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보험이 올해 64%나 올랐어요”
캘리포니아 · 플로리다 · 텍사스 ‘보험대란’

보험회사들이 떠나고 있다. 그러자 가입자들이 전전긍긍하고 있다. 특히 대형산불, 폭풍, 허리케인 등 자연재해가 빈발하는 일부 지역에서 보험회사들이 영업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하면서 자동차, 주택, 상가, 그리고 빌딩 등 보험가입자들의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파머스, 플로리다 철수
더힐(The Hill)은 12일 파머스보험(Farmers Insurance)이 플로리다에서 자동차, 주택, 그리고 ‘우산’(umbrella coverage)까지 영업중단을 발표했다고 전했다. 우산은 자동차 혹은 주택보험에서 책임보상을 다 해주지 못할 때 그 책임보상 한도액을 늘려 주는 보험을 말한다.
플로리다는 허리케인과 열대성폭풍 등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가 크다. 또한 보험사기가 횡행하고 소송도 많아 보험회사들이 기피하는 주로 알려져 있다.
CNN은 12일 지난해 9월 허리케인 이안(Hurricane Ian)이 플로리다를 강타하면서 1,140억달러 규모의 피해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허리케인 이안으로 인한 피해액은 플로리다 역대 최고이고, 미국 전체로도 피해액이 2005년 루이지애나 뉴올리언즈를 강타한 허리케인 카트리나(Katrina)와 2017년 8월말 텍사스 휴스턴을 강타한 허리케인 하비(Harvey)에 이어 세 번째 규모다.
CNN은 플로리다에서 피해보상과 관련해 300,000건 이상의 소송이 제기됐다며 소송 때문에 여러 보험회사들이 플로리다에서 철수했다고 밝혔다.
CNN은 파머스의 이번 결정으로 플로리다에서 약 100,000만 이상의 가입자가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파머스보험은 캘리포니아에서는 주택보험에 대해 신규가입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캘리포니아에서는 대형산불 등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보상액이 천문학적으로 늘어나는 것은 물론 역대 최고 물가상승으로 건축자재가 인상되면서 피해보상액이 커진 것도 영향을 미쳤다.
파머스에 앞서 스테이트팜(State Farm)과 올스테이드(Allstate)도 캘리포니아에서 신규가입자를 더 이상 받기 않겠다고 선언했다.

텍사스도 안전지대 아니다
달라스모닝뉴스는 11일(화) 연방해양대기청(NOAA)을 인용해 지난 5월 달라스 등 텍사스 여러 지역에 떨어진 초대형 우박 등으로 인한 피해액이 1억달러가 넘는다고 전했다.
연방기상청에 따르면 5월18일 ‘팬헨들’(Panhandle)이라고 불리는 텍사스 북서쪽 최상단 지역에 2인치가 넘는 후박이 떨어졌다. 다음날인 19일에는 달라스 등 텍사스 중부 지역에도 초대형 우박이 떨어져 막대한 피해를 입혔다.
달라스모닝뉴스는 5월19일 포트워스와 프리스코, 그리고 엘런 지역에 1인치에서 2.5인치에 달하는 우박이 내렸다고 전했다.
달라스모닝뉴스는 텍사스 우박을 비롯해 캘리포니아 홍수 등 올해 발생한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규모가 327억달러에 이른다고 밝혔다.

“주택보험이 64%나 올랐어요···”
주택보험이 천정부지로 오르고 있다.
달라스모닝뉴스는 6일(목) 주택보험이 1년전보다 64% 올랐다는 집주인을 소개했다. 달라스모닝뉴스는 네이션와이드(Nationwide)에 가입했던 이 집주인이 텍사스 주택보험이 실제로 크게 올랐냐고 문의해 왔다고 밝혔다.
화재가 자주 발생하는 캘리포니아에서는 스테이트팜(State Farm)과 올스테이트(Allstate)이가 신규 가입자를 받지 않기로 결정했다. 허리케인 피해가 큰 플로리다에서는 파머스(Farmers Group)가 신규가입을 중단했다.
텍사스에서 주택보험이 오른 것은 철수를 위한 사전단계가 아니냐며 불안해하는 집주인도 있다.
리버티뮤추얼(Liberty Mutual) 가입자는 피해보상 신청을 한 적이 없는데도 주택보험료가 48%나 올랐다며, 자동차보험을 뺐지만 인상폭이 너무 크다고 말했다.
리버티뮤추얼은 지난해 텍사스 주택보험을 21%를 인상했다.
달라스모닝뉴스는 텍사스에서 주택보험이 크게 오르는 이유 중 하나는 보험회사를 감독하는 부서가 허가제가 아닌 신고제(File and Use)를 채택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보험회사들이 내년에 주택보험을 얼마를 인상하겠다고 신고하면 당국은 적정한지를 심사해 인상을 허가하는 것이 아니라 얼마를 올리겠다고 보고하면 대부분 승인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연방재난관리청(FEMA)에 따르면 휴스턴이 속해있는 해리스카운티는 텍사스에서 최고위험한 카운티다.
가입자들은 폭풍이나 허리케인으로 피해가 발생했을 때 보험이 오르는 것은 이해할 수 있지만, 몇년째 피해가 발생하지 않는 기간에도 계속 오르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텍사스에는 100개 이상의 보험회사들이 주택보험을 제공하고 있다며, 같은 회사에 가입해 있으면 십중팔구 보험료를 인상한다며 소비자들이 주택보험을 절약할 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방법은 너 낮은 보험료를 제공하는 보험회사를 찾는 것이라고 밝혔다.
양동욱 기자
info@koam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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