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 올해 2차례 109°F 기록
텍사스, 전력소비량 기록 10차례 경신

휴스턴의 역대 최고기온은 화씨 109°F(섭씨 42.78°C)다.
휴스턴은 부시국제공항 기상관측소에서 측정된 기온을 공식 기온으로 사용한다.

올해 2차례 109° 기록
휴스턴 역대 최고기온 109°는 2000년 9월4일과 2011년 8월27일 각각 1차례씩 2번 관측됐는데, 올해는 나흘의 시차를 두고 109°를 2차례 기록했다.
지난주 목요일(24일) 오후 2시54분 낮 최고기온이 109°까지 치솟으면서 휴스턴 역대 최고기온과 같은 기온을 기록했다. 그리고 4일 뒤인 일요일(27일) 또 다시 109°를 기록했다.
휴스턴에서 한해 2차례나 109°가 기록된 것은 최초로, 이 같은 기상이변은 23일 연속으로 세자릿수(100°) 기온을 보인 끝에 기록됐다.
휴스턴의 기온은 1889년부터 공식적으로 기록되기 시작했다. 휴스턴 역대 최고기온 109°가 기록된 2000년까지 휴스턴 최고기온은 1909년 8월18일 기록된 108°였다.
휴스턴에서 역대 최고기온과 같은 고온의 날씨가 계속되는 가운데, 샌안토니오(111°), 달라스(113°), 그리고 어스틴(112°) 등 텍사스 여러 도시들도 역대 최고기온에 가까운 고온의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전력소비량 역대 최고기록 10차례 경신
텍사스 전역에서 고온의 날씨가 계속되면서 전력소비량이 크게 증가하자 텍사스 지역 전력망 90% 이상을 관리·감독하는 텍사스전력위원회(ERCOT)는 전력수급비상 초기단계인 ‘자발적 절전’을 발령했다.
ERCOT은 전력소비량 증가로 예비전력량이 낮아지면 ‘자발적 절전’(Voluntary Conservation)→‘절전요청’(Conservation Appeal)→‘전력비상’(Energy Emergency Alert·EEA) 순으로 경보를 발령한다. EEA 단계에서는 ‘순환정전’(Rolling blackouts)까지 고려된다. 지난 2021년 겨울폭풍 우리(Uri)가 텍사스를 강타했을 때 ERCOT은 ‘순환정전’을 시행했다. 당시 기온이 영하로 떨어진 가운데 일부 지역에서는 거의 일주일 동안 전기가 들어오지 않으면서 동사자가 속출했고, 집집마다 수도관이 터지는 동파로 지붕이 내려앉는 등 텍사스 역사상 최대 규모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지난해 텍사스는 전력소비량이 역대 최고기록을 11차례나 경신한 끝에 7월20일 80,148매가와트(MW)를 끝으로 신기록 경신이 중단됐는데, 올해 또 다시 역대 최고기록 경신을 이어가고 있다.
ERCOT은 올해 7월18일 전력소비량이 82,579MW로 증가하면서 지난해 기록을 경신했다고 발표했다. 이후 전력소비량 최고 기록은 10차례 경신됐고, 8월10일 텍사스 역대 최고 전력소비량인 85,435MW을 기록했다.

ERCOT “제발 절전해 주세요”
전력소비량이 계속 증가하면서 예비전력이 바닥을 보이자 ERCOT는 2021년 2월 발생한 텍사스 대정전사태를 막기 위해 자발적으로 전력소비를 줄여달라고 당부했다.
FOX29는 ERCOT가 27일(일)까지 최근 11일 동안 6차례나 자발적 절전을 발령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ERCOT는 이후에도 계속해서 매일 자발적 절전을 발령했고 이번주 수요일(30일)까지도 자발적 절전을 요청했다.
지난 화요일과 수요일에는 석탄과 천연가스로 발전하는 화력발전소 몇곳에서 문제가 발생하면서 전력생산량이 11,000MW 이상 감소했다. 1MW는 전력소비량이 최고조에 이를 때 200가정이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화력발전소 문제에 이어 바람이 불지 않아 풍력발전소의 발전량도 줄면서 예비전력이 급감하면서 ERCOT은 계속해서 자발적 정전을 요청하고 있는 것이다.

공화당에 비난 쏟아져
기온이 오르고 폭염의 날씨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ERCOT이 계속해서 순환정전 가능성을 경고하며 자발적 절전을 요청하자 정전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가자 그랙 애보트 텍사스주지사와 공화당 정치인을 비난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뉴스위크는 25일 텍사스 전력사정을 소개하면서 누리꾼들의 목소리를 전했다. 한 누리꾼은 애벗 주지사가 캘리포니아 정전사태를 비웃더니 정작 텍사스 전력사정에는 침묵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낙태를 금지하고, 트랜스젠더 어린이를 공격하고, 흑인이 쓴 책을 학교도서관 비치하지 못하게 하느라 텍사스 전력난에는 신경쓰지 못하고 있다고 공화당 정치인들을 비난했다.
양동욱 기자
info@koam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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