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예술 소장·전시하고 있는
휴스턴미술관 K-인재 영입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보와 보물, 그리고 현대미술 등 K-예술을 소장하고 전시하고 있는 휴스턴미술관 (MFAH)이 K-인재를 영입했다.
MFAH 내에 있는 한국전시실(Korean Gallery) 탄생에 산파역할을 맡았고, 지금까지 한국전시실의 발전을 위해 노력해 온 이종옥 MFAH 이사는 지난 5월부터 근무를 시작했던 박수민씨가 7월 학예사보(curatorial assistant)에 정식으로 채용됐다고 소개했다.
이종옥 MFAH 이사는 17일(월) 동포언론사 기자들과 브래들리 베일리(Bradley Bailey) MFAH 학예관(curator)을 초청해 라이스대학 근처에 위치한 레스토랑에서 박수민 학예사보의 채용을 축하하는 자리를 가졌다.

휴스턴미술관
이날 베일리 학예관은 한국전시실 리모델링 공사가 예정돼 있다며 내년 2-3월경 새롭게 단장한 한국전시실을 일반에 공개할 때 한국중앙박물관이 새로 임대한 여러 국보와 보물이 전시되는데, 박수민 학예사보가 중책을 맡게 됐다고 말했다.
베일리 학예관은 한국의 문화체육관광부가 MFAH에 50만달러를 지원하기로 결정했고, MFAH는 50만달러를 한국전시실을 리모델링하는데 사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베일리 학예관은 한국전시실 리모델링 비용의 대부분은 쇼케이스를 교체하는데 사용된다고 말했다.
베일리 학예관은 미술관은 대한민국이 세계에 자랑하는 국보와 보물이 전시도중 손상되는 일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시간이 지나면 실내온도, 습도, 조명 등 여러 이유로 쇼케이스를 교체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베일리 학예관은 한국전시실 쇼체이스 교체를 위해 독일에서 쇼케이스 전문가들이 온다고 말했다. 쇼케이스 유리는 작품을 손상이나 자극으로부터 보호하는 동시에 조명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자칫 유리 자체가 시야를 방해할 때도 있다. 조명의 반사로 인해 전시작품의 원래 색으로 볼 수 없게 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작품의 보안과 안전은 물론 자외선 차단 등의 요소를 고려해 전시품에 최적의 쇼케이스를 제작해야 하기 때문이다.
베일리 학예관은 리모델링을 거쳐 내년 2-3월경 일반에 공개될 한국전시실에 전시될 한국의 국보와 보물 등은 게리 틴터로우(Gary Tinterow) MFAH 관장이 한국을 방문한 뒤 어느 정도 윤곽이 잡힐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틴터로우 MFAH 관장은 문체부 초청으로 올해 말 한국을 방문한다.

박수민 학예사보, 전시기획 전문가
박수민 학예사보는 앞으로 베일리 학예관이 담당하고 있는 아시안갤러리에서 전시기획을 비롯해 작품관리의 업무를 맡을 예정이다.
박수민 학예사보는 뉴욕 시라큐스대학을 졸업한 후 홍익대학교 디자인콘텐츠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대학원 졸업 후에는 전시기획사 아트플레이스 팀장으로 세계 각국의 미술관, 아트 스튜디오 및 아트센터, 그리고 작가들과 협업해 다양한 전시프로젝트의 커뮤니케이션을 담당했다. 2016년에는 오스트리아 아르스일렉트로니카와 협업해 미디어아트 공모전 VH Award을 보조했고, 2017년에는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전시 <카운터밸러스>의 글로벌 VIP 커뮤니케이션 및 귀국 보고전을 담당하기도 했다. 2018년~2019년 글로벌 10개국 큐레이터 학술 네트워크 사업인 <코리아 리서치 팰로우 10×10>, 2019 년~2020년 <헤럴드 디자인 포럼>을 통해 미국 LA의 마이클 고반 LACMA 관장, 뉴욕 구겐하임 미술관 리차드 암스트롱 관장, 런던서펜타인 갤러리 한스 울리히 오브리스트 관장, 세계적인 예술가 토마스 사라세노 등 VIP 인사들과의 성공적인 소통을 이끌기도 했다. 또한 글로벌 5개 도시 22명의 예술가들을 연결하는 글로벌 예술프로젝트 <CONNECT, BTS> 출판물의 번역 및 편집팀에서 활동했고, 최근에는 안토니 곰리와 야나기 유키노리의 초대형 공공미술프로젝트에 참여했다.
가천대학교 리버럴아츠칼리지 겸임교수를 역임한 박수민 학예사보는 앞으로 MFAH이 한국의 예술이 지니고 있는 아름다움을 널리 알리는 소통의 장으로서 기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도 밝힌 바 있다.

한국실, 1호 아시안갤러리
베일리 학예관은 워싱턴DC에 있는 국립미술관 외에는 미국의 모든 미술관은 정부의 지원을 받지 않고 대부분이 기부로 운영된다며, MFAH은 미국 미술관들 가운데 3번째로 크고, 기부액(Endowments)은 2번째라고 소개했다.
베일리 학예관은 MFAH는 아시아갤러리 신설을 계획하고 2007년 첫번째 갤러리가 탄생했는데, 그 갤러리가 바로 한국전시실(Korea Gallery)라고 강조했다. 코리아갤러리에 이어서 인도(2009년), 중국(2010년), 일본(2012년) 갤러리가 차례로 문을 열었다고 부연했다.
베일리 학예관은 아시아갤러리 가운데 인도갤러리 규모가 가장 큰데 이유는 인도와 파키스탄 등 동아시아 여러 국가의 작품이 전시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간장개장’을 좋아하고 ‘블랙핑크’를 팬이라는 베일리 학예관은 코리아갤러리에 현재 약 40여점의 작품이 전시되고 있는데, 더 많은 작품이 전시되길 바란다며 코리아갤러리에 휴스턴 한인들이 더 많이 관심을 갖고 후원해 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양동욱 기자
info@koam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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