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파더스데이’”
人도 車도 더위에 ‘헉헉’
‘아버지의 날’(Father’s Day)을 전후로 휴스턴의 낮 최고기온이 100도(°F)를 넘어선다는 일기예보가 잇따랐다.
FOX-26 등 휴스턴의 방송매체들은 13일(화)부터 휴스턴의 낮 최고기온이 15일(목)에는 100도로 오르기 시작해 19일(월)에는 102도까지 오르는 등 일주일 내내 최고기온이 100도를 넘어설 것이라고 전했다.
6월21일은 미국에서 여름이 공식적으로 시작되는 날이다.
여름이 공식적으로 시작되기도 전에 휴스턴의 최고기온이 100도를 넘어서면서 올해 여름도 고온의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최고기온이 100도를 넘어선 날은 5월7일로 올해보다 빨랐다. 특히 지난해 휴스턴 날씨는 역사상 가장 무더운 6월과 7월을 보였다. 지난해 휴스턴의 6월 평균 기온은 86.7도, 7월은 88도를 기록하면서 역대 가장 무더운 6·7월 기록을 경신했다.
FOX-26은 휴스턴에서 100도가 넘는 날은 평균 3일이지만 2011년에는 46일로 늘었다며 해가 거듭될수록 100도가 넘는 날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주 전력소비량 역대 최대
기온이 오르면 전력소비량도 증가한다.
로이터는 13일(화) 이번주 텍사스 전력소비량이 역대 최고기록을 경신할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로이터는 텍사스전력위원회(Electric Reliability Council of Texas·ERCOT)를 인용해 텍사스의 전력소비량이 13일(화) 76,192 메가와트(MW), 14일(수) 77,795 MW, 15일(목) 80,288 MW, 16일(금) 82,646 MW, 그리고 19일(월)에는 84,110 MW까지 증가할 수 있다고 전했다.
텍사스의 역대 최고 전력소비량은 지난해 7월20일 기록한 80,148 MW이다.
지난해에는 텍사스 전력소비량 역대 최고기록이 11번이나 경신될 정도로 전력소비량이 증가했다.
텍사스의 전력망을 관리·감독하는 ERCOT는 지난해 최고 전력소비량이 77,317 MW를 넘기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고온이 계속되자 에어컨사용이 늘면서 전력사용량도 크게 증가했다. 그러자 ERCOT는 주민들에게 전력소비를 줄여달라고 읍소하기도 했다.
절전하려면
기온이 오르면 에어컨사용량이 증가한다. 여름철 일반 가정의 전력사용량 약 60%가 에어컨가동이 차지한다.
컨수머리포트는 지난 5일 2021년 6월 미국 성인 2,28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텍사스 등 남부지역의 가정은 실내온도를 낮에는 평균 72도, 밤에는 71도로 맞추어 놓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컨수머리포트는 가족들이 집안에 있는 시간대에는 실내온도를 78도로, 외출할 때는 85도로, 그리고 밤에 잠잘 때는 82도로 맞추어 놓으면 전기요금을 5-7% 줄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컨수머리포트는 에어컨을 가동할 때 천정에 설치된 실링팬을 동시에 가동하거나 휴대용 선풍기를 틀어 놓으면 실내온도가 낮아져 전기요금을 절약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고온다습한 휴스턴에서 에어컨과 함께 실핑팬이나 선풍기를 틀면 제습효과도 누릴 수 있다.
자동차도 더위 탄다
이번주부터 휴스턴의 낮 최고기온이 100도(°F)가 넘는 날이 계속된다는 일기예보가 나왔다.
기온이 상승하면 더위로 고생하는 것은 사람만이 아니다, 자동차도 고온의 날씨가 계속되면 시동이 걸리지 않는 등 고생을 한다.
ABC 어스틴지역방송 KVUE-TV는 13일 기온이 세자릿수로 오르면 자동차도 작동하지 않는 경우가 늘어난다고 전했다.
고온의 기온이 계속되는 상태에서 자동차 냉각장치에 냉각수가 부족하면 여러 문제가 발생한다.
KVUE-TV는 냉각수가 엔진의 열을 식혀주는 것은 물론 배터리가 과열되는 것도 막아주기 때문에 냉각수가 부족하면 시동이 걸리지 않을 수도 있다고 전했다.
특히 냉각수 부족으로 엔진이 과열되면 연료순환이 제대로 안 돼 시동이 걸리지 않는다.
뜨거운 날씨는 자동차타이어에도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타이어 압력이 다를 경우 마모되는 부분이 달라 타이어 수명이 단축된다.
KVUE-TV는 100도가 넘는 고온의 날씨에는 차량점검을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물 많이 마시고 야외활동 줄여야
기온이 상승하면 체감온도(heat index)도 오른다. 휴스턴시는 고온이 계속되는 날에는 체감온도가 108도에서 114도까지 오를 수 있기 때문에 건강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는 체감온도가 상승하는 날에는 목이 마르지 않아도 물을 많이 마셔야 한다며 커피나 술 그리고 탄산소다 등의 음료는 수분을 증발시키기 때문에 섭취를 줄여야 한다고 밝혔다.
시는 또 운동 등 야외활동도 가급적이면 낮 시간대를 피하고 기온이 내려가는 아침이나 저녁 시간을 이용하되 수분섭취를 줄이고 그늘이나 에어컨이 있는 장소를 자주 이용하라고 조언했다.
옷도 꽉 조이는 옷을 피하고 공기가 잘 통하는 헐렁한 옷을 입는 것이 좋다.
차창을 내려놓았더라도 어린이나 노약자 혹은 반려동물이 차안에 있게 해서는 안 된다. 어쩔 수 없이 차에 있어야 한다면 자주 차안을 확인하고 특히 어린이들이 차안에서 잠들지 않도록 해야 한다.
양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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