킴 옥 카운티검찰청장과의 악연에
히달고 저지, 회의 도중 “F***K”
공화당이 장악하고 있는 텍사스주의회에서는 부동산세(Property Tax)를 놓고 상·하원 의장과 주지사가 정쟁을 벌이고 가운데 민주당 지지자들이 많은 휴스턴시가 속해 있는 해리스카운티에는 저지와 검찰청장이 파워게임을 벌이고 있다.
휴스턴 지역일간지 휴스턴크로니클은 7일(수) 미국에서 인구가 3번째로 많은 해리스카운티의 최고 행정수반인 리나 히달고 저지(Harris County Judge Lina Hidalgo) 해리스카운티커미셔너 회의 도중 “F***K”이라는 육두문자를 날렸다고 보도했다.
휴스턴크로니클은 리나 저지의 이날 육두문자는 애드리언 가르시아(Adrian Garcia) 해리스카운티 2지역구 커미셔너가 청소년 범죄예방을 위해 해리스카운티 셰리프국과 카운티검찰청이 연계한 청소년 ‘멘토’ 프로그램을 제안하는 도중 나왔다고 전했다.
리나 저지와 가르시아 커미셔너는 같은 민주당 소속으로, 가르시아 커미셔너는 23년 동안 휴스턴경찰로 근무하다 휴스턴시의원에 출마해 당선돼 부시장까지 역임했다. 이후 해리스카운티 세리프에 출마해 당선됐지만 휴스턴시장 출마를 위해 사퇴했지만 낙선한 후 해리스카운티 커미셔너에 출마해 당선됐다.
가르시아 커미셔너가 열악한 환경의 청소년들이 범죄의 길로 들어서는 것을 막기 위해 셰리프와 검찰청에 ‘멘토’ 프로그램을 만들어 상담과 조언을 받도록 하는 안을 제시하자 히랄고 저지가 “만약 같은 동료인 커미셔너들이 셰리프나 카운티검찰청이 연계된 맨토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싶다면, 우리는 이 안에 대해 투표를 실시해 어느 커미셔너가 찬성했는지 기록으로 남겨야 한다”고 말하고 “우리 지역사회를 위해 우리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설명할 필요가 있고… 왜냐하면 우리 중 일부는, 나는 도대체 무슨 뜻인지 모르겠지만, 카운티검찰청장이 “F***K”하게 여러분을 협박하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라고 발언했다.
민주당 소속의 가르시아 커미셔너의 제안에 유일한 공화당 소속의 커미셔너인 로드니 엘리스(Commissioner Rodney Ellis)가 반대의사를 밝히고 가르시아 커미셔너가 사과할 때까지 하루 온종일이라도 기다리겠다고 말하고 같은 민주당 소속의 히달고 저지가 “F***K”이라는 육두문자까지 날리며 분위기가 험악해지자 로드니 엘리스 1지역구 커미셔너(Rodney Ellis – Harris County Commissioner, Pct. 1)이 정회를 요구하면서 분위기가 진정됐다.
휴스턴크로니클은 히달고 저지의 이날 “F***K” 발언은 킴 옥 해리스카운티검찰총장(Kim Ogg Harris County District Attorney)과 악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민주당 소속의 옥 검찰청장은 같은 민주당 소속의 히랄고 저지의 전 비서실장 등 고위직 비서진들이 기소하면서 갈등이 시작됐다.
코로나 사태가 발생했을 때 카운티정부는 소수인종 및 민족에 대한 백신접종 등의 홍보를 강화하기 위해 비영리단체와 계약을 맺었는데, 옥 검찰청장은 히달고 비서진들이 평소 친소관계를 이어온 단체에 지원사업을 밀어줬다며 수사에 나섰고, 비서실장 등을 기소했다.
이에 히달고 저지는 옥 검찰청장 정치적 목적달성을 위해 자신의 비서들을 희생시켰다며 발끈했다.
하지만 옥 검찰청장은 비서들이 무고를 주장하는 가운데 ‘압수수색’을 강행하면서 히달고 저지와의 갈들이 증폭됐다.
옥 검찰청장의 히달고 저지 비서실장 등 3명의 비서진 기소는 재선을 앞둔 히달고 저지에게 악재로 작용해 자칫 공화당에 저지를 넘겨줄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히달고 저지는 ‘보석’(Bail)과 및 검찰청 예산과 관련해 자신과 갈등을 빚어온 옥 검찰총장이 자신의 낙선을 위해 비서진을 기소했다고 주장했다.
지난 2022년 선거에서 히달고 저지는 근소한 표차로 재선에 성공했고 공화당 후보(Alexandra del Moral Mealer)는 부정선거를 주장하며 소송을 제기했다.
휴스턴크로니클은 이 같은 갈등이 지속되는 가운데 가르시아 커미셔너가 보석과 관련해 옥 검찰총장의 협조가 필요한 안을 제안하자 히달고 저지가 발끈한 것으로 보고 있다.
가르시아 커미셔너의 제안은 투표를 요구하지 않은 제안으로 더 큰 논쟁으로 번지지는 않았지만, 히달고 저지의 이번 “F***K” 발언으로 옥 검찰청장과의 관계는 더욱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양동욱 기자
info@koamjourna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