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붕수리 ‘호갱’ 안되려면
“묻고, 따지고, 확인하라”

휴스턴에서 지붕수리 사기가 횡행하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하는 보도가 나왔다.
지상파 NBC 휴스턴 지역방송 KPRC-TV 뉴스에서 소비자 고발 프로그램을 담당하고 있는 에이미 데이비스(Amy Davis) 탐사보도전문기자는 5일(화) 어느 날 동네를 지나던 지붕수리업자가 문을 두드리며 지금 당신 지붕에서 문제가 발견됐다며 당장 수리가 필요하고 말하면 여러분은 어떻게 하겠느냐고 질문했다.
데이비스 기자는 답변에 앞서 지붕수리는 면허를 딸 필요가 없고, 정부의 규제도 받지 않기 때문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데이비스 기자는 혹시라도 누군가 지붕에 문제가 있다며 수리해야 한다고 말할 때 ‘사기’ 당하지 않으려면 다음의 4가지를 실천하라고 조언했다.

1. 무료견적…즉시 수리
소비자보호단체(BBB)는 지붕수리 사기꾼들이 사용하는 대표적인 호객방법은 ‘지금 동네 어떤 집 지붕을 수리하고 있는데 지나가다 보니까 당신 집 지붕에 문제가 있는 것을 발견했다’며 접근해 오는 사람들이라고 경고했다.
이때 지붕수리업체가 위치해 있는 정확한 주소를 묻거나 어떻게 지붕을 수리할 것인지 물으면 대부분의 사기꾼들은 대답을 얼버무리고 만다.

2. 멀쩡한 지붕 망가뜨려
지붕수리 사기꾼들 중에는 멀쩡한 지붕을 망가뜨린 후 수리가 필요하다고 강변하기도 한다. 이들 사기꾼들은 지붕에 올라가 멀쩡한 지붕에서 타일을 몇장 뜯어낸 후 폭풍으로 타일이 뜯겨져 나갔다고 설명하기도 한다. 혹은 지붕에서 내려와 다른 집 지붕을 찍은 사진을 보여주며 파손됐다고 말하기도 한다.
신뢰할 만한 지붕수리업체들 중에는 지붕에 직접 올라가지 않고 드론으로 우박이나 폭풍으로 파손된 부분이 있는지 지붕 구석구석을 촬영하는 방법을 이용한다. 드론을 사용하면 지붕을 걸을 때 발생할 수도 있는 파손을 방지할 수 있다.

3. 계약서 서명 강요
사기업체들 중에는 어떻게든 계약서에 서명을 받으려고 시도한다. 수리조건에 대한 자세한 설명 없이 서명을 요구하는 업체는 경계해야 한다. 일부 업체는 지금 ‘당장’ 서명하면 수리비를 깎아준다거나 더 좋은 자재로 수리해준다 등 이런저런 호조건을 내세우며 ‘당장’ 계약서에 서명을 받으려고 한다.
조건이 아무리 좋아도 계약서에 서명하기 전에 다른 업체에 2차, 혹은 3차 견적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어떤 자재를 사용하는지, 기간을 어느 정도 소요되는지, 보증수리기간은 얼마인지 등 구체적인 조건을 확인하기 전까진 ‘조건부계약’(contingency agreement)에도 서명하지 말아야 한다.
조건부계약은 주로 보험회사의 승인이 떨어진다는 전제하에서 체결되는 계약이다.
수리비가 많이 나오는 대공사가 예상될 경우 ‘혜택이전’(assignment of benefits)을 이용하는 방법도 고려해 볼 수 있다. 혜택이전은 보험회사와 지붕수리업체와의 협상을 대행해 주는 제3의 업체를 고용하는 것이다. 대행업체는 보험회사에 청구해 받은 수리비를 업체에 직접 지급한다.
혜택이전을 이용할 경우 하청으로 인한 피해를 막을 수 있다. 일부 지붕수리업체들은 일감을 하청을 준 뒤 공사비를 지불하지 않아 지붕수리가 중간에 중단되기도 한다.

4. 자재 미리 갖다놓기
계약서에 서명도 하지 않았는데, 일부 업체는 자재를 미리 갖다놔 ‘어쩔 수 없이’ 공사를 맡기도록 하는 상황을 연출하기도 한다. 2차, 3차 견적을 받기도 전에 미리 자제를 가져다 놔 심리적 압박을 가하는 데 대부분 오래된 집이나 수리면적이 넓은 집들이 표적이 된다.

3일 안에 계약취소 가능
지붕수리업체와 계약을 했더라도 텍사스에서는 이유여하에 상관없이 3일 안에 계약 취소가 가능하다.
지붕수리가 필요해 견적을 받았다면 보험회사에 연락해 견적을 내줄 수 있는지, 혹은 자신이 받은 견적이 합당한지 물어볼 수 있다.
지붕수리를 꼭 해야 한다면, 그래서 신뢰할 수 있는 업자를 찾는다면 ‘텍사스지붕수리업체협회’(Roofing Contractors Association of Texas·RCAT)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텍사스에서는 지붕수리업자에게 면허취득을 요구하지 않지만, RCAT는 인증기관으로 상당한 기술력을 갖춘 업체를 검증해 인증한다. RCAT 인터넷사이트에서 인증업체를 확인할 수 있다.
양동욱 기자
info@koamjournal.com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

Share this cont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