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스턴 검찰총장 탄핵될까?
9월5일부터 탄핵재판 시작
“아이고, 그 여자와 다시 만나나 보네”(Great, She’s back)
9월5일(화)부터 텍사스주상원에서 시작되는 탄핵재판을 앞두고 캔 팩스턴 텍사스검찰총장이 불륜녀와 연락을 주고받기 위해 대포폰을 만들고, 경호원을 따돌리고 불륜녀와 만나기 위해 ‘익명’의 우버 계정을 사용했다는 소장의 내용이 공개됐다.
텍사스트리뷴은 18일(금) 팩스턴 검찰총장 탄핵안을 통과시킨 텍사스주하원의 탄핵소추위원회가 임명한 변호사들이 텍사스주상원에 제출한 3,760장에 달하는 소장에는 팩스턴 총장의 불법과 치부가 적나라하게 적시돼 있다고 전했다.
텍사스트리뷴은 호텔에서 불륜녀와 나오는 팩스턴 검찰총장과 우연히 마주쳤다는 개인비서와 검찰청 고위 관계자와 나눈 대화내용도 소개했다.
팩스턴 검찰총장의 개인비서는 어느 날 자신의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기 위해 어스틴에 예약한 호텔에 들어갔는데, 엘리베이터에서 나오는 팩스턴 검찰총장과 불륜녀와 마주쳤다고 검찰청 고위 관계자에게 이야기 했더니, 그 관계자가 “아이고, 그 여자와 다시 만나나 보네”(Great, She’s back)라는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팩스턴 검찰총장이 텍사스주상원의원 보좌관으로 근무하던 여성과 불륜관계에 있다는 사실은 팩스턴 검찰총장 본인의 실토로 드러났다.
팩스턴 검찰총장은 2018년 바로 옆에 자신의 아내가 있는 상태에서 검찰청 고위간부에게 어떤 여성과 바람을 피웠지만 가정을 깨지 않기 위해 정리했다고 밝혔고, 개인비서도 이 사실을 전해 듣고 관계가 정리된 것으로 알고 있었지만, 2020년 어스틴 호텔에서 팩스턴 검찰총장과 불륜녀를 만나면서 둘의 관계가 완전히 끝나지 않은 것을 알게 됐다.
텍사스트리뷴은 탄핵소추위원회가 제출한 소장을 통해 팩스턴 검찰총장이 불륜녀와 연락을 주고받기 위해 대포폰까지 사용하고 있었고, 자신을 경호하는 경호원들을 따돌리고 불륜녀가 살고 있는 아파트에 몰래 가기 위해 위장 우버 계정까지 만들어 사용한 사실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위장 우버 계정은 공문서 위조 등으로 연방수사국(FBI)의 수사를 받다가 구치소에 수감된 팩스턴 검찰총장의 정치자금 후원자와 공유하는 계정이었다.
어스틴의 부동산개발업자 네이트 폴(Nate Paul)은 팩스턴 검찰총장과 우버 계정을 공유하는 한편, 불륜녀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어스틴에 있는 팩스턴 검찰총장 자택의 부엌 리모델링 공사를 무료로 제공하는 등 각종 편의를 제공해 왔다.
팩스턴 검찰총장은 어스틴 부동산개발업자의 요구에 따라 기밀서류인 FBI의 압수수색영장을 제공했다.
은행에 대출을 받기 위해 공문서를 위조하는 등 각종 비리를 저지른 것으로 알려진 네이트 폴은 팩스턴 검찰총장을 통해 자신의 회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상대 측을 위협하는가 하면, FBI로부터 자택과 회사가 압수수색을 받은 이후에는 FBI의 수사를 방해하려고 시도했다.
팩스턴 검찰총장은 FBI의 수사가 부당하다는 네이트 폴의 요청에 따라 특별검사를 임명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팩스턴 검찰총장이 소송경험이 전무하다시피 한 초짜 변호사를 특별검사로 임명했는데, 이는 팩스턴 검찰총장이 특별검사를 조정하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샀다.
FBI의 수사에도 불구하고 팩스턴 검찰총장이 네이트 폴을 계속 감싸고돌자 검찰청 고위관계자들은 내부고발에 나섰다.
팩스턴 검찰총장이 내부고발자 대부분을 해고하자 이들은 소송을 제기했다. 팩스턴 검찰총장은 재판을 통해 자신의 비위가 드러나는 것을 우려해 합의를 시도했다. 팩스턴 검찰총장은 자신을 내부고발한 부하 검사들에게 330만달러를 배상하기로 합의한 후 합의금을 자신이 내는 것이 아니라 ‘혈세’로 내겠다며 텍사스주의회에 330만달러를 요구했다.
팩스턴 검찰총장의 330만달러 요구에 그동안 불륜과 직권남용 등 각종 비위에 대해 침묵했던 같은 공화당 소속의 일부 텍사스주하원의원들이 탄핵안을 발의했다.
팩스턴 검찰총장 탄핵재판에 전국적으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양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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