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가 ‘불체자 마을’이라고?
텍사스 공화당, ‘콜로니리지’ 맹공

텍사스 공화당이 휴스턴 지역에 소위 ‘불법체류자 마을’이 생기고 있다며 강력한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공화당 보수정치인들이 문제삼고 있는 ‘불체자 마을’은 그렉 에벗 텍사스주지사에게 정치자금을 제공하는 건축업자 형제가 조성하고 있다. 건축업자 형제는 신용기록이 없어도, 다운페이 없이도 집을 장만할 수 있다고 대대적으로 광고하고 있다. 광고를 보고 온 불체자들은 건축업자 형제가 제공하는 고리의 대출로 집을 사 이주하고 있다.
공화당 정치인들은 ‘불체자 마을’이 조성되고 있는 주변의 마을 주민들이 ‘불체자 마을’에 범죄가 들끓고 있고 마약조직이 활개치고 있는데 이제는 불체자들까지 몰려들고 있다며 “절대 가서는 안 될 곳”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애벗 주지사도 ‘불체자 마을’을 “식민지”(colonia) 또는 경찰조차 가기 꺼리는 “가서는 안 될 곳”(no-go zone)이라고 부르며 주경찰을 이곳에 배치하고, 특별회기를 소집해 주의회 의원들에게 ‘불체자 마을’ 조성을 저지할 강력한 법안을 만들 것을 촉구했다.
캔 팩스턴 텍사스법무장관도 주택단지 개발로 불체자를 몰리면서 이웃 마을과 학교에서 많은 민원이 제기되고 있다며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뉴욕포스트는 지난달 26일 워싱턴포스트를 인용해 공화당 보수 정치인들이 현재 맹공을 펴고 있는 ‘불체자 마을’은 휴스턴에서 북쪽으로 약 35마일 거리에 있는 ‘콜로니리지’(Colony Ridge)라고 밝혔다.


뉴욕포스트는 ‘콜로니리지’를 주택단지로 개발하고 있는 억만장자 잔·트레이 해리스(John·Trey Harris) 형제가 애벗 주지사에게 150만달러에 이르는 정치자금을 제공한 공화당 지지자라고 밝혔다.
해리스 형제는 워싱턴포스트에 자신들은 콜로니리지 지역에서 태어나 자랐고, 공화당 정치인들이 비판하듯 ‘절대 가서는 안 될 지역’도 아니라고 항변했다.
해리스 형제는 ‘콜로니리지’ 지역의 많은 주민들이 공화당을 지지하는 유권자들인데 애벗 주지사 등 공화당 정치인들이 이 지역을 ‘불체자 마을’으로 칭하며 ‘절대 가서는 안 될 지역’으로 몰고 간다면 지지자들을 돌려세우는 것이라며 불쾌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애벗 주지사의 명령에 따라 주경찰을 파견한 텍사스주경찰국(Department of Public Safety)의 스티브 맥크로 국장은 “텍사스에 가서는 안 될 지역은 없다”며 마약조직이 활개 치는 일도 없다고 밝혔다.
‘콜로니리지’ 지역에 오랫동안 거주했던 주민들 중에는 공화당 정치인들이 공격이 의아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 지역에 히스패닉이 많이 살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자녀들을 학교에 보내지 못할 정도로 위험한 동네는 아니라는 것이다.
애벗 주지사의 요구에도 텍사스주의회는 ‘콜로니리지’ 위원회조차 구성하지 않고 있고, 이번 특별회기에 ‘불체자 마을’에 대한 어떤 법안도 나오지 않고 있다.
텍사스 공화당 정치인들은 왜 ‘콜로니리지’를 왜 공격하는 것일까?
양동욱 기자
info@koam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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