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로 뛰는 은행’ 만들겠다”
휴스턴 1호 한인은행 가시화

휴스턴 ‘토종’의 한인은행 오픈이 가시화되고 있다.
‘세계은행’(Global One Bank)이 이르면 오는 3월말 휴스턴 코리아타운에 오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뱅크오브호프에서 텍사스총괄본부장을 맡았던 박정호(J.P. Park) 전 상무가 세계은행 사장(President)을 맡고, 유유리 전 스프링브랜치지점장이 세계은행 제1호 지점의 지점장을 맡는다.
세계은행은 휴스턴에서 북서쪽으로 약 60마일 거리에 위치한 채플힐(Chappell Hill)에 있는 채플힐은행(Chappell Hill Bank)을 인수해 한인은행을 설립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채플힐은행 인수
세계은행은 지난 2019년 텍사스 캐리조스프링스(Carrizo Springs) 소재 커뮤니티은행인 텍사스캐피털은행(Capital Bank of Texas)을 인수해 세계은행을 런칭하려고 했지만 2020년 초부터 터진 코로나 펜데믹으로 텍사스는 물론 미국 경제가 올스탑되면서 세계은행 설립도 난관에 부딪혔다.
박정호 세계은행 사장은 코로나 사태 등으로 캐피털은행 인수가 무산되자 채플힐은행(Chappell Hill Bank)에 대한 인수작업을 시작했다.
세계은행의 금융지주회사인 글로벌원뱅크셰어(Global One Bancshares, Inc)는 지난 2022년 7월 연방예금보험공사(FDIC) 등 은행감독기관들에 채플힐은행 인수 신청서를 제출했고, FDIC, 연방준비은행(FRB), 그리고 텍사스은행국(TDB) 등 은행감독기관들로부터 승인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은행이 인수한 채플힐은행은 1907년 설립된 은행으로 2022년 10월30일 현재 총자산은 5,978만달러, 수신액은 5,539만달러로 10명의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다.

휴스턴에 본점 설치
박정호 세계은행 사장은 지난 2019년 8월12일 세계은행 설립을 설명하는 기자회견에서 “텍사스 휴스턴과 달라스 등 한인사회를 중심으로 중국, 인도,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몽골 등 아시안커뮤니티와 주류사회를 대표하는 여러 상공인들이 합작해 세계은행이라는 새로운 커뮤니티은행을 설립한다”며 “세계은행 본점은 휴스턴에 두고, 새로운 지점들도 순차적으로 오픈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박정호 세계은행 사장은 당시 기자회견에서 “세계은행 이사회는 3명의 공동창립자를 포함해 10명의 한인들과 4명의 인도인, 2명의 미국인, 그리고 1명의 중국인 등 총 17명이 이사로 참여한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박정호 세계은행 사장은 또 “휴스턴 동포사회에서 오랫동안 신뢰를 쌓아온 베테랑 뱅커 유유리씨자 1호 지점장을 겸해 마케팅본부장을 맡아 고객관리업무를 담당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박정호 세계은행 사장은 “세계은행은 휴스턴의 아시안커뮤니티은행들의 성공사례를 벤치마킹하는 것은 물론 동포사회와 텍사스의 아시안커뮤니티가 동반성장하고 발전하는데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란 각오를 밝히기도 했다.

“경쟁 두렵지 않다”
휴스턴에는 뱅크오브오프, 한미은행, 프라미스원은행 등 한국계 은행들이 있고, 동포사회에 오랫동안 비스니스를 해온 아메리칸제일은행 등 여러 대만계 은행들과 인도계 은행들도 있는데, 이들 은행들은 서로 한인고객들을 유치하기 위해 경쟁을 벌여왔다.
박 사장은 세계은행이 비록 후발주자이지만 기존 은행들과의 경쟁에서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자신했다.
박 사장은 달라스에서 18년 이상 뱅커로 일해 왔고, 지난 2014년에는 텍사스를 총괄하는 책임자로서 휴스턴 시장 진출도 이루어냈다며 동포들이 어떤 은행을 선호하고 어떤 서비스를 원하는지 잘 알고 있다고 밝혔다.
박 사장은 세계은행이 지향하는 목표는 ‘발로 뛰는 은행’이라고 설명했다. 고객이 제출하는 서류에 안주하지 않고, 동포들이 운영하는 사업체를 직접 방문해 어떻게 도울지 묻고 확인하는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구상도 소개한 바 있다.
박 사장은 세계은행 본점이 휴스턴에 있기 때문에 의사결정을 빠르게 할 수 있다며, 고객들이 신청한 대출에 대해 타 은행보다 더 빨리 처리할 수는 있는 시스템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박 사장은 세계은행이 문을 열면 은행계좌개설이 가능할 뿐아니라 양도성예금증서(CD)와 SBA융자, 그리고 각종 상업융자 업무도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사장은 또 세계은행이 문을 열면 휴스턴에 한인식품점을 유치하겠다는 구상도 밝힌 바 있다.
양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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