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보험 ‘천정부지’로 오른 이유?
교통사고, 자연재해, 수리비용, 투자

자동차보험료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자동차보험료가 8월을 기준으로 1년 사이 19% 올랐다. 1년 전 8월 자동차보험료로 100달러를 냈다면 올해 8월 재계약할 때 120달러를 냈다는 것이다. 연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1년 동안 물가는 3.7% 인상됐다. 하지만 자동차보험료는 물가인상률보다 5배나 더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보험료는 지난 7월과 8월 1달 사이 2.4%나 오르면서 아파트월세, 주유소 개스비와 함께 물가인상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NPR은 13일 자동차보험료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4가지 주요 이유를 소개했다.

1. 교통사고 증가
교통사가 증가가 자동차보험료를 올리고 있다. 무사고 운전자들은 자동차보험료 인상이 억울할 수도 있다. 캘리포니아에서는 산불, 플로리다에서는 허리케인으로 피해로 인한 배상 신청건수와 피해를 입은 보험가입자에게 지불해야 할 배상액이 천문학적인 액수로 증가하자 스테이트팜, 올스테이트, 파머스 등 대형 보험사들이 철수를 선언했다. 산불이 캘리포니아 전체가 아닌 일부 지역에서 발생했고, 허리케인도 주로 플로리다 해변 도시를 강타했지만 피해를 입지 않은 주민들까지 주 전체가 영향을 받은 것이다.
자동차보험도 마찬가지로 교통사고가 늘면 배상액도 증가한다. 경중에 따라 보험료가 차등 인상되지만 무사고 운전자라도 인상을 피해갈 수는 없다.
미국고속도로교통안전국(National Highway Traffic Safety Administration, NHTSA)에 따르면 코로나 사태를 지나면서 교통사고가 급격이 증가했다가 감소세로 돌아섰지만 코로나 이전과 비교했을 때 더 많이 발생하고 있다. 특히 교통사망사고 역시 급증했다가 떨어지기는 했지만 코로나 사태 여전히 높다.
NHTSA가 지난 6월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텍사스의 교통사고 사망자는 1,005명으로 인구가 가장 많은 캘리포니아의 1,096명 다음으로 많았다.

2. 자연재해
지역을 가리지 않고 무차별적으로 발생하는 자연재해도 자동차보험료 인상의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허리케인과 산불은 특정 지역에서 발생하지만, 토네이도, 폭우, 그리고 우박 등은 지역을 가리지 않고 발생하고 있다. 토네이도로 차가 날아가고, 폭우로 차가 물에 잠기고, 테니스볼만한 대형 우박이 차를 강타하면서 배상액도 증가하고 있다.
스테이트팜(State Farm)은 지난해 우박 피해로 인해 가입자들에게 지급한 배상액이 2021년과 비교해 10억달러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스테이트팜이 우박 피해를 입은 텍사스 가입자에게 배상한 보험액은 5억1000만달러로 미네소타의 7억9900만달러에 이어 2번째로 많았다.

3. 수리비 인상
자동차수리비가 오르면서 보험료도 오르고 있다.
자동차사고가 발생하면 보험사는 가입자가 신청한 수리비를 배상해야 하는데, 수리비가 크게 오르면서 보험료도 따라서 오르고 있는 것이다.
자동차수리비가 오르는 이유는 코로나 사태로 부품생산 공장이 문을 닫았고, 여기에 물류대란까지 발생해 부품조달이 안되자 가격이 급등한 것이다. 자동차정비사 부족까지 겹쳐 인건비가 크게 상승하면서 자동차수리비용이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자동차수리비용이 오르는 또 다른 이유는 최근 출시되는 자동차에는 각종 첨단장치들이 장착돼 있기 때문이다. 이전에는 범퍼 하나만 교체해도 됐다면, 지금은 범퍼에 부착된 각종 장치들까지 동시에 교체해야 하기 때문에 수리비용이 늘어난다.
이 때문에 물류대란이 진정되면서 새차 가격은 떨어지고 있지만 수리비용은 여전히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4. 투자비용 보전
일반인에게는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보험은 일종의 투자상품이다. 보험이라는 상품에 투자해 이익을 챙기는 것인데, 지난해 보험회사들이 가입자로부터 받은 총 보험료가 1달러였다고 한다면, 배상액으로 나간 돈은 1.12달러로, 12센트 손해가 발생했다.
보험회사들은 투자비용 보전(補塡) 위해 보험료를 인상한다.

자동차보험료 줄이려면?
‘천정부지’로 치솟는 자동차보험료를 조금이라도 줄이려면 본인부담액, 즉 디덕터블을 높이는 방법이 있다. 그러나 이 방법은 정작 교통사고가 발생했을 때 후회하게 만드는 경우가 종종 있다.
또 다른 방법 중 하나는 ‘샤핑’이다 보험사마다 상품이 다르기 때문에 샤핑하다보면 더 나은 조건의 보험에 가입할 수 있다. 스마트폰에 앱을 설치하면 보험료를 깎아주는 보험사도 있다. 앱으로 가입자의 운전습관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주택보험과 자동차보험을 같은 회사에 동시에 가입하는 방법도 있다.
양동욱 기자
info@koam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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