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귀한 희생 잊지 않겠습니다”
제43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

제43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이 지난주 목요일(18일) 휴스턴한인회관에서 열렸다.
사단법인 휴스턴호남향우회, 5·18 기념재단 휴스턴지부, 그리고 함께맞는비가 공동으로 주최한 이날 기념식에 동포단체장들 가운데 윤건치 휴스턴한인회장과 박요한 휴스턴평통회장, 박은주 휴스턴한인학교장, 그리고 구보경 함께맞는비 회장이 참석했다.
정성태 휴스턴호남향우회장은 “5월이 되면 무척이나 가슴이 아프다”라는 말로 기념사를 시작했다.
정 회장은 “광주에서 5·18 민주화운동이 일어났을 당시 현장에 있던 사람으로서 부끄럽고 죄송스러운 마음 금할 길 없다”며 “2년에 한번씩 조국을 찾는데, 그때마다 광주에 있는 망월동을 찾는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망월동에는 1묘원부터 10묘원까지 있고, 비석에는 민주화운동으로 순국한 영령들의 출생일과 사망일이 적혀있고 사진들도 있는데, 중·고·대학생에서부터 교사, 그리고 아주머니와 아저씨들까지 정말 그 선한 얼굴들을 보면서 이분들의 용기와 그 용감함에 저는 항상 부끄러웠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우리의 역사에는 운동과 혁명, 항쟁 그리고 쿠데타가 있었다”고 말했다. 운동에는 3·1운동과 5·18 민주화운동, 혁명에는 4·19혁명과 촛불혁명, 항쟁에는 부마항쟁 6월항쟁, 그리고 쿠데타에는 박정희의 5·16 쿠데타와 전두환의 12·12 쿠데타가 있다는 것이다.
정 회장은 쿠데타를 군사혁명으로 부르는 사람도 있는데 만약 실패했다면 역적이 됐겠지만, 운동과 혁명, 그리고 항쟁은 비록 실패했지만 우리는 그분들을 역적이라고 말하지 않는다며 “저는 대한민국이 친일파 후손들은 못살고 독립군 후손들이 잘사는 나라가 돼야 진정한 국가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건치 휴스턴한인회장은 독재자는 국민들을 위해 권력을 행사하지 않기 때문에 국민들은 독재정권에 맞서 싸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윤 회장은 오늘 5·18 기념식에서 느끼는 것은 점 우리가 누리고 있는 자유, 평등, 인권, 그리고 민주주의는 저절로 생긴 게 아니라 “여러분의 희생과 피와 땀이 섞인 그 투쟁으로 우리가 민주주의를 누리고 있다”고 말했다.

박요한 휴스턴평통회장은 “올해로 43년을 맞는 5.18 민주화운동은 한국 현대사에서 가장 값진 시민운동 중에 하나로, 이 운동은 단순히 광주 한 도시에서 일어난 사건이 아니라 전 세계에게 민주주의의 가치와 인권의 중요성을 강력하게 메시지로 전달한 역사적인 순간”이라며 “5.18의 역사적인 의미를 기리며, 그날의 고통과 희생, 그리고 우리의 끈질긴 투쟁을 기억한다”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지난해 캘리포니아주의회가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을 제정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통과시킬 때 그 장면을 현장에서 지켜봤다며 “정말 감격적인 순간이었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텍사스에서도 5.18 민주화운동을 기념하는 법안이 상정·통과돼 5.18 정신이 미국 전체로 확대되 나갔으면 좋겠다는 바램을 밝혔다.
이날 참석자들은 “솔아 솔아 푸르른 솔아”를 부른 소프라노 라성신씨의 선창에 따라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했다.
기념식 사회를 맡은 강주환 목사는 구호제창을 제안했다.
강 목사는 “대선 때 5.18 민주화운동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을 약속한 윤석열 대통령께서 작년에 이어서 올해도 광주를 방문했다”며 “제가 ‘5.18 정신’을 이라고 선창하면 ‘헌법 전문에’라는 구호를 외쳐달라”고 제안했다. 참석자들은 “5.18 정신”을 “헌법전문에”를 세 번 외쳤다.

5·18 장학생
휴스턴호남향우회는 제43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이 열렸던 18일(목) 제9회 5·18장학금 수여식을 갖고 올 가을 대학에 진학하는 9명의 한인 고교생과 특기장학생으로 선발된 1명의 한인 중학생에게 각각 1,000달러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양진규 휴스턴호남향우회 장학위원장은 “지난 2015년 휴스턴에서 호남향우회가 처음 설립되면서 김남곤 회장 이하 여러 이사들이 지역사회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사업을 연구하다가 5·18장학회를 설립했다”며 첫해 5명의 학생을 시작으로 한해도 빠짐없이 7-12명의 장학생을 선발해 장학금을 제공해 왔다고 휴스턴호남향우회의 장학사업을 소개했다.
양 위원장은 올해 20여명의 학생들이 5·18장학금을 신청했는데, 심사결과 10명이 선발됐다고 설명했다.
· 강선우(Fredrick Kang | Texas A&M University)
· 이승원(Shawn Lee | Texas A&M University)
· 이인영(Ashley Inyoung Lee | University of Pennsylvania)
· 이하연(Hayeon Lee | University of Texas)
· 이혜정(Rebecca Lee | Texas A&M University)
· 전필모(Philmore Jeon | University of Texas)
· 정해영(Haeyoung Chung | University of Texas)
· 최유진(Isabella Choi | University of Houston)
· 홍 석(Peter Hong | University of Pennsylvania)
· 김은지(Tiffany Kim)
양동욱 기자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

Share this cont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