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살기 좋은 휴스턴 만들겠다”
잔 위트마이어, 휴스턴시장 당선

잔 위트마이어 의원이 휴스턴시장에 당선됐다.
17명의 후보가 난립한 가운데 지난 11월7일(화) 치러진 휴스턴 시장선거에서 어느 후보도 과반 이상 득표를 하지 못하면서, 득표율 1·2위 후보가 다시 맞붙는 결선투표가 12월9일(토) 실시됐다.
결선투표에서 텍사스주상원의원으로서 휴스턴시장에 출마한 잔 위트마이어(74세) 후보가 64%(130,111표)의 득표율로, 텍사스연방하원의원으로 휴스턴시장에 도전해 36%(71,832표)을 득표한 쉴라 잭슨 리(73세) 후보를 28%포인트 차라는 압도적인 득표율로 제63대 휴스턴시장에 당선됐다.


11월7일 선거에서는 위트마이어 후보가 43.04%를 득표했고, 잭슨 리 후보가 34.83%를 득표했지만, 지난 9일 치러진 결선투표에서는 표차가 크게 났다.
AP는 9일(토) 위트마이어 시장 당선자는 대도시 시장들 가운데 가장 고령이라며, 중위연령이 35세이고, 시 전체 인구의 25%가 18세 이하로 계속 젊어지고 있는 휴스턴시를 고령의 시장이 이끌게 됐다고 평가했다.
위트마이어 시장 당선자는 1973년 주하원의원으로 텍사스주의회에 입성했는데, 1982년 주상원의원에 도전해 당선됐다. 50년 동안을 의정활동을 해온 위트마이어 시장 당선자는 텍사스주의회의 역대 최다선 현역 주의원이기도 하다.
휴스턴시장의 임기는 4년으로 연임만 가능하다. 다시말해 두 번 이상 출마할 수 없기 때문에 최장 임기는 8년이다.
실베스터 터너 현 휴스턴시장도 8년 임기제한에 따라 이번 선거에 출마하지 못했다.

낮은 시장 투표율
이번 휴스턴 시장선거도 낮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휴스턴에 잘 알려진 거물 정치인들이 출마하면서 이번 휴스턴 시장선거의 투표율은 더 오를 것이란 전망도 있었지만, 예상과 달리 투표율은 오르지 않았다.
지난 11월7일(화) 실시된 휴스턴 시장선거의 투표율은 17%였는데, 9일(토) 치러진 결선의 투표율도 17%를 기록했다. 즉 휴스턴에 100명 유권자가 있다면, 이 가운데 17명만 휴스턴 시장선에 투표했다는 것이다.
지난 2019년 실된 시장선거의 투표율은 22%로 올해보다 높았다. 2019년에도 결선투표가 시장이 가려졌지만, 당시 투표율은 18%로 올해보다 높았다.
신현자 우리훈또스 사무총장은 휴스턴 시장선거와 같은 지방정부의 선거는 전국적으로 열리는 대선과 달리 투표율이 낮기 때문에, 시장선거는 한인들의 정치력을 신장할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특히 시장이 결선투표에서 결정될 경우, 두 후보의 지지율이 팽팽할 경우 한인들의 1표, 1표는 큰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것이다.

관심 끌었던 시의원선거
휴스턴 시장선거 만큼은 아니지만, 관심을 끌었던 시의원선거도 있었다.
텍사스주하원이 탄핵한 캔 팩스턴 텍사스법부장관에 대한 단핵재판이 열렸던 텍사스주상원의원에서 팩스턴 장관을 변호해 언론의 집중조명을 받았던 토니 버즈비(Tony Buzbee) 변호사가 G지역구에 시의원으로 출마했기 때문이다.
휴스턴에서 가장 부촌으로 알려진 리버옥이 있는 G지역구는 역시 변호사 출신인 마리 허프만(Mary Nan Huffman) 시의원이 재선에 나선 상태였다.


전국적으로 지명도가 있고, 휴스턴에서도 유명인사들을 변호하면서 이름을 알린 버즈비 변호사가 G지역구에 도전하자 허프만 의원이 패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특히 버즈비 변호사는 2019년 휴스턴시장에 출마해 실베스터 터너 시장과 결선투표까지 갔었다.
11월7일 실시된 시의원선거에서 허프만 시의원은 49% 득표로 과반득표에 실패하면서 41%를 득표한 버즈비 변호사와 결선에서 겨루게 됐다.
하지만 예상과는 달리 투표결과는 허프만 시의원이 56.54%를 득표해 43.46%에 그친 버즈비 변호사를 이기고 재선에 성공했다.
관심을 끌었던 또 다른 시의원선거는 H지역구였다. 에드 곤잘레스 해리스카운티셰리프 등 휴스턴 지역의 영향력 있는 정치인들이 신시아 레예스-레빌라(Cynthia Reyes-Revilla)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하면서 승리 가능성이 높았지만, 동성애자인 상대 후보를 비방하는 전단지를 뿌렸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지지철회가 이어졌다.
레예스-레빌라 후보는 기독교인으로서 자신의 믿음에 충실했다며 지지철회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는데, H지역구 유권자들은 결선투표에서 레예스-레빌라 후보가 동성애자라고 비난했던 마리오 카스티요(Mario Castillo) 후보를 63.86%의 투표율로 H지역구 시의원에 당선시켰다.

요동치는 휴스턴 지역정가
휴스턴 시장선거 후 휴스턴 지역정가도 요동치고 있다. 위트마이어 시장 당선자가 약 40년 동안 당선됐던 텍사스주상원 15지역구가 공석이 됐기 때문이다.
쉴라 잭슨 리 텍사스연방하원의 지역구도 술렁이고 있다. 민주당 소속의 잭슨 리 의원은 1995년18지역구에 출마해 당선된 이래 28년 동안 이 지역을 지켜왔다. 흑인 유권자가 다수인 잭슨 리 의원의 18지역구에 도전하는 공화당 후보가 나타나지 않을 정도였던 강력했던 잭슨 리 의원의 지역구에도 균열이 생기기 시작했다.
잭슨 리 의원은 시장선거에서 패한 후 18지역구 재출마를 선언했는데, 휴스턴 시의원을 역임했던 젊은 여성 정치인 아만다 에드워즈(Amanda Edwards)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에드워즈 전 시의원은 민주당 슈퍼팩이 지지선언을 했고, 지역 정치인들 다수도 자신을 지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장선거에서 패하면서 정치적 타격을 입은 잭슨 리 의원이 내년 3월 실시되는 민주당 경선에서 아만다 에드워즈를 이길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양동욱 기자
info@koam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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