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정도로 취했는데 계속 술을 팔아?’
뉴올리언스, 경찰에 영업중단 권한부여

뉴올리언즈가 경찰에게 비즈니스 영업을 중단시킬 수 있는 권한을 부여했다.
폭스비즈니스는 5일(일) 뉴올리언즈시의회가 강력사건 및 중대사건이 반복해서 발생하는 비즈니스에 대해 경찰이 영업중단을 강제할 수 있는 일명 ‘자물쇠’(padlock) 조례로 불리는 법안이 만장일치로 통과됐다고 전했다.
지난 2일(금) 시의회를 통과한 ‘자물쇠 조례’에 따라 뉴올리언즈경찰은 범죄의 온상이라고 판단되는 비즈니스에 대해 영업정지를 명령할 수 있다. 영업정지 기간은 2년까지 가능하고 영업정지 명령을 받은 비즈니스 소유주에 대해서는 과징금도 부과할 수 있다.
뉴올리언스시의회가 ‘자물쇠 조례’를 통과시킨 데는 살인 등 강력사건의 증가에도 그 이유가 있지만 최근 발생한 루이지애나주립대(LSU) 여대생의 강간살인이 기폭제가 됐다.


경찰국장연합회(MCCH)가 2월2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휴스턴 등 주요 대도시들의 살인 등 강력사건이 감소하고 있는데 반해 뉴올리언스에서는 지난해 277건의 살인사건이 발생해 2021년 232건보다 더 증가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 1월15일(일) LSU 2학년에 재학 중인 매디슨 브룩스(Madison Brooks)가 17세 등 10대 3명과 20대 1명으로부터 집단강간을 당한 후 도로에 버려졌다가 이 도로를 주행하던 차에 치여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브룩스는 사망 전날 LSU가 있는 바톤루지 소재 술집(Reggie’s Bar)에 들어갔다. 브룩스 사건의 소식을 전한 언론매체들에 따르면 10대 등 용의자 4명은 스스로 몸을 가누지 못할 정도로 술에 취한 브룩스를 차에 태워 강간을 한 후 브룩스를 길가에 버려두고 떠났다.
경찰은 브룩스의 혈중알코올수치가 법정기준치의 4배에 이르는 .319g%였다고 밝혔다. 혈중알코올수치가 .250g% and .399g% 사이면 알코올중독과 의식상실로 간주하고 있다.
경찰은 또 브룩스의 몸에서 테트라히드로칸나비놀(Tetrahydrocannabinol) 성분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테트라히드로칸나비놀은 대마초에 들어 있는 향정신성 성분의 화합물이다.
경찰이 입수한 술집 CCTV 영상에는 저녁 10시경 술집에 들어간 브룩스가 새벽 1시경에는 스스로 몸을 가누지 못할 정도로 취해 있었고 새벽 2시경 술집을 나와 차를 탈 때는 제대로 말을 할 수 없을 정도였다.
뉴올리언스시의회는 자신의 비즈니스에서 마약, 절도, 폭력 등 각종 강력사건이 계속 발생하는데도 불구하고 이를 묵인하고 계속해서 영업하는 비즈니스가 문제라고 지적하고, 이들 비즈니스에 대해서는 경찰이 영업을 중단할 수 있도록 했다.
양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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