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선, 21기 평통회장에 임명돼
휴스턴평통, 100명 가까이될 듯

휴스턴평통회장에 김형선 미주협의회 청년위원장이 임명됐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이하 민주평통)는 28일 21기 자문위원 2만1천명을 위촉했다고 밝혔다.
이날 발표된 인선에서 앞으로 2년 동안 민주평통 휴스턴협의회(이하 평통)를 이끌 협의회장에 김형선 미주협의회 청년위원장이 임명됐다.
휴스턴에서는 21기 평통회장으로 누가 임명될지를 놓고 설왕설래가 이어졌다.
주휴스턴대한민국총영사관의 정영호 총영사가 장헬렌 전 휴스턴한인회 이사장과 김형선 미주협의회 청년위원장을 21기 평통회장으로 추천했다고 밝혔다.
정 총영사는 21기 평통회장 추천에 앞서 전·현 평통회장들을 총영사관으로 초청해 의견을 들었다. 다수의 전직 평통회장들이 정 총영사가 특정 후보를 일방적으로 두둔한다는 인상을 받았다며 반발하면서 논란이 이어졌다.
정 총영사는 민주평통 사무처 고위 관계자에 문자로 장헬렌·김형선 두을 평통회장으로 추천한다는 사실을 알렸을 뿐, 두명 중 누가 더 평통회장에 적합한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어느 전직 평통회장은 정 총영사의 전화로 사무처가 상당히 곤혹스러워 한다는 전언이 있다며 명단이 공식 발표될 때까지는 누가 평통회장으로 임명될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김형선 21기 평통회장도 사무처로부터 언질은 받았지만 민주평통 의장인 대통령이 임명장에 최종 서명하기 전까진 알 수 없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휴스턴에서는 사무처가 청와대에 평통회장으로 올린 이름과 다른 이름이 내려온 적이 있었다.

논란 끝에 김형선 21기 평통회장이 최종 재가를 받았고, 지난 29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민주평통 간부위원과의 통일대화’에 참석한 자리에서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았다.
박요한 20기 평통회장은 김형선 21기 평통회장에 대해 “휴스턴 평통회장들 가운데 역대 최연소 회장”라고 밝혔다.
15기부터 평통자문위원으로 활동한 김형선 평통회장은 17·18·19기에서 연속으로 간사에 임명될 정도로 능력을 인정받으면서 평통회장 인선 때마다 후보군에 이름이 올랐다.
김형선 평통회장은 <한미저널>과의 전화통화에서 휴스턴협의회 21기 자문위원의 수가 역대 최다인 90명 이상일 것이라고 말했다.
박요한 20기 평통회장은 현재 총영사관에서 사무처가 위촉한 자문위원들에 대해 확인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총영사관 추천이 아닌 사무처에서 위촉한 자문위원들고 있기 때문에 수락여부에 따라 총원에 변화가 있을 수 있겠지만 21기 평통자문위원은 100명 가까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1기 평통자문위원들 가운에 절반 이상이 65세 이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전직 평통회장들은 40대의 김형선 평통회장이 100명에 가까운 자문위원을 어떻게 통솔해 나가고 고령층의 협조를 어느 정도까지 이끌어 낼지가 21기 평통의 성패를 좌우할 것이란 평가를 내놓았다.
대통령 직속 헌법기관인 민주평통은 28일 윤석열 대통령이 21기 자문위원 2만1천명을 위촉했다고 밝혔다.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이후 처음 구성된 21기는 민주평통의 임기는 9월1일부터 2년간이다.
윤 대통령은 작년 10월 임명한 김관용 수석부의장을 유임시키고, 국내외 부의장 23명을 임명했는데, 부의장은 전원이 교체됐다. 그리고 분과위원장 9명, 국내외 협의회장 273명, 상임위원 466명이 임명됐는데, 문재인 정부에서 구성된 20기 간부 자문위원 중 운영위원과 협의회장이 각각 90% ‘물갈이’됐으며 상임위원도 77%가 교체됐다.
민주평통은 남북한의 민주적 평화통일을 위한 정책 수립 및 추진에 관해 대통령에 건의하고 자문에 응하는 헌법기구다.
석동현 민주평통 사무처장은 28일 언론간담회에서 ‘21기 민주평통 자문위원은 ’국민과 함께 자유민주주의에 입각한 통일 준비‘를 위해 평화통일정책에 관하여 대통령께 자문·건의하는 한편 비핵·평화·번영의 한반도 구현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칠 것“이라는 구상을 밝혔다.
양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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