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굴 아닌 터널을 지나고 있는 것”
류승룡씨, 제5회 한국영화제 참석
휴스턴을 찾은 영화배우 류승룡씨에게 팬들로부터 다양한 질문이 쏟아졌다.
한국의 천만영화 ‘극한직업’(Extreme Job)에서 주인공 고 반장을 연기한 배우 류승룡씨가 주휴스턴대한민국총영사관(총영사 정영호)의 초청으로 휴스턴을 방문했다.
16,264,944명이 관람한 ‘극한직업’은 한국에서 2번째로 많은 관객이 찾은 영화다.
휴스턴을 방문한 류승룡씨는 3일(일) ‘극한직업’을 상영한 휴스턴미술관(MFAH) 상영관에서 팬미팅을 가졌다.
MFAH는 총영사관과 공동으로 ‘한국영화제’(Korean Film Nights)를 개최해 오고 있다. 올해로 5회째를 맞이하는 한국영화제에 11월2일(목) ‘거미집’을 시작으로 ‘공동경비구역’(JSA), 그리고 ‘헌트’(Hunt) 등 상업영화가 상영됐고, 독립형화 ‘탑’(Walk Up)과 다큐멘터리 영화 ‘물방울을 그리는 남자’(The Man Who Paints Water Drops)도 상영됐다. 11월16일(목) 오후 6시에는 홍상수 감독의 신작 ‘우리의 하루’(In Our Day, 2023)가 상영됐다.
영화제가 끝나는 12월3일(일)에서는 ‘극한직업’이 상영됐는데, 이날 총영사관은 배우 류승룡씨를 초청해 팬미팅을 진행했다.
총영관 문화담당 김주현 영사는 극한직업이 상영된 이날 전석이 매진됐다며, 한국영화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다시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영화상영 뒤 가진 휴스턴대학 영문학과 캐런 팽(Karen Fang) 교수의 사회와 한나다니엘(Nethaniel Han)의 통역으로 진행된 팬미팅에서 다양한 질문이 쏟아졌다.

치킨 좋아하세요?
영화에서 치킨요리하는 장면이 많이 등장한데 대해 치킨을 좋아하느냐는 질문에서부터 치킨요리하는 방법을 배웠냐는 질문도 나왔다.
류승룡씨는 영화촬영을 하면서 치킨을 많이 먹었다며, 그래서 체중도 많이 불어났다고 말했다. 류승룡씨는 또 치킨요리는 영화촬영을 하면서 전문가들로부터 조언을 듣고 배웠다며, 실제 자신은 요리를 거의 하지 않고 다른 배우들이 주로 요리를 했다고 설명했다.

천의 얼굴 연기는?
어느 한 관객은 류승룡 배우를 천의 얼굴을 가진 배우라고 칭찬하고 그동안 다양한 배역을 소화했는데, 연기가 마법과 같다고 평했다. 이 관객은 류승룡 배우가 코미디영화, 액션영화 등 다양한 영화에 출연했는데, 연기는 어떻게 준비하는지 궁금해 했다.
류승룡 배우는 “연습을 굉장히 많이 한다”고 답했다. 류승룡 배우는 같이 영화를 찍는 다른 배우들과 정말 한 가족과 같이 지내며 연습을 굉장히 많이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코미디영화를 촬영할 때는 서로가 마음이 편해야 하기 때문에 배우들과 친구들처럼, 가족들처럼 가까워지려고 노력하고, 그런 분위기 속에서 연습이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배우로서 가장 힘든 점은?
배우로서 가장 힘들었던 것은 무엇이고 어떻게 극복하는지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류승룡 배우는 배우로서 가장 힘든 것은 언제나 맡은 배역에 집중하는 것이라며, 특히 관객의 마음을 읽어내는 것, 그리고 솔직하게 연기하는 것 그게 가장 힘든 것 같다고 말했다.
류승룡 배우는 어려움을 극복하는 방법은 연습, 연습이라면 연습을 통해 모든 어려움을 극복한다고 연습을 거듭 강조했다.
애드리브가 많았나요?
극한직업에서 애드리브가 많았냐는 질문도 있었다.
류승룡 배우는 일단 대본이 굉장히 좋았고 훌륭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신하균 배우한테 총을 쏘려고 하는 장면에서 하트도 만들어보는 다양한 동작을 연구했고, 아내가 샤워한다는 대사에 왜, 왜, 왜 등 10개 정도의 버전도 준비했다며 곳곳에 웃음 포인트를 주기 위해 애드리브를 구사했다고 밝혔다.
동굴이 아닌 터널
배우로 활동하면서 대학에서도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고 들었는데 아직도 학생들 연기를 지도하냐는 질문도 나왔다.
류승룡 배우는 학생들을 가르치던 것은 10년 전이라며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스스로 부족한 부분들을 발견해 자신이 더 배우고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으로 10년 전에 학생들 가르치는 일을 그만두고 계속 연기에만 전념하고 있다고 답했다. 류승룡 배우는 슬럼프에 빠져 있을 때 신앙을 하는 아내가 앞이 막힌 동굴을 아니다 분명히 터널이다. 조금만 지나면 분명히 빛이 있다고 말해주었는데, 정말 아내의 말대로 동굴이 아닌 터널이었다며, 인생에 있어서 어느 땐 어둡고 앞이 보이지 않는 것 같지만 자신을 믿고 계속 나아간다면 분명히 어두운 터널을 빠져 나와 빛을 마주할 것이라고 말했다.
좋은 연기자가 되려면?
지금 학교 연극부에서 활동하고 있다며 항상 유명 배우들한테 물어보고 싶은 게 있었는데 그 좋은 연기자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냐는 초등학생의 질문에 류승룡 배우는 “핸드폰 많이 안 보고 엄마 말씀 잘 들으면 좋은 배우가 될 수 있다”고 답하자 관객들의 크게 웃었다.
류승룡 배우는 팬미팅 후 사진촬영을 원하는 팬들과 일일이 같이 사진을 찍어주기도 했다.
정영호 총영사는 류승룡 배우에게 감사패를 증정했다.
양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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