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나오면 ‘뒤’를 조심하세요”
휴스턴서 ‘저깅’ 사건 계속 발생
휴스턴에서 ‘저깅’ 용의자 2명이 총에 맞아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KTRK-TV가 16일(수) 전했다.
KTRK-TV에 따르면 오전 11시11분경에 발생한 이날 ‘저깅’ 총격사건은 은행을 다녀온 가게주인이 차에서 내려 가게로 들어가려는 순간 저깅 용의자가 뒤통수를 가격했다.
뒤통수를 맞고 뒤를 돌아본 가게주인은 장갑을 낀 2명의 저깅 용의자들이 자신의 돈가방을 노리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총을 꺼내 발사했다.
총 소리가 들리자 가게 안에 있던 종업원도 총을 들고 나와 저깅 용의자들을 향해 발사했다.
KTRK-TV는 가게 주인과 종업원의 총을 맞은 저깅 용의자 2명은 현장에서 사망했고, 또 다른 용의자 1명은 ‘RTS-3919’ 차량번호판을 달고 있는 검은색 링컨 네비게이터를 몰아 도주했다고 전했다.

저깅 피해 아시안 여성 반신불수
휴스턴에서 저깅 사건 피해자 계속 나타나고 있다. 저깅(jugging)은 은행에서부터 쫒아와 피해자가 목적지에 도착해 차에서 내리는 순간을 포착해 현금을 강탈해 가는 범죄다.
16일에 발생한 저깅 사건은 피해자가 쏜 총에 가해자가 사망했지만, 저깅 가해자에게 피해를 입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지난 2월13일에는 휴스턴 차이나타운에서 저깅 피해를 당한 아시안 가정주부가 반신불수가 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은행에서부터 23마일을 쫒아온 10대 저깅 용의자들이 가방을 빼앗으려했다. 10대들은 여성이 저항하자 폭행해 쓰러뜨린 후 가방을 탈취대 도주했는데, 피해 여성은 이날 사건으로 하반신이 마비됐다.

계속되는 저깅
휴스턴경찰국(HPD)가 7월15일 오후 1시경 휴스턴 주유소에서 발생한 ‘저깅’ 사건 용의자를 공개하고 목격자들에게 신고해 줄 것을 요청했다.
경찰이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주유소에서 저깅 피해자가 차에서 내리자 뒤에서 갑자기 남성이 나타나 메고 있던 가방을 낚아챘다. 저깅 피해자가 가방을 빼앗기지 않으려고 발버둥치는 사이 또 다른 용의자가 가세했다. 저깅 피해자가 가방을 놓치자 용의자 2명은 타고 왔던 지프(Jeep Gladiator)타고 달아났다.
지난 12일(토)에는 현금지급기(ATM)에서 1,000달러를 인출한 남성이 저깅 피해를 당했다.
KPRC-TV는 저깅 피해자가 현금을 인출한 웰스파고은행에서 피해를 당한 웨스트하이머와 폰드렌 사이의 주차장까지 약 8마일 떨어져 있는데, 저깅 용의자들이 피해자를 노리고 이 거리를 계속해서 쫓아온 것이다.
용의자들은 피해자 차량 바로 옆에 차를 세운 뒤 운전석 유리창을 깨고 차문을 연 뒤 조수석에 있던 가방을 들고 달아났다. 부동산중개업을 하는 피해자는 가방에 현금과 중요한 정보가 들어있는 노트북이 있었다며 밝혔다.
저깅 사건, 지난해의 두배
휴스턴에서 저깅 사건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 휴스턴에서는 2021년 715건의 저깅 사건이 신고됐는데, 2022년에는 850건으로 늘었다.
지난 4월에는 93건의 저깅 사건이 발생했는데, 지난해 4월의 56건에 비해 거의 2배 가까이 증가했다.
경찰은 휴스턴에서 저깅 사건이 올해 들어 유독 증가하는 이유는 나이어린 ‘초짜’들도 저깅에 가세하기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저깅은 피해자가 은행을 나올 때까지 기다려야 하고, 피해자가 목적지에 도착하기까지 몇마일 또는 수십마일을 쫒아가야 하기 때문에 “인내와 노력”(patience and effort)을 필요하다. 이로 인해 전과가 있는 ‘베테랑’(?)들이 주로 저깅에 나섰지만, 비교적 손쉽게 ‘현금’을 훔칠 수 있다는 생각 때문에 이제는 초짜는 물론 나이 어린 10대들까지 저깅에 나서고 있다는 설명이다.
살피고…또 살펴야
휴스턴경찰은 은행을 이용할 땐 오가는 길에 어디에 파출소가 있는지, 혹은 경찰이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경찰은 또 은행을 나올 때 차창이 검은색으로 틴팅된 차량이 보이거나 임시번호판을 달고 있는 차량이 있다면 목적지에 도착해서도 주변을 살핀 후 차에서 내리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경찰은 일부 저깅 용의자들은 차를 뒤가 보이게 주차하지 않고 앞이 보이게 주차한 후 햇빛가리개로 차 앞유리를 가린 상태로 피해자를 노린다며, 이런 차량이 뒤따라오는지 살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의심스러운 차가 뒤따라오고 있다고 생각되면 바로 목적지로 가지 말고 경찰에 신고를 하거나 사람이 많은 곳으로 이동하는 것이 좋다.
경찰은 저깅이 발생했을 때 가능한 한 인상착의 등 용의자에 대한 정보를 많이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양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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