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고려·조선 도자기 보러가요”
휴스턴미술관, 한국 유물 73점 전시
휴스턴미술관(Museum of Fine Arts, Houston·MFAH)에 한국의 유물이 전시되고 있다.
MFAH 내 한국실(Korean Gallery)에 전시되고 있는 한국의 유물은 LA카운티미술관(Los Angeles County Museum of Art·LACMA)에서 제공했다.
지난 8일(목) LACMA에서 한국 예술품을 담당하고 있는 문버지니아(Virginia Moon) 부큐레이터가 LACMA에서 MFAH에 제공해 한국실에서 전시되고 있는 한국의 유물들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문 부큐레이터는 LACMA가 확장공사를 시작했다며, 공사가 끝날 때까지 LACMA 한국실에서 전시하고 있던 73점의 한국의 유물들이 MFAH 한국실에서 전시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문 부큐레이터는 공사가 2024년까지 진행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때까지 73점의 한국 유물들은 MFAH 한국실에서 전시된다고 밝혔다.
이날 “LA에서 휴스턴으로: 한번에 하나씩”(From LA to Houston; One Story at a Time)라는 제목으로 강연을 이어간 문 부큐레이터는 LACMA가 어떻게 고려와 조선시대의 유물을 보유하게 됐는지 소개했다.
문 부큐레이터는 박정희 전 대통령 부부가 1965년 LA를 방문했을 때 LACMA와 인연을 맺었고, 김재원 국립박물관 초대 관장을 통해 23점의 유물을 기증했다고 설명했다.

문 부큐레이터는 당시 김재원 관장이 유물을 여행가방에 넣어와 LACMA 관계자들이 크게 놀랐다는 뒷이야기도 전했다.
문 부큐레이터는 고려시대 청동 및 철로 만들어졌던 유물들이 조선시대로 넘어오면서 사기로 비슷한 모양으로 제작되는 과정과 화려한 문양을 자랑하는 고려청자에서 단순한 미백을 강조한 조선백자로 이어지는 과정도 설명했다.
문 부큐레이터의 강연에 앞서 휴스턴 주재 대한민국총영사관의 안명수 총영사는 한인들이 많은 휴스턴에 한국의 역사와 예술을 소개하는 한국실이 있다는 것은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며, MFAH 한국실을 통해 한국의 문화와 예술이 더 많이 알려질 수 있도록 동포들도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MFAH에서 이사로 활동하고 있는 이종옥 화가는 많은 동포들의 재정적 후원으로 한국실이 만들어졌다며, 최근에도 노정실 부부, 구기번 부부, 그리고 박영일 부부가 각각 2,500달러를 기부했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종옥 화가는 LACMA가 한국의 유물을 MFAH에 대여하기로 결정한 이유는 MFAH에 한국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말하고, MFAH 한국실 개관당시 국립중앙박물관이 한국의 국보들을 보내와 전시하기도 했다고 소개했다.
이종옥 화가는 MFAH에 중국실과 인도실도 있는데 중국과 인도커뮤니티의 후원과 관심이 높아 정기적으로 전시회가 열린다고 전했다.
MFAH에서 아시안 작품들을 담당하는 브래들리 베일리(Bradley Bailey) 큐레이터는 한국정부가 MFAH에 60만달러를 지원한다며 이 지원금은 한국실 전시케이스를 교체하는데 사용된다고 밝혔다.
양동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