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들 집에 가는 것 좋지만
가족들과 ‘말싸움’ 할까 걱정
한국에서 추석이면 ‘민족 대이동’이 일어난다. 미국에서도 한국의 추석과 비슷한 추수감사절, 즉 ‘땡스기빙데이’(Thanksgiving Day)를 전후해 ‘대이동’이 발생한다.
의회전문지 더힐(The Hill)은 21일(화) ‘연방교통안전국’(Transportation Security Administration·TSA)을 인용해 목요일 땡스기빙데이를 앞두고 화요일과 수요일 사이 500만명 이상이 공항을 찾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TSA는 21일(화) 260만명이 공항을 이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땡스기빙데이 하루전날인 22일(수)에는 270만명이 공항을 찾고, 26일(일)에는 가장 많은 290만명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같은 날 전미자동차협회(AAA)는 땡스기빙데이 하루 전날인 22일(수요일)부터 26일(일요일)까지 약 5,540만명 이상이 자동차로 50마일이 넘는 거리를 이동할 것으로 예상했다.
AAA는 땡스기빙데이에 이동하는 인구가 코로나 사태가 발생하기 전 해인 2019년 당시 땡스기빙데이보다 약 1% 더 적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일간지 유에스에이투데이(USA Today)는 15일(수) 매년 땡스기빙데이가 되면 항공기로 자동차로 부모 혹은 친지가 있는 곳으로 대이동이 이루어지지만, 올해도 가족들과 벌일 ‘말싸움’ 걱정으로 발걸음이 무거운 사람들도 있다고 전했다.

텍사스, 370만명 자동차 이동
텍사스에서는 땡스기빙데이에 약 400만명이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AAA는 땡스기빙데이인 목요일을 전후해 약 400만명이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244,000명이 항공기로 이동하고, 3,700,000명은 자동차로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텍사스도로교통국(TxDOT)은 땡스기빙데이에 자동차로 이동할 때 각별히 운전에 신경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텍사스에서는 지난 23년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매일 교통사망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교통사고로 사망하는 희생가가 하루 평균 12명에 이른다.
TxDOT는 특히 음주운전으로 인한 교통사망사고의 위험성을 경고했다.
TxDOT는 지난 2022년 12월1일부터 2023년 1월2일까지 텍사스에서 음주운전으로 희생된 사망자가 108명에 이르고, 중상자도 229명이 달한다고 밝혔다.
2022년 한해동안 텍사스에서 음주운전으로 사망한 희생자는 1,200명이 넘는다.
TxDOT 땡스기빙데이에 자동차로 이동할 때 반드시 안전벨트를 착용하라고 조언했다. 교통사고사망자의 48%가 안전벨트를 착용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TxDOT는 또 땡스기빙데이에는 ▶술을 마시고 운전하지 않을 것, ▶술을 마셨을 땐 대리운전을 요청할 것, ▶졸리거나 피곤할 땐 차를 세우고 쉴 것, ▶차안의 모든 사람이 안전벨트를 착용했는 지 확인한 후 출발할 것, ▶운전 중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말 것, ▶그리고 고속도로 갓길에 교통단속 중인 경찰차나 구급차, 혹은 견인차 등 비상차량이 있을 때 속도를 줄일 것을 당부했다.
아빠 · 할머니가 무서워
‘땡스기빙데이’에 여행지로 혹은 해외로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도 있지만, 많은 사람들이 부모가 있는 집에 오거나 친지를 방문한다.
유에스에이뉴스는 전국적으로 2,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땡스기빙데이’에 이동하는 사람들은 부모(23%), 친척(20%), 사촌(16%), 조부모(11%), 그리고 친구(11%) 순으로 많다고 설명했다.
유에스에이뉴스는 ‘땡스기빙데이’에 가족을 만나러 가는 사람들에게 고민이 있다고 전해다. 이유는 가족 간 발생하는 ‘말싸움’ 때문이다.
대부분의 경우 말싸움이 벌어지면 ‘아버지’가 그 중심에 있다.
응답자의 38%는 연휴기간 부모가 있는 집을 방문했을 때 ‘말싸움’이 벌어지면, 아버지 때문이라고 답했다.
아버지에 이어 할머니(36%), 할아버지(32%), 고모·이모(31%), 어머니(27%), 형제(23%), 자매(18%), 자녀(8%). 계부(6%), 계모6(%) 순으로 말싸움이 시작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족 간 ‘말싸움’이 벌어지는 첫번째 이유는 집안문제였다.
유에스에이뉴스는 ‘말싸움’이 벌어지는 이유는 집안문제(51%), 정치(48%), 돈(47%), 육아방법(37%), 그리고 종교(29%) 순이었다고 전했다.
‘땡스기빙데이’ 유래와 의미
미국 최대 명절 중 하나인 ‘땡스기빙데이’(Thanksgiving Day)는 매년 11월 넷째 주 목요일로 지정돼 있다.
‘땡스기빙데이’는 1621년 영국의 청교도들이 미국으로 이주한 후 첫번째 추수를 하고 축제를 연 데서 유래했다는 게 정설이다. 그해 매사추세츠주(州)에 터를 잡은 청교도들은 주변 인디언들의 도움으로 작물재배를 시작했다. 이듬해 만족할 만한 결실을 봤고, 인디언들을 초대해 칠면조 요리를 나누어 먹는 등 수확의 기쁨을 나눈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전통이 이어져 오면서 1864년 에이브러햄 링컨(1809~1865년) 대통령이 11월 넷째 주간을 땡스기빙 주일로 정했고, 1941년부터는 11월 넷째 목요일로 바뀌어 오늘에 이르렀다.
‘땡스기빙데이’가 되면 약 5000만명 이상이 고향을 찾거나 여행을 떠난다. 대부분의 학교와 직장은 땡스기빙데이 다음 날인 금요일까지 휴무로 지정해 주말까지 4일 연휴를 갖기 때문이다.
땡스기빙데이 저녁에는 가족들이 함께 구운 칠면조 요리, 크랜베리 소스, 감자 요리, 호박 파이 등을 먹는 전통이 있다.
땡스기빙데이 다음 날은 ‘블랙프라이데이’(Black Friday)다. 이날은 연말 샤핑시즌을 알리는 시점이자 연중 최대 샤핑이 이뤄지는 날이다. 이때 ‘검다’라는 ‘블랙’(Black) 표현은 유통업체가 이날 연중 처음으로 장부에 ‘적자’(Red ink) 대신 ‘흑자’(Black ink)를 기록한다는 의미로 붙여졌다.
양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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