쫓기는 차에 “꽝” 쫓는 차에 “꿍”
휴스턴서 도로추격 1,300건 발생
휴스턴에서 경찰을 피해 도주하는 차량이 다른 차와 충돌하거나 용의차량을 추격하던 경찰차에 부딪히는 사고가 증가하고 있다.
휴스턴 도로 추격전 빈발
13일 저녁 8시 더루프(The Loop·I-610)에서 경찰차 추격을 받던 뺑소니 차량이 다른 차량을 들이받는 사건이 발생했다.
다른 차를 치고 달아나는 차를 목격한 경찰이 수마일을 추격하는 사이 뺑소니 차량은 도로의 여러 대의 차량과 충돌한 끝에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은 뺑소니 차량의 운전자의 차에서 여러 종류의 마약들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더루프에서는 전날에도 수십대의 경찰차가 용의차량과 추격전을 벌이면서 교통이 통제됐다. 이날 사건은 11살짜리 아들을 태우고 과속하던 차량이 경찰의 단속을 피해 달아나다 추격전이 벌어졌다.
지난 7일에는 경찰의 추격을 받던 차가 다른 차와 출동하면서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날 사건은 18세 차량절도 용의자가 경찰의 추격을 받던 중 정지신호를 무시하고 달아나다 다른 차선에서 오던 차량을 들이받으면서 부딪친 차에 타고 있던 여성 운전자가 사망했다. 휴스턴경찰국은 도주하던 차량과 충돌해 사망한 여성 운전자는 경찰의 모친이라고 밝혀 충격을 더했다.
지난달 27일 새벽 1시경 교통단속을 피해 달아나던 10대 운전자가 중앙선을 넘나들며 도주하다 중심을 잃고 뒤집히면서 중상을 입었다.
지난달 3일 새벽 1시경에는 가짜번호판을 달고 있던 차량 추격하던 경찰차가 다른 차와 충돌하면서 27세 여성 운전자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핀너 국장 “하루 5번 이상 발생”
휴스턴에서 쫓기는 용의자 차에, 쫓는 경찰차에 충돌해 부상을 입거나 사망하는 사건·사고가 증가하자 휴스턴경찰국은 용의차량 추격과 관련한 규정을 변경하기로 했다.
트로이 핀너 휴스턴경찰국장은 14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올해 경찰이 용의차량을 쫓는 도로추격전이 1,300건 이상 발생했는데,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26% 증가한 것으로, 이는 하루 평균 5번 이상 도로추격전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핀너 국장은 앞으로 도주차량 운전자에게 C급 경범죄나 교통법규 위반 등 강력사건이 아닌 주로 경범죄로 체포영장이 발부됐을 땐 추격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수사 대상 용의자나 차량번호판을 달고 있지 않거나 가짜번호판이 부착된 차량, 혹은 절도차량에 대해서는 상관의 지휘를 받아 도주차량을 추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핀너 국장은 “경찰이 모든 도주차량을 추격할 수는 없다”면서 “추격규정을 변경한다고 해서 용의자 추격을 중단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용의자 추격은 계속된다고 강조했다.
휴스턴경찰국은 또 차량추격을 더 빨리, 그리고 시민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추격방법을 도입했다고 소개했다.
핀너 국장은 도로 추격전을 줄여 시민들의 피해를 줄이려면 텍사스주의회가 도주차량에 대한 형벌을 강화하는 법안을 통과시켜야 한다고 요구하기도 했다.
양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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