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000달러 모금 목표”
체육회, 체전후원회 발족
“제가 5,000달러를 내겠습니다. 동포 여러분 도와주세요.”
오는 6월23일(금)부터 25일(일)까지 뉴욕에서 열리는 제22회 재미한인체육대회(이하 체전)를 앞두고 휴스턴대한체육회(회장 유유리·이하 체육회)는 고민이 많았다. 휴스턴의 한인동포들을 대표해 체전에 참가하기 위해 뉴욕까지 가는 여행경비와 체전이 진행되는 2박3일 동안 뉴욕에 체류하는데 소요되는 숙박비용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미국의 언론매체들이 살인적인 ‘고물가’로 서민들이 고통받고 있다는 뉴스를 연일 쏟아내고 있다. 미국 도시들 가운데 물가가 가장 비싼 도시로 알려진 뉴욕까지 장거리 이동을 해야 하는 체육회로서는 체전에 참가하는 비용이 부담스럽다.
체육회는 뉴욕체전 출전에 필요한 비용을 최소 5만달러로 예상하고 있다.
뉴욕체전을 준비하는 체육회 임원들이 출전경비로 고민하자 유유리 체육회장이 5,000달러를 내놓는 통 큰 결단을 내렸다. 유유리 체육회장이 몇년전 은행지점장에서 물러난 이후 뚜렷한 경제활동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체육회 내부에서는 상당히 당황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체육회가 2년여 동안 회장을 선임하지 붕괴위기에 처했을 때 유유리 체육회장이 체육회 재건을 위해 나서 준 것만으로 고마웠는데, 뉴욕체전 경비로 선뜻 5,000달러를 내놓자 체육회 사기가 크게 올랐다.
유유리 체육회장의 통큰 기부가 알려지자 장헬렌 전 휴스턴한인회 이사장은 후원회장을 자청했고, 윤건치 휴스턴한인회장은 유 회장과 같은 액수의 5,000달러를 후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체육회는 7일(화) 서울가든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뉴욕체전과 관련하 준비상황을 설명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휴스턴대한체육회 유유리 회장과 김성섭 수석부회장을 비롯한 휴스턴대한체육회 관계자들과 뉴욕체전 후원위원장을 맡은 장헬렌 전 휴스턴한인회 이사장과 5,000달러 후원을 약속한 윤건치 휴스턴한인회장, 그리고 송미순 휴스턴한인회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유유리 체육회장은 이번 체전은 미국에서 물가가 가장 비싸다고 알려진 뉴욕에서 열리기 때문에 2017년 텍사스 달라스에 열렸던 제19회 체전과는 달리 소요되는 경비가 훨씬 더 많이 든다고 걱정했다.
김성섭 수석부회장은 5만달러가 뉴욕체전 참가를 위한 최소 경비로 생각한다며, 체육회도 경비마련에 최선을 다하겠지만 동포들의 후원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5천달러 후원을 약속한 윤건치 휴스턴한인회장은 뉴욕체전 참가를 위한 최소한의 경비 5만달러 마련을 위한 2가지 방안을 체육회에 제시했다.
윤 회장은 첫째 체육회가 자체적으로 뉴욕체전 출전경비 마련을 위한 활동에 나설 것, 둘째 주휴스턴 대한민국총영사관의 정영호 총영사에게 협조를 요청할 것을 제안했다.
윤 회장은 체육회가 뉴욕체전 출전경비 마련을 위해 스스로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역부족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 동포들이 체육회 후원에 적극 나설 것이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회장은 또 휴스턴의 동포사회가 지진 대참사로 고통을 겪고 있는 튀르키예·시리아를 돕기 위한 모금활동을 펼쳤는데, 정영호 총영사가 앞장서자 7만달러 이상이 모금됐다며, 체육회가 정 총영사에게 지원을 요청하면 더 많은 후원금이 조성될 것이라고 밝혔다.
최종우 뉴욕체전준비위원장은 과거 체육회가 체전경비 마련을 위해 창고세일 등 다양한 방식의 모금활동을 펼쳤지만 올해는 윤 회장의 제안대로 모금활동을 벌이는 한편, 정 총영사에게도 협조를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송미순 휴스턴한인회 이사장은 휴스턴 동포들이 지난 2001년 제11회 미주체전을 개최했다며, 당시 그 어느 때보다 체전이 성공적으로 개최됐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말했다.
송 이사장은 이번 뉴욕체전에서 휴스턴 선수단이 선전해 주길 바라며, 휴스턴이 다시한번 체전을 유치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바램을 피력했다.
체전은 매 2년마다 홀수년도에 열린다. 지난 2019년 시애틀에서 체전이 열린 후 코로나로 지난 4년 동안 열지 못하다 재미대한체육회가 창립 51주년을 맞이하는 올해 뉴욕에서 열리게 된다.
뉴욕체전에는 휴스턴을 비롯해 LA, 시카고, 워싱턴DC, 샌프란시스코 등 미국 내 32개 도시를 대표하는 선수들이 총 22개 종목에서 기량을 겨룬다.
양동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