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카운티, 도서관카드 설명회 가져

“신분증 보여주세요.”
휴스턴에서 살다보면 사진이 부착된 신분증을 요구받을 때가 있다. 은행에서 신분증을 요구받기도 하고, 부상이나 질병으로 병원을 찾을 때도 신분증 제시를 요구받기도 한다. 특히 경찰로부터 신분증 제시를 요구받을 때 공포를 느끼는 사람도 있다.
유효한 운전면허증이나 텍사스신분증이 있다면 어떤 경우에서든 신분증 제시를 요구받더라도 불안해할 일이 없겠지만, 사진이 부착된 신분증이 없을 땐 이민살이가 무척이나 고달프다.
미국에서는 노숙자, 징역형을 살고 나온 전과자들은 보통 신분증이 없는 경우가 많아. 그리고 불법체류자로 불리는 서류미비 이민자들도 신분증을 발급받지 못한다. 특히 텍사스에서는 사진이 부착된 운전면허증이나 텍사스아이디 등 신분증을 발급받지 못하면 이민생활에 많은 제약이 따른다.


휴스턴에서는 우리훈또스 등 이민자단체를 중심으로 어떻게 하면 서류미비 이민자들이 사진이 부착된 신분증을 발급받을 수 있을까 고민해 왔고, 방법을 모색해 왔다. 해리스카운티는 신분증 문제를 해결해 달라는 이민자단체의 요구를 수용해 2022년 3월부터 해리스카운티가 운영하는 공립도서관을 통해 사진이 부착된 카드를 발급받을 수 있도록 했다. 바로 ‘Enhanced+ Library Card’이다.
책 등 도서와 영화 등 영상자료를 대여해 주고 있는 해리스카운티 공립도서관에서는 4종류의 도서관카드를 발급하고 있다. 그중 하나가 ‘Enhanced+ Library Card’로, 이 신분증에는 사진과 생년월일, 성별, 그리고 주소가 기재돼 있어 본인을 증명하는데 사용되는 일반 신분증과 다를 바 없다.
하지만 서류미비 이민자들이 사진이 부착된 신분증을 가장 필요로 하는 상황은 경찰이 신분증을 요구할 때다. 신분증을 제시하지 못하면 구치소에 수감됐다가 추방돼 가족과 생이별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기 때문이다.
휴스턴경찰국(HPD)는 해리스카운티 공립도서관이 발급하는 ‘Enhanced+ Library Card’를 공식 신분증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 따라서 휴스턴의 이민자단체들은 해리스카운티 공립도서관에서 무료로 발급되고 있는 ‘Enhanced+ Library Card’를 휴스턴경찰국이 공식 신분증으로 인정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휴스턴과 같이 사진이 부착된 도서관카드를 발급해 오고 있는 샌안토니오에서는 2021년부터 도서관카드를 경찰국이 공식 신분증으로 인정하기 시작했다.
휴스턴경찰국도 ‘Enhanced+ Library Card’를 공식 신분증으로 인정하면 사진이 부착된 신분증이 없어 추방당하는 서류미비자들도 한시름 놓을 수 있다.
우리훈또스(Woori Juntos·사무총장 신현자)는 3일(목) 휴스턴한인회관에서 해리스카운티 공립도서관이 발급하는 ‘Enhanced+ Library Card’를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신현자 우리훈또스 사무총장은 휴스턴경찰국(HPD)가 ‘Enhanced+ Library Card’를 공식 신분증으로 인정할 수 있도록 시장과 시의원들에게 요청해 달라고 동포들에게 부탁했다.
양동욱 기자
info@koam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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