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 공무원, 가족 업체에 공사 발주
시장은 기자에게 “당신 아주 무례해”
휴스턴 시청 공무원들의 부적절한 처신이 연일 언론의 도마에 오르고 있다.
KPRC-TV는 16일(목) 휴스턴 시청 공공사업국(Houston Public Works)의 피트리스 리(Patrece Lee) 프로젝트매니저가 거액의 하도급 공사를 가족 업체에게 몰아줬다고 보도했다.
계속되는 가뭄으로 시가 수돗물사용제한 조치까지 시행하고 있는 상태에서 시 여기저기서 수도관 파열이 계속되자 공공사업국은 시의회에 파열된 수도관을 복구해야 한다며 8천만달러에 달하는 긴급예산을 요청했다.

KPRC는 시청 공공사업국으로부터 파열 수도관 보수공사를 수주한 업체를 조사한 결과 루건축(Lu’s Construction and Inspection)이 450만달러를 수주했는데, 루건축의 소유주는 피트리스 리 프로젝트매니저의 남동생(Andrew Travis Thomas)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루건축은 시가 공사를 주기 약 6개월전인 2월23일에 만들어진 회사로, 회사주소도 피트리스 리 프로젝트매니저가 과거 사업체 주소로 사용하던 주소와 동일했다고 밝혔다.
KPRC는 시로부터 360만달러에 달하는 공사를 수주한 또 다른 회사(Space City Environmental)의 소유주가 피트리스 리 프로젝트매니저의 전 시누이 부부였다고 보도했다.
KPRC는 시로부터 3백만달러의 공사를 수주한 또 다른 건축회사(C & J Arsenal Construction)는 시의회가 긴급예산을 승인하기 약 6주 전에 만들어진 회사라고 전했다.
KPRC 기자가 건축회사 주소지를 찾아가 어떻게 시로부터 공사를 수주했는지 묻자 집에 있던 노부부는 “우리는 아무것도 모른다”며 차고 문을 닫았다고 밝혔다.
390만달러 계약을 따낸 또 다른 회사(CST Connections)의 사장은 KPRC에 자신이 운영하는 회사는 본래 인력회사였다며 피트리스 리 프로젝트매니저를 통해 수도관 보수공사 계약을 따냈다고 실토했다.
KPRC의 기자가 캐롤 해덕(Carol Haddock) 공공사업국 국장에서 어떤 방식으로 수도관 보수공사 업체를 선정했는지 질문했지만, 해덕 국장은 답변을 피했다.
KPRC의 기자는 또 실베스터 터너 휴스턴시장에게도 같은 질문을 던졌는데, 터너 시장은 질문하는 기자에서 “당신 아주 무례해”(You are very rude!)라고 말했다.
터너 시장이 거듭해서 기자에게 “당신은 아주 무례해. 당신의 상관(General Manager)과 이야기 하겠다”고 말하는 장면이 뉴스를 통해 그대로 전파를 탔다.
KPRC는 보도당일까지 터너 시장이 제너럴매니저에게 전화를 하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휴스턴시가 지난해 수도관 보수공사를 위해 집행한 예산은 3,300만달러였는데, 올해는 긴급예산을 포함해 8,000만달러 이상의 집행됐다고 밝혔다.
휴스턴크로니클은 21일(화) 가족에게 수도관 보수공사를 준 시청 공공사업국 소속 공무원에게 정직처분이 내려졌다고 전했다.
휴스턴크로니클은 시청 감사국(Office of Inspector General)이 수도관 보수공사 수주와 관련해 조사에 들어갔다고 전하면서, 시의회는 수도관 보수공사와 관련한 모든 계약을 중단하고 사업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양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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