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동포들이 대한민국이다”
정영호 총영사, ‘동포’ 중요성 강조
“재외동포들의 권익신장이 대한민국의 ‘국익’이다.”
“재미동포들이 권익을 증대하려면 한인 정치인들을 많이 배출해야 한다.”
“동포사회가 화합하고 단결하면 한인의 정치력도 커진다. 동포사회 화합을 위해 꾸준히 ‘식탁소통’을 이어가겠다.”
“화합에는 양보가 필요하다. ‘종’(Servant)의 자세로 ‘섬김의 리더십’을 발휘해 동포사회 화합에 이바지하겠다.”
지난달 5일 주(駐)휴스턴 대한민국총영사관에 제20대 총영사로 부임한 정영호 총영사는 지난달 26일 총영사관 회의실에서 휴스턴 동포언론사 소속의 기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정 총영사는 ‘국익’을 여러차례 강조하면서 재외동포들이 곧 대한민국이며, 동포들의 권익신장이 국익으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정 총영사는 또 비(非)외교관 출신으로서 총영사로 임명된 배경에 대해서도 비교적 솔직하게 설명했다.
“재미동포들 위해 일하고 싶었다”
제20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정 총영사는 유튜버로, 방송 정치평론가로, 개인방송 유튜버로, 책의 저자로, 인터넷언론사의 발행인으로, 그리고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에서 재외동포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 윤석열 후보의 당선을 위해 종횡무진 활약했다.
정 총영사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대통령취임준비위원회 대변인 겸 전문위원에 임명됐다.
정 총영사는 윤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 받은 최초의 보고서를 자신이 작성했다고 밝혔다. 대통령취임준비위원회 대변인 겸 전문위원으로 취임식 일정과 관련한 기밀문서를 작성했고, 윤 대통령이 이를 보고받았다는 것이다. 정 총영사는 취임식에서 윤 대통령이 자신의 보고서를 ‘토씨’ 하나 달리하지 않고 그대로 반영했을 때는 크게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정 총영사는 그러나 자신은 정작 취임식에 참석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체널A의 취임식 실황중계 해설을 맡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정 총영사는 윤 대통령이 취임연설을 하는 연단이 앞으로 나온 것은 ‘국민에게 한걸음 더’ 친근하게 다가가겠다는 의지를 반영했고, 김건희 여사가 윤 대통령을 몇 발자국 뒤에서 따라가는 것은 ‘조용한 내조’를 상징한다는 자신의 해설을 언론이 인용해 보도하기 시작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정권이 출범하면서 ‘논공행상’이 뒤따른다. 정 총영사는 기관장 등 여러 공직의 하마평에 올랐지만, 미국에 11년 동안 살면서 보고, 듣고, 느끼고, 직접 부딪히며 쌓아왔던 많은 경험들을 바탕으로 국가발전에 기여하고 싶다는 뜻을 전달했다.
정 총영사는 동포들이 적은 소국의 대사보다는 동포들이 다수 거주하는 지역, 특히 재미동포들이 많이 살고 있는 지역의 공관에서 일하고 싶다는 뜻이 받아들여져 주휴스턴 대한민국총영사관의 총영사로 임명됐다고 말했다.

“동포들이 대한민국”
정 총영사는 “동포들이 대한민국”이라고 말했다. 재외동포 특히 세계최강국 미국에 살고 있는 재미동포들의 정치력이 신장되고 권익이 증진된다면, 이는 곧 대한민국의 국익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정 총영사는 휴스턴 도착 후 하루도 빠짐없이 동포단체들을 찾아다녔다고 밝혔다. 실제로 정 총영사는 동포단체가 동포사회를 대표하는 단체든, 친목단체든 동포들을 만날 수 있는 곳이라며 장소를 불문하고 직접 찾아가 만나는 ‘광폭행보’를 보였다.
정 총영사는 오클라호마도 방문해 다니엘 배(Daniel Pae) 오클라호마주하원의원을 만났다고 말했다.
배 의원은 오클라호마 최초의 한인 주하원의원으로 2018년 선거에 공화당 후보로 출마해 당선됐다.
정 총영사는 재미동포사회가 진보·보수를 떠나 많은 한인 정치인들이 배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총영사는 재미동포사회가 한인 정치인들을 배출하려면 먼저 동포사회가 단합해야 한다고 말했다.
“‘식탁소통’으로 화합이루겠다”
정 총영사는 미국에서 11년 동안 살면서 목사로 한인 교회를 섬기면서 동포사회의 수많은 갈등과 분열을 목격했다고 밝혔다.
정 총영사는 ‘식탁소통’으로 동포사회의 여러 갈등을 해소하고 분열을 조정하고 해결했다고 말했다. 생각이 다르고 심지어 적의를 품었더라도 서로 식탁을 마주하고 같이 식사를 하다보면 의견차가 좁혀지고 결국 화해하는 과정을 경험했다며, 앞으로 ‘식탁소통’을 통해 동포사회 단체들 간의 반목과 불화를 이해의 장으로, 갈등과 분열을 화합과 통합의 장으로 이끌겠다는 구상도 소개했다.
정 총영사는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철학은 ‘연대와 화합, 그리고 통합’이라며 윤 대통령의 국정철학이 텍사스 동포사회에서도 구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 총영사는 ‘식탁소통’을 위해 관저에서 가급적 많은 식사자리를 갖겠다고 밝혔다.
정 총영사의 첫 번째 ‘식탁소통’은 오는 2월16일(목) 관저에서 열리는 KOTRA 달라스무역관, 휴스턴지사협회, 그리고 휴스턴한인상공회 관계자들과의 만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 총영사는 한국기업들의 지상사직원들과 동포 기업인·중소상공인들의 관계는 ‘물과 기름’으로 표현될 정도로 잘 융화되지 못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식탁소통’으로 서로의 간극을 줄여나가면서, 궁극적으론 서로가 ‘윈-윈’할 수 있는 화합의 장으로 이끌겠다는 구상도 소개했다.
“한미관계 발전위해 최선 다할 것”
정 총영사는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이하는 뜻 깊은 해에 주휴스턴 총영사로 부임해 기대와 설레는 마음이 크다”고 말했다.
정 총영사는 “안보동맹에서 시작된 양국 관계가 공급망, 보건, 에너지, 디지털 등 경제·기술 분야를 포함하여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이 심화되고 있다”며 주휴스턴 총영사관이 영사서비스를 제공하는 미국 중남부의 텍사스, 루이지애나, 오클라호마, 알칸사, 미시시피 등 5개 주는 한미 양국 간 산업·공급망 협력의 핵심지역으로서 앞으로 한국과 5개주 간의 관계를 발전시켜 한미관계가 한 단계 더 도약하는데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 총영사는 주휴스턴 총영관에는 ‘엘리트 영사들’이 근무한다고 소개했다. 정 총영사는 휴스턴에 도착하자마자 한시의 여유도 없을 정도로 영사들이 일정을 빡빡하게(?) 짜주고 있다며 고마워했다. 영사들이 자신의 총영사관 운영방침을 충실히 반영해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는 뜻이다.
정 총영사는 “앞으로 동포 여러분들과 항상 함께 호흡하면서 동포들의 안전, 동포사회의 권익향상과 발전을 위해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양동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