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운전면허증 허위발급
피해 텍사스 아시안 5,132명
텍사스주정부가 중국계 조직범죄단에 운전면허증을 발급해 주면서 피해를 입은 텍사스의 아시안들이 5,000명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달라스모닝뉴스는 24일(월) 텍사스공공안전국(TxDPS)을 인용해 텍사스주정부가 중국계 조직범죄단에게 발급해 준 운전면허증으로 피해를 입은 아시안 주민이 5,132명이라고 보도했다. TxDPS는 그러나 피해 아시안은 더 늘어날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TxDPS는 운전면허증 도용피해를 당한 텍사스 아시안 5,132명 가운데 4,900명 이상에게 공문을 보내 운전면허증이 도용당한 사실을 알렸다고 밝혔다.
TxDPS는 베트남어, 중국어, 일본어, 그리고 한국어로도 공문을 보내고 있다.
TxDPS는 한국어 공문에서 “부서는 귀하의 운전면허증이 권한이 없는 사람에게 전송되는 사기행위를 확인했습니다”라며 “부서에서 무료로 대체 운전면허증을 발급”하고 있다고 안내했다.
TxDPS가 파악한 바에 따르면 운전면허증을 중국계 조직범죄단에게 발급하면서 발생한 피해액은 현재까지 약 680,000달러에 이르고 있다.
TxDPS는 수사가 진행되고 있고, 피해자들에게 공문이 발송되고 있기 때문에 피해액은 더 늘어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달라스모닝뉴스는 운전면허증이 뉴욕을 비롯해 조지아와 오클라호마에도 보내졌는데 일부는 캐나다 스키장으로 보내졌다고 밝혔다.
TxDPS는 지난 21일(금) 첫번째 용의자를 체포했다.
체포된 용의자는 토니 카오 리(Tony Cao Li·35세)로 뉴욕에서 텍사스로 송환됐다.
경찰의 체포기록에 따르면 리는 허위로 발급받은 운전면허증을 도용해 지난 2월 자신의 여자친구와 네바다 솔트레이크 소재 체이스은행에서 돈을 인출했다.
경찰은 리가 체포 당시 5개의 텍사스 운전면허증을 소지하고 있었고, 신분도용으로 탈취한 돈으로 유타와 콜로라도 등지에서 벤츠와 포르쉐를 사는데 123,000달러를 지불했다고 밝혔다.
리를 추적하던 경찰은 많은 텍사스 운전면허증이 배달됐던 뉴욕 플러싱 주소지에서 4월12일 리를 체포했다.
텍사스에서 아시안 5,000명 이상이 운전면허증의 개인정보를 도용당해 피해를 입고 있는데도 TxDPS는 이 사실을 3개월 동안이나 공개하지 않고 있다가 텍사스주하원 예산위원회 부위원장을 맡고 있는 민주당 소속의 마리 곤잘레스(Mary González) 의원의 질의하자 비로소 피해사실을 공개했다.
TxDPS는 중국계 조직범죄단이 ‘다크웹’(dark web)을 이용해 취득한 개인정보로 텍사스 신분증을 발급하는 인터넷사이트(Texas.gov)에서 운전면허증을 재발급 받는 방법으로 범죄에 이용했다고 설명했다.
다크웹은 특정 브라우저로만 접속할 수 있는 비밀 인터넷사이트로, 인터넷프로토콜(IP) 주소 등을 추적하기 어려워 음란물이 유통되고 마약·무기 밀매가 이뤄지는 등 범죄의 온상으로 여겨진다.
다크웹을 이용해 개인정보를 빼내는 방법으로는 포스단말기를 악성코드에 감염시킨 후 이곳에 저장된 개인정보를 빼내 불법으로 거래하는 것이 있다.
양동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