휴스턴서 ‘총’맞는 어린이 증가
올해 53명 총격사망··5년래 최다
휴스턴에서 형과 쓰레기를 버리러 가던 어린이가 다리에 총을 맞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KPRC-TV가 16일 전했다.
휴스턴코리아타운와 가까운 커크랜드와 브라이어포레스트 도로가 교차하는 곳에 위치한 아파트단지에서 15일 밤 10시12분경 15살짜리 형과 쓰레기를 버리러 가던 11살짜리 소년이 다리에 총상을 입었다.
총을 맞은 소년은 쓰레기를 버리러 가는 길목에 누군가 싸우는지 고성이 들렸고, 쓰레기를 버리고 집으로 가는 길에 총소리가 들렸다고 말했다.
총성이 난 후 11살짜리 소년은 다리 한쪽에서 통증을 느꼈고, 자신이 총에 맞은 사실을 알았다.
가족들은 즉시 소년을 병원으로 데려가 치료를 받게 했는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휴스턴에서 총에 맞아 사망하는 어린이들의 숫자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휴스턴크로니클이 15일 전했다.
휴스턴의 과학수사연구소는 올해 10월까지 휴스턴 지역에서 총격으로 사망한 어린이들의 수는 모두 53명으로 최근 5년 동안 가장 많은 숫자라고 밝혔다.
해리스카운티에서도 총격에 사망하는 어린이들이 증가하고 있다. 해리스카운티셰리프는 휴스턴 시경 이외의 지역에서 총을 맞고 사망하는 어린이는 14명으로 지난해보다 3배 가까이 많다고 밝혔다.

자동차 뒷좌석에 앉아 있다 어디선가 날아온 총알을 맞고 사망하는 어린이들에서부터 아이스크림을 사러 가던 길에 총에 맞은 어린이, 그리고 차안에 두고 온 재킷을 가지러 가던 길에 총을 맞은 어린이들까지 이유는 다양하다.
10대들이 경우에는 파티나 주차장에서 같은 또래가 쏜 총에 맞아 사망하는 경우도 있고, 총으로 자살하는 10대도 있다.
올해 10월까지 휴스턴에서 총에 맞아 사망한 10대와 어린이들은 41명으로 살인사건의 희생자들이다. 11명은 스스로 생을 마감했고, 나머지 1명은 총기사고로 사망했다.
휴스턴에서 총격에 사망한 어린이들은 지난 2018년 34명에서 2019년 40명, 2020년 42명, 그리고 2021년에는 52명으로 해가 거듭될수록 계속 증가하고 있다.
총격에 사망하는 어린이들이 증가하는 것은 전국적인 현상이다.
지난 2017년 미국에서 자동차사고로 사망하는 어린이들보다 총격사건으로 사망하는 어린이들이 더 많았다.
총격에 사망하는 어린이들도 증가하고 있지만, 총상을 입는 어린이들도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메모리얼허먼병원에서 총상을 입고 치료받은 어린이는 모두 140명으로 3년전에 비해 75% 증가했다.
해리스카운티셰리프는 총에 맞아 사망하는 청소년들과 어린이들이 증가하는 이유 중 하나로 갱단이 중·고등학생들을 꼬인다는 것이다. 갱단이 훔친 총과 자동차로 십대들을 유인해 범죄에 가담시킨다는 것이다.
총에 맞아 사망하는 10대와 어린이들 대다수가 흑인이거나 히스패닉 남자어린이들로 전체 희생자의 88%를 차지하고 있다.
양동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