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공화당의 ‘도서전쟁’
책 검열하고 직원 대량해고

텍사스 공화당이 주도하고 있는 ‘도서전쟁’이 점임가경이다.
그랙 애벗 텍사스주지사가 임명한 마이크 모라스(Mike Morath) 텍사스교육위원회(Texas Education Agency·TEA) 위원장은 휴스턴교육구(HISD) 소속의 필립스위틀리고등학교(Phillis Wheatley High School) 학생들이 5년 연속 낙제에 해당하는 성적을 기록했다며 교육감을 해고하고 교육청 대리경영에 나섰다.
학생과 학부모, 교사, 그리고 시민들이 강력히 반발했지만 모라스 TEA 위원장은 마이크 마일스(Mike Miles·사진) 휴스턴교육청 교육감으로 임명했다.
전 달라스교육청 교육감 출신인 마일스 교육감은 교장과 교사를 포함한 학교직원 2,300여명을 해고한데 이어 25일에는 휴스턴교육구 내 27개 도서관과 28명의 도서관 사서를 해고한다고 발표했다.
실베스터 터너 휴스턴시장은 자신이 휴스턴에서 학교를 다닐 때 여름방학 여행기 숙제가 있었는데, 당시 너무 가난해 여행을 갈수 없었기 때문에 학교 도서관에 가서 샌안토니오와 알라모에 관한 책을 읽고 숙제를 제출했던 경험을 소개하며 도서관 폐쇄 및 사서 해고는 저소득층 학생들에게 특히 해악을 끼친다며 마일스 교육감의 결정을 비난했다.
공화당이 다수의석을 차지한 텍사스주의회는 학교도서관에 도서를 공급하는 출판사와 서점은 책 내용 중 성(性)의 기술정도와 등급을 매기도록 강제하는 법안(HB 900)을 통과시켰다.
이 법안의 통과는 ‘비판적 인종이론’이나 성소수자를 다룬 책들을 학교 도서관에서 퇴출시키는 운동에 나선 보수성향 학부모들의 의견을 적극 수용한 결과다.
그랙 애벗 텍사스주지사 도서등급을 강제하는 법안에 서명하자 어스틴 소재 대형서점 북피플(BookPeople)을 비롯해 미국도서도매협회(American Booksellers Association)와 미국출판협회(Association of American Publishers), 미국작가협회(Authors Guild) 등이 소송을 제기했다.
양동욱 기자
info@koam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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