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결혼 및 LGBTQ에 대한 견해차로
텍사스 지역 439개 감리교회 교단탈퇴

연합감리교회(United Methodist Church·UMC) 소속의 텍사스 지역 감리교회들이 대거 탈퇴했다.
달라스모닝뉴스 등 텍사스 언론매체들은 3일 UMC에 소속된 439개 텍사스 감리교회들이 휴스턴과 러벅에서 각각 개최된 지역총회에서 UMC 탈퇴를 결정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휴스턴 지역이 포함된 텍사스지회(Texas Annual Conference·TAC)가 개최한 총회에서 UMC 소속된 약 598개 교회들 가운데 294개 교회가 교단을 탈퇴했다. 지회총회에 참석한 1,245명의 교회대표자들 가운데 93%가 교회들의 교단탈퇴를 승인하는 찬성표를 던졌다.
TAC는 UMC의 54개 지부들 가운데 세번째로 규모가 크다.
러벅에서 개최된 노스웨스트지회(Northwest Texas Conference) 총회에서는 201개의 소속 교회들 가운데 145개 교회가 교단탈퇴를 승인했다.
달라스모닝뉴스는 UMC에 소속돼 있던 439개의 텍사스 교회들이 교단을 탈퇴하기로 결정한 이유는 교단인 UMC와 소속 교회들 간 동성결혼 및 LGBTQ에 대한 견해차 때문이라고 밝혔다.
UMC는 지난 2019년 열린 교단총회에서 동성결혼을 인정하는 한편, LGBTQ 출신의 목회자를 승인하는 내용의 안을 근소한 표차로 통과시켰다.


이후 동성결혼과 LGBTQ 출신의 목회자 승인에 반대하는 보수적 성향의 교회들이 하나 둘 교단을 탈퇴하기 시작했다.
달라스모닝뉴스는 교단을 탈퇴한 일부 교회들은 공식적으론 신학적 혹은 재정적 문제로 교단을 탈퇴한다고 이유를 밝혔지만, 실질적으론 동성결혼과 LGBTQ 때문이라는 것이 일반적 시각이라고 지적했다.
UMC는 2019년 열린 교단총회에서 상응한 절차를 밟은 교회들은 교회건물과 재산을 갖고 교단에서 탈퇴할 수 있다고 의결했는데, 교단탈퇴 시점을 2023년말까지로 못 박았다.
상응한 절차로는 개 교회에서 투표를 실시해 교인의 3분의2가 동의하고 연차총회나 지역총회에서 승인을 받아야 한다. 그리고 교회가 UMC에 납부하는 분담금 2년치와 연금액을 내도록 했다.
11월 열린 아칸사스지회(Arkansas Annual Conference) 총회에서는 35개 교회의 교단탈퇴가 승인됐고, 3개 교회는 불허됐다.
포스워스 지역을 포함하고 있는 텍사스중부지회(Central Texas Conference)는 지난 9월 열린 총회에서 81개 교회가 탈퇴하면서 UMC에 소속된 교회는 185개로 줄었다.
달라스 지역이 포함된 노스텍사스지회(North Texas Conference·NTC)에 소속된 276개 교회들 가운데 54개 교회가 교단탈퇴를 신청했지만, 6개 교회들만 교단이 정한 탈퇴절차를 마친 것 전해졌다. NTC 소속의 10개 교회는 교단에 잔류하기로 결정했다.
타 교파에서도 연방의회가 통과시킨 동성결혼법안을 교단이 인정하자 반발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대표적인 교단이 ‘몰몬교’로 알려진 ‘예수그리스도후기성도교회’(The Church of Jesus Christ of Latter-day Saints)다.
솔트레이크트리뷴은 12일 교단이 결혼은 남녀간의 결합이라는 교리에는 변함이 없지만, 동성애자 및 LGBTQ의 인권을 보장하려는 연방의회의 결정을 존중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며 이에 동의하지 않은 교인들도 있다며 교단의 분위기를 전했다.
양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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