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재해, 기후변화 때문···”
무교 76%···백인 복음주의자 31%

지난달 29일(금) 거주인구가 가장 많은 미국의 1대 도시 뉴욕에서 전날 밤부터 열대성태풍의 영향으로 시간당 최대 6인치에 이르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주택이 빗물에 잠기고 도로와 지하철 등 대중교통은 마비가 됐고 공항에서 비행기 이착륙이 중단되는 등 시 곳곳에서 홍수피해가 이어졌다.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는 이날 뉴욕에 쏟아진 폭우를 “생명을 위협하는 수준”이라고 규정했고, 에릭 애덤스 뉴욕시장은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올해 휴스턴에 허리케인이 상륙하지 않았지만, 휴스턴은 2017년 8월 허리케인 하비로 역대 최악의 홍수가 발생해 시 전체가 물에 잠기는 자연재해가 발생했다.
2021년 2월에는 겨울폭풍 우리(Uri)로 약 일주일 동안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면서 유전과 발전소가 꽁꽁 얼어붙어 전력공급이 중단되면서 텍사스 역대 최악의 자연재해가 발생했다.
휴스턴에서는 올해 최고기온이 화씨 100도(°F) 이상을 기록한 날이 45일로. 2011년 기록한 역대 최고기록 46일에서 하루 적었다.
휴스턴에서는 올해 역대 최고기온인 109도와 같은 고온을 기록한 날이 이틀이나 됐다.
올해 세계 각국이 이상기후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러시아의 시베리아에선 영상 40도에 육박하는 이상 고온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자연재해, 기후변화 때문”
허리케인, 토네이도, 집중호우, 혹은 대형산불 등의 자연재해는 기후변화 때문일까?
이 질문에 소속된 종교가 없다고 답한 응답자의 76%가 인간이 초래한 기후변화로 인해 자연재해가 발생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반면, 낙태와 동성애를 극렬히 반대하는 기독교계에서 가장 보수적이라고 알려진 백인 복음주의자들은 31%만 자연재해는 기후변화 때문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공종교연구소(Public Religion Research Institute·PRRI)가 3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자연재해를 일으키는 기후변화는 화석연료 사용 등 인간에 의해 발생하고 있다는 응답은 종교가 없다는 응답자(76%)가 가장 많았다. 반면 가장 보수적인 종파 중 하나로 알려진 백인 복음주의자들은 31%만 인간 때문에 기후변화가 일어나고 있다고 응답했다.
자신의 종교가 천주교라고 응답한 히스패닉에서도 무교와 같은 응답률을 보였다. 기독교가 아닌 다른 종교를 갖고 있다는 응답자의 70%도 인간이 기후변화를 초래했다고 응답했다.
조사에서 백인들은 과반수가 인간이 기후변화를 초래하지 않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후변화는 인간이 초래한 자연재해로 생각하는 백인 천주교인은 56%였다. 이어서 백인 기독교인이 54%, 그리고 백인 복음주의교인들이 31%로 가장 낮았다.

민주 83% vs 공화 28%
정치적 성향에 따라서도 응답에 큰 차이를 보였다.
민주당 지지자의 83%가 기후변화는 인간이 초래했다고 응답한 반편, 공화당 지지자는 28%에 불과했다. 지지정당이 없는 응답자는 64%가 인간이 자연재해를 초래한 것으로 생각했다.

언론소비에 따라서도 달라져
어느 언론의 뉴스를 접하느냐에 따라서도 기후변화에 대한 생각에 큰 차이를 보였다.
주류언론이 제공하는 뉴스를 보고 있다는 응답자는 77%가 기후변화는 인간에 의해 일어나고 있는 현상이라고 생각한 반면, 가장 보수적인 방송으로 알려진 폭스(FOX)의 뉴스를 시청하고 있다는 응답자는 29%만이 기후변화는 인간이 초래한 것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대별로도 차이보여
세대별로도 차이를 보였다. 인간이 기후변화를 일으켰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던 세대는 밀레니얼세대(1981년~1996년생)가 68%로 가장 높았고, Z세대(1996~2010년생) 67%, X세대(7080세대) 58%, 베이비부머세대(1946~1964년생) 55%, 그리고 침묵의 세대(1925~1945) 47% 순으로 조사됐다.
양동욱 기자
info@koam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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