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스턴 장관 ‘상간녀’ 의회 출석
팩스턴 의원 고려해 증언은 취소

캔 팩스턴 텍사스법무부 장관의 ‘상간녀’가 언론에 모습을 드러냈다.
팩스턴 법부장관이 탄핵소추를 당하기까지 상간녀가 언론에 거론돼 됐지만, 상간녀의 이름은 팩스턴 변호인들이 탄핵재판 과정에서 ‘로라 올슨’(Laura Olson)을 거명하면서 비로소 언론에 알려지기 시작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추종자로 알려진 강경보수 정치인인 팩스턴은 텍사스 주하원, 주상원, 그리고 법무장관에 출마하면서 그동안 자신의 기독교 배경을 바탕으로 “가족의 가치”(family values)를 강조해 왔다.
그런 팩스턴에게 ‘상간녀’가 있다는 사실에 일부 지지자들은 충격을 받았고, 오랫동안 관계를 유지해 왔으며, 직원들도 알았고, 아내까지도 알게 됐지만, 여전히 관계를 지속해 왔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상간녀’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그동안 철저히 베일에 가려져 있던 팩스턴의 상간녀의 신원이 탄핵재판을 통해 알려지고, 14일에는 마침내 얼굴까지 공개됐다.
탄핵재판의 원고인 주하원이 임명한 변호사들은 팩스턴의 상간녀 로라 올슨을 소환했고, 올슨은 14일 탄핵재판이 열리는 주상원에 출석했다.
미국의 모든 언론의 관심은 올슨은 과연 어떤 진술할지에 쏠렸지만, 올슨은 이날 증인석에 앉지 않았다.
달라스모닝뉴스는 올슨의 증언에 앞서 원고 측과 팩스턴의 변호인 측이 팩스턴의 아내 안젤라 팩스턴(Angela Paxton) 텍사스주상원의원의 입장으로 고려해 증인심문을 하지 않기로 물밑에서 합의했다고 전했다.
안젤라 팩스턴 의원은 텍사스주상원의원이었던 팩스턴이 텍사스법무부 장관에 출마하면서 지역구가(McKinney) 공석이 되자 남편이 맡았던 지역구를 물려받아 선거에 출마해 당선됐다.
텍사스는 탄핵재판에 모든 주상원의원의 출석을 의무화하고 있다. 다시말해 31명 의원 전원이 이유불문 출석해야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안젤라 팩스턴 의원도 제척하지 못한 채 자리에 앉아 재판 중 원고 측과 증인들이 쏟아내는 남편에 대한 비난을 모두 듣고 있다. 아울러 휴스턴시장에 출마한 잔 위트마이어 텍사스주상원의원도 후보토론 방송에 참석하지 못하고 탄핵재판에 출석하고 있다.


양측은 올슨이 증인석에서 팩스턴과의 불륜을 털어놓을 경우 그 말을 안젤라 팩스턴 의원이 모두 들을 수 밖에 없다는 사실을 고려해 올슨이 수정헌법 5조의 ‘묵비권’을 행사하겠다는 의사를 밝히자 증언을 강제하지 않고 ‘묵비권’을 수용하기로 합의했다.
달라스모닝뉴스는 주상원에서 탄핵재판의 재판장을 맡고 있는 댄 패트릭 텍사스부주지사가 올슨의 증언을 듣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하자 안젤라 팩스턴은 상기된 모습으로 함박웃음을 지었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올슨의 증언이 취소되면서 팩스턴은 상간녀가 아내 앞에서 불륜사실을 털어놓는 최악의 상황에서 빠져 나왔고, 불륜내용이 언론을 통해 속속 보도되는 것도 모면할 수 있게 됐다.
공화당이 다수의석을 차지하고 있는 텍사스주하원에서 탄핵소추된 공화당 소속의 팩스턴 법무장관은 공화당이 장악하고 있는 텍사스주상원에서 탄핵재판을 받고 있다,
텍사스는 주하원에서 선출직 주정부 공무원을 탄핵소추할 수 있고, 주하원에서 탄핵소추된 공무원은 주상원에서 열리는 재판을 통해 탄핵여부가 최종 결정된다.
주하원은 팩스턴 법무장관이 20개 항목을 위반한 사실이 있다며 탄핵했는데, 이들 항목 중 법무부장관이라는 직권을 남용해 자신의 정치자금 후원자의 편의를 봐줬다는 혐의도 포함돼 있다.
패트릭 부주지사는 이번주까지 모든 증인심문을 마치겠다고 밝혔다. 주상원은 숙의과정을 거친 뒤 탄핵여부를 묻는 투표를 진행한다. 주상원은 민주당 12명, 공화당 19명 등 31명으로 구성돼 있다. 팩스턴이 탄핵을 피하려면 전체 30명 가운데 9명 이상의 우군을 확보해야 한다. 다시말해 주상원이 안젤라 팩스턴 의원에겐 투표권을 주지 않기로 결정했기 때문에 30명 가운데 21명이 찬성표를 던지면 팩스턴은 탄핵된다.
양동욱 기자
info@koam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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