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훈또스 “‘한국어’ 서비스 제공하라”
우리훈또스(Woori Juntos)와 함께 25일(화) 텍사스주의회를 방문한 휴스턴 동포 한영길(80세)씨가 텍사스보건복지위원회(Texas Health and Human Services Commission·HHSC)가 ‘한국어’로도 정보가 제공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의원들에게 호소했다고 텍사스트리뷴이 26일 전했다.
텍사스주하원의 보건복지위원회는 이날 페리 셔(Penny Shaw) 의원이 발의한 ‘언어지원법안’(HB5166)에 대한 공정회를 열었고, 한씨는 이날 공청회에서 HB5166에 한국어가 포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씨는 의원들에게 1981년 한국에서 미국으로 이민 온 후 청소와 페인트 일을 하면서 생계를 유지했는데, 2009년 대장암 진단을 받았다고 말했다.
한씨는 그동안 성실히 일해 모아놓은 돈이 있었지만 수술과 계속되는 항암치료로 다 소진하고 쇠약해져 일도 하지 못해 끼니를 거르기도 했다고 밝혔다.
한씨는 주정부가 자신과 같이 생활이 어려운 처지의 주민들을 위해 제공하는 혜택(food stamp)이 있다는 사실을 몰랐다고 말했다.
한씨는 설사 당시에 혜택이 있다는 사실을 알았더라도 신청서 양식이 영어와 스페인어로만 되어 있기 때문에 아예 작성을 하지도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씨는 자신과 같이 언어문제로 주정부가 제공하려는 혜택을 받지 못하는 주민들이 있다며, 특히 영어로 의사소통이 어려운 한인 노인들은 주정부에서 어떤 혜택을 제공하는지 모르는 노인들이 많다고 강조했다.
텍사스트리뷴 알렉사 우라(Alexa Ura) 기자와 애니 멀리건(Annie Mulligan) 사진기자는 25일(화) 고령의 한영길씨가 약 20여명의 우리훈또스 스태프들과 자원봉사자들이 새벽 4시 버스를 타고 휴스턴을 출발해 텍사스주의회가 있는 어스틴까지 오는 과정과 공청회를 위해 대기하는 시간, 그리고 공청회까지 자세히 보도했다.
텍사스주하원 보건복지위원회는 우리훈또스에 또 다른 여러 법안들을 논의하기 일정들이 잡혀있기 때문에 발언시간에 제한이 있다고 밝혔고, 우리훈또스 발언순서는 거의 끝에 있었지만 우리훈또스 관계자 20여명이 자리를 뜨지 않자 앉을 곳을 찾지 못한 로비스트들과 의회 직원들은 서서 순서를 기다렸다.
텍사스트리뷴은 신현자 우리훈또스 사무총장은 HB5166 통과를 위해 한인들이 텍사스 이민자들과 연대하고 있다는 사실을 의원들에게 각인시켜 주고 싶었다는 발언을 소개하기도 했다.
양동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