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한파에
휴스턴 곳곳 ‘난리’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휴스턴 지역의 기온이 영하로 떨어졌다. 낯 최고기온이 화씨(°F) 80도를 웃도는 날들이 계속되던 날씨가 갑자기 영하로 떨어지자 휴스턴 곳곳에서는 크고 작은 혼란이 발생했다.

휴스턴 곳곳에 정전 발생
기온이 영하로 떨어졌던 지난주 목요일(22일) 저녁과 금요일(23일) 오전에 휴스턴 지역 곳곳에서 정전이 발생했다.
22일(목) 부시국제공항 기상관측소에서 16도를 기록했다. 미주리시티에서는 이보다 더 낮은 14를 기록했다.
휴스턴 지역에 전력을 공급하는 센터포인트에너지(Centerpoint)는 23일(금) 오전 11시30분 현재 12,922 가구에서 정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같은 시각 에터지(Entergy)를 이용하는 11,912개 가구도 정전됐다.
에터지는 22일(목) 저녁 11시30분에는 17,680개 가구에서 정전이 발생했지만 일부 지역에서 복구가 이루어졌다며, 강한 바람으로 인해 정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센터포인트는 지난 22일(목) 오후 2시부터 20,000여 가구에 대해 정전을 복구했다고 밝혀 실제 정전피해를 입은 가구는 더 많았을 것으로 보인다.

수돗물 공급중단
휴스턴의 일부 아파트에서는 관리실이 ‘단수’를 하면서 세입자들이 수돗물을 사용하지 못했다.
KTRK-TV는 23일 리전시파크아파트(Regency Park Apartment)가 오후 3시 세입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이날 오후 5시부터 단수를 실시하겠다고 통보한 사실을 보도했다. 아파트관리실은 실외기온이 32도 이상으로 올라갈 때까지 단수는 계속된다고 밝혀 기온이 영하로 떨어진 상태에서 세입자들은 수돗물을 사용하지 못하는 불편을 겪었다.
텍사스에서는 아파트 및 임대주택의 집주인은 ‘비상시’ 자의로 단수를 결정할 수 있다. 하지만 아파트 세입자들은 아직 비상상황이 발생하지도 않았는데 수돗물을 끊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사무실에 항의했지만 단수조치는 철회되지 않았다.
KTRK-TV는 텍사스에서 대부분의 아파트는 세입자와 월세계약을 할 때 계약서에 사전조치로 단수할 수 있다는 조항을 포함시키는데, 아파트들이 이 조항을 적용하지는 않는다고 전했다.

보일워터경보
케이티 등 여러 지역에서 수돗물을 반드시 끓여서 사용해야 한다는 ‘보일워터’(boil water) 경보가 발령됐다.
보일워터경보는 포트밴드카운티와 몽고메리카운티 지역의 일부 도시에서 내려졌는데, 수도관의 수압이 크게 낮아지면서 박테리아 등 미생물이 수돗물에 유입될 수 있기 때문에 요리하거나 씻을 때 반드시 끓인 수돗물을 사용하도록 권고했다.
휴스턴 지역의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면서 수도관 동파를 막기 위해 많은 집들에서 수돗물이 조금씩 흘러나오도록 수도꼭지를 열어놨다.

항공편, 결항·지연
휴스턴 공항에서는 항공편의 결항과 지연이 발생했다.
KPRC-TV는 23일(금) 오후 1시30분 현재 조지부시국제공항에서 71편의 항공기가 운항을 중단했고, 274편이 지연됐다고 보도했다. 윌리엄하비공항에서는 32기의 항공편이 결항됐고, 138편이 지연됐다.
23일 이후에도 하비공항에서 결항과 지연이 속출했는데, 대부분의 항공편 결항과 지연은 사우스웨스트항공에서 발생했다.
28일(화)도 사우스웨스트항공의 결항과 지연은 계속됐다. 28일 하룻동안 하비공항에소 적어도 150편의 사우스웨스트항공기가 결항됐다.
사우스웨스트항공의 결항과 지연이 계속되자 하비공항에서는 오도 가도 못하는 여행객들과 짐가방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결국 휴스턴시는 메트로버스를 동원해 영하의 날씨에 떨고 있는 여행객들을 호텔에 투숙시키는 조치를 취했다.
CNN은 28일 각 도시 공항에서 발생한 결항과 지연의 대부분이 사우스웨스트항공 때문이었다고 전했다. 27일 발생한 결항과 지연의 84%가 사우스웨스트항공 때문이었고, 28일에는 91%, 그리고 29일에는 99%로 증가했다.
사우스웨스트는 가장 많은 항공기가 이착륙하는 일리노이 시카고와 콜로라도 덴버 공항에서 항공기가 눈보라 등 기상악화로 발이 묶여 운행에 차질이 빚어졌고, 운항을 관리하는 시스템도 낙후돼 신속히 대응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사우스웨스트는 하비공항에서는 이번주말까지 운항이 재개하기 어렵다고 밝혀 여행객들은 다른 항공편을 이용하는 등 혼잡이 계속되고 있다.
양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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