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서 또 보복운전 총격 발생

휴스턴에서 또 보복운전 총격사건이 발생했다.
<한미저널>이 지난주 텍사스에서 보복운전 총격이 가장 많이 발생하고, 보복운전 총격의 희생자가 가장 많은 도시가 휴스턴이라고 보도했는데, 휴스턴에소 또 보복운전 총격사건이 발생한 것이다.
KPRC는 지난달 30일(일) 저녁 9시30분경 휴스턴 북동쪽 지역에서 보복운전 총격이 발생해 운전자 하비에르 알바라도(Javier Alvarado, 22세)가 사망했다고 전했다.
목격자들로부터 증언을 듣고 현장증거를 취합한 경찰은 알바라도가 운전을 똑바로 하라고 말한 가해 차량의 운전자와 시비가 붙었고, 화가 난 알바라도가 차에서 내려 총을 겨누자 상대방 운전자 역시 총을 꺼내 발사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사건현장에서 알바라도의 권총이 발견됐고, 알바라도를 쏘고 도주했던 용의자들은 얼마 후 경찰에 자수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자수한 용의자를 기소하지 않았지만 추가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미저널>은 지난주 ‘총기폭력기록보관소’(Gun Violence Archive·GVA)의 보고서를 인용해 2017년부터 2021년까지 미국에서 발생한 보복운전 총격사건의 사망자가 가장 많은 주(州)가 텍사스였다고 전했다.
GVA는 2017년부터 4년 동안 텍사스에서 보복운전이 총격사건으로 이어진 경우가 87건으로, 같은 기간 32건이 발생해 미국에서 두 번째로 많은 플로리다보다 희생자가 2배 이상 많았다.
데일리코스(Daily Kos)는 지난해 5월 보복운전 총격사건 사망자와 부상자가 가장 많은 도시가 휴스턴이라고 전했다.
지난 2017년부터 2022년까지 보복운전 총에 사망한 희생자는 휴스턴이 인구 10만명당 30명으로 뉴욕(12명), 시카고(9명), LA(2명) 보다 많았다.
텍사스에서 보복운전 총격이 많이 발생하는 이유 중 하나로 무면허총기휴대가 거론된다.
텍사스에서는 주의회가 무면허총기휴대 법안을 통과시키면서 2021년부터 총기면허 없이 자동차 등에 총기를 휴대할 수 있게 됐다.
자동차합회(AAA)는 운전 중 앞차에 바짝 붙기, 신호 없이 갑자기 끼어들기, 혹은 차선 양보하지 않기 등은 상대방 운전자를 화나게 한다며, 이 같은 운전은 보복운전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상대방 운전자가 자극해도 화를 내지 않는 것도 보복운전 총격에 희생되지 않는 길이다.
양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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