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진영 시장후보는 누구?”
달아오르는 휴스턴 시장선거

휴스턴 시장선거가 54일 앞으로 다가왔다. 한달반도 채 남지 않았다는 것이다.
실베스터 터너 휴스턴시장이 연임제한으로 출마를 못하게 되면서 오는 11월7일 결정되는 차기 휴스턴시장에 17명이 후보로 출마했다.
휴스턴은 2016년 주민투표로 2년이었던 휴스턴시장의 임기를 4년으로 늘리고 연임은 1차례만 할 수 있도록 시장·시의원 선거법을 통과시켰다.
휴스턴대학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17명의 시장 후보들 가운데 각각 34%와 32%의 지지율로 선두를 달리고 있는 텍사스주상원의원 잔 위트마이어(John Whitmire) 후보와 텍사스연방하원의원 쉴라 잭슨 리(Sheila Jackson Lee) 후보는 그동안 선거운동을 조용히(?) 해왔다.
위트마이어 후보는 지난해 11월29일 시장출마를 선언했다. 리 후보는 올해 3월26일 출마를 공식선언했다.
출마선언 후 두 후보는 상대방을 자극하거나 공격하지 않고 조용히 선거운동을 진행해 왔는데, 리 후보가 이번주 위트마이어 후보에 대한 공격의 포문을 열면서 시장선거가 과열조짐을 보이고 있다.
휴스턴크로니클은 12일 리 후보가 지난주 7일 공개한 30초짜리 동영상에서 자신과 위트마이어 후보를 비교하면서 틸만 페르티타(Tilman Fertitta)와 짐 멕인베일(Jim McIngvale)을 끌어들여 위트마이어 후보를 공격했다고 전했다.
미국프로농구(NBA) 휴스턴 연고팀 로켓츠의 구단주 페르티타와 갤러리퍼니쳐를 운영하며 ‘매트리스 맥’(Mattress Mack)으로 더 잘 알려진 멕인베일은 강성 공화당 지지자들이다.
휴스턴크로니클은 위트마이어 후보와 리 후보는 모두 오랫동안 민주당에 소속돼 활동해 온 정치인들인데, 리 후보는 페르티타와 매트리스 맥을 끌어들여 자신의 진보성향을 더 부각시키면서 중도성향의 위트마이어 후보를 공격했다고 평가했다.
리 후보는 또 선거광고에서 위트마이어 후보를 그랙 애벗 텍사스주지사와 연결시키며 “(함께) 총을 사고 학교에 가져오는 것을 더 쉽게 만들었다”고 말하는가 하면 “낙태를 범죄로 만든 트럼프 공화당원들”을 언급하며 무면허총기소지와 낙태를 불법화한 “이 사람들에게 맞서고 있다”고 말했다.
위트마이어 후보는 지난주 공개한 동영상에서 리 후보를 공격하기보다는 수돗물도 없는 가난한 시골에서 자란 자신의 어린시절 등 개인사를 통해 자신을 알리는데 집중했다.
휴스턴에서는 방송국들이 후보자토론회를 진행하고 있지만, 위트마이어 후보는 텍사스주의회에 참석하느라 토론회에 참석하지 못하면서 상대 후보들의 공격에 제대로 방어하지 못하고 있다.
텍사스주상원에서는 현재 캔 팩스턴 텍사스법무부 장관에 대한 탄핵재판이 열리고 있다. 텍사주법은 주상원의원은 의무적으로 탄핵재판에 출석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이로 인해 위트마이어 후보는 탄핵재판이 끝날 때까지 상대 후보들의 공격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하는 등 선거운동에 상당한 제약이 따를 수밖에 없다.
인구 228만8000명이 거주하고, 62억달러의 예산을 집행하는 휴스턴시장을 선출하는 선거가 약 7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공격의 강도가 높아지는 등 시장선거 열기가 서서히 달아오르고 있다.
휴스턴시장은 그 어느 도시 시장보다 강력한 권한을 행사한다. 어스틴과 같이 시매니저로 불리는 행정전문가가 시를 운영하는 도시들이 있다. 반면 휴스턴과 같이 시의회를 중심으로 운영되는 시도 있다. 휴스턴시장의 권한이 뉴욕 등 다른 시장들보다 크다고 하는 이유는 16명의 시의원들이 아무리 많은 안건을 제출해도 시장이 시의회에 상정하지 않으면 논의조차 이루어지지 않는다. 다시 말해 휴스턴에서는 시장을 통하지 않고는 아무 일도 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렇듯 막강한 권한을 행사하는 휴스턴시장을 선출하는 선거가 11월7일이 아닌 12월에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위트마이어 후보 34%, 리 후보 32%라는 휴스턴대학(UH)의 여론조사가 투표결과로 이어지면 두 후부는 12월 실시되는 결선투표(Run-off)에 나서야 한다. 휴스턴시장선거는 어느 후보도 50% 이상을 득표하지 못할 경우 1,2위 후보를 대상으로 결선투표를 실시해 가장 많은 표를 얻은 후보가 시장에 오르도록 하고 있다.
휴스턴시장은 누가 될까?
양동욱 기자
info@koam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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