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채화(秀彩花)가 그린 수채화(水彩畵)
수채화동호회, 11월11일(토) 작품 전시회

“수채화(秀彩花)가 그린 수채화(水彩畵) 보러 오세요.”
민제월, 송종명, 한은화, 홍옥희, 왕순영, 이영주, 김영이, 최아련, 최옥순, 김동순, 이종순, 최혜경, 김로사, 그리고 김인실 여사 등 14명의 빼어나게(秀) 아름다운 빛깔(彩)의 꽃(花)들이 하얀 도화지에 물감을 물(水)에 풀어서 그린(彩) 그림(畵)들을 전시하는 수채화동호회의 그림전시회가 11월11일(토)부터 보리갤러리에서 열린다.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을 졸업한 이병선 화가가 14년째 지도해 오고 있는 수채화동호회는 코로나 기간을 제외하고 매년 전시회를 열고 있다.
이병선 화가는 올해 수채화동호회 전시회는 보리갤러리 관장을 맡고 있는 차대덕 화백의 추천으로 보리갤러리에서 열린다며, ‘갤러리’에서 열리는 첫 전시회라고 자랑했다.
이병선 화가는 유화(油畵)는 그리다 실수를 하거나 다시 그리고 싶을 때 그리던 그림에 덧칠해 다시 그릴 수 있지만, 수채화는 한번의 실수도 용납하지 않는 특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수채화는 물에 용해된 안료로 채색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여간해선 채색 후 겹침이나 번짐 등의 문제가 발생할 경우 수정하가기 어렵다는 것이다.
수채화는 실수를 용납하지 않는다는 특성 때문에 때론 예민한 감각과 집중력을 요구한다며 이로 인해 심리치료나 치매예방에도 널리 사용되고 있다.
이병선 화가는 수채화동호회 회원 중 한분의 남편이 자신을 보면 늘 “고맙다”는 인사를 전했다고 말했다. 급한 성격의 아내가 기억을 잃어가면서 짜증이 심해지도 격하게 화를 내기도 하면서 가족들이 전전긍긍하던 차에 수채화동호회를 소개받고 다니기 시작하면서 화폭 앞에만 앉으면 3~4시간 이상 집중해 그림을 그렸다는 것이다.
이병선 화가는 회원의 남편은 아내가 작고하기 전까지 무슨 일이 있어도 수채화동호회가 모이는 날이면 항상 아내를 차에 태워 ‘모시고’ 왔다고 전했다.
이 때문에 아내가 수채화동호회 회원인 남편들은 “아내가 달라졌어요!”라고 말한다. 평소 무기력해 보이던 아내가 수채화동호회에 가는 날이면 ‘변신’(?)을 했다가 몇 년은 더 젊어져 보이는 생기발랄한 모습으로 돌아오기 때문이다.
수채화동호회에는 아내가 치매증세를 보인다고 걱정하던 남편이 아내가 수채화동호회에서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면서부터 치매증세가 사라지면서 수채화동호회의 ‘열성팬’이 된 남편이 있는가 하면, 수채화를 시작하면서 소원했던 부부사이가 회복됐다는 어떤 남편은 수채화동호회 전날 모임이라도 있을라치면 자칫 아내가 늦잠이라도 자서 수채화동호회에 나가지 못할까봐 안절부절하는 남편도 있다.
“수채화동호회 회원들은 나에게 엄마였고, 언니였으며, 친구였고, 때로는 동생이었으며 딸”이었다는 이병선 화가가 지도한 회원들은 올해 어떤 그림을 보여줄까?
양동욱 기자
info@koam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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