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기규제강화법안 찬성했다고
텍사스 공화당, 의원 징계결정
텍사스 공화당이 총기규제강화법안에 찬성표를 던진 자당 소속 연방하원의원을 징계했다.
텍사스트리뷴은 4일(토) 텍사스 공화당집행위원회(SREC)가 이날 어스틴에서 열린 위원회에서 지난해 연방의회를 통과한 총기규제강화법안에 찬성표를 던진 토니 곤잘레스(Tony Gonzales) 의원을 징계하는데, 57명(반대 5명)이 찬성하면서 징계가 결정됐다고 전했다.
곤잘레스 의원은 지난해 6월24일 연방상원(찬성 65 vs 반대 33)을 통과한 후 연방하원으로 넘어 온 ‘초당적지역안전법안’(Bipartisan Safer Communities Act·BSCA)에 찬성표를 던졌다.
BSCA에는 가정폭력전과자의 총기소지 제한을 강화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이전까지는 ‘현재’ 아내나 여친 혹은 그의 자녀들과 같이 살고 있는 배우자 또는 동거인이 가정폭력을 저질렀을 때 총기소지를 제한했다. BSCA에서는 “현재 또는 헤어진 애인”(current or recent former dating relationship)으로까지 대상자를 확대했다.
BSCA에는 21세 이하의 연령자가 총기를 구입할 때 신원조회를 강화하고 10일간의 숙려기간을 두는 내용도 있다. 특히 경찰이 총기를 소지했을 때 위해를 가할 수 있다고 판단하는 사람에 대해서는 총기소지를 금지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총기밀매를 막기 위해 총기상은 연방정부로부터 면허를 획득해야 하고, 고객의 신원조회를 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BSCA가 지난해 연방하원에서 찬성 234, 반대 193로 통과될 때 곤잘레스 의원은 총기규제를 반대하는 공화당의 당론과 달리 찬성표를 던졌다.
당시 표결에서 공화당에서는 14명의 연방하원의원이 찬성표를 던졌는데, 텍사스 공화당 소속의 연방하원의원 25명 가운데 찬성표를 던진 의원은 곤잘레스 의원이 유일하다.
텍사스에서는 공화당 25명, 민주당 13명 등 38명의 연방하원의원이 있다.

곤잘레스 의원이 총기규제강화지역구에는 우발데가 포함돼 있다. 지난해 5월24일 우발데 소재 랍초등학교에서 총기난사가 발생해 초등학생 19명과 교사 2명이 사망했다.
SREC가 총기규제법안에 찬성표를 던졌다고 자신을 징계한데 대해 곤잘레스 의원은 “지금까지 거의 1,400개 법안에 투표를 했는데, 거의 모든 법안이 공화당과 노선에서 벗어나지 않았다”며 하지만 총기규제법안은 당론에서 벗어났지만 같은 상황에서 또 다시 찬성표를 던질 것이라며 소신을 굽히지 않았다.
텍사스트리뷴은 대부분이 “확고한”(staunchly) 보수적 성향인 64명 위원들로 구성된 SREC의 결정으로 토니 곤잘레스 의원의 정치생명이 곤경에 처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지난 2020년 텍사스 23지역구에 출마해 당선된 곤잘레스 의원은 지난 2022년 선거에서는 당내 경쟁자 없이 선거에 출마했다. 하지만 이번 SREC의 징계결정으로 2024년 선거에는 당내 경쟁자들이 출마해 예비경선부터 준비해 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SREC로부터 징계를 받은 후보자는 선거자금을 지원받지 못한다.
한편 텍사스 공화당의 징계결정과는 달리 미국 공화당(NRCC)은 “곤잘레스 의원의 공화당의 자산이며 곤잘레스 의원의 재선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양동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