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총기자살자 계속 증가
“총기규제완화가 원인” 지적도
텍사스의 지난해 총기자살자가 1999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텍사스트리뷴(Texas Tribune)이 12일(화) 전했다.
텍사스트리뷴은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보고서를 인용해 지난해 텍사스에서 적어도 2,644명이 총기로 자살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텍사스에서 주민 100,000명 중 9명이 총기로 자살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2022년 이전까지 텍사스에서 총기자살자가 가장 많았던 해는 1999년으로, 당시 1,224명이 총기로 자살했는데, 이는 100,000명 중 6명이 총기로 자살한 것이다.
2022년 미국의 총기자살자는 27,000명 이상이었다. 지난해 총기자살자는 1968년 이후 가장 많았는데, 미국인 100,000명 당 8.1명이 지난해 총기로 자살했다.
총기규제강화를 요구하는 시민단체들은 총기자살자가 증가하는 이유 중 하나로 총기규제완화를 꼽았다.

텍사스에서는 2021년 총기면허제도가 폐지됐다. 2021년 이전에는 총기를 휴대하기 위해서는 과거 범죄를 저지른 적이 있는지 총기를 소지하는데 정신적으로 문제는 없는지 등을 조사하는 신원조회를 통과해야 면허를 신청할 수 있었다. 총기면허는 사격 등 총기를 어떻게 사용하는지, 총기를 사용하지 않을 땐 어떻게 안전하게 보관하는지 등에 대해 교육을 받고 시험을 통과해야 총기면허를 취득할 수 있었다. 하지만 2021년 총기면허제도가 폐지되면서 가정폭력 등 전과가 있거나 정신질환이 있어도 총기를 구매해 휴대할 수 있게 됐다.
텍사스에는 자살률이 특히 높은 것으로 알려진 전역 군인의 수는 약 150만명으로, 50개 주에서 가장 많고, 자살자 수도 가장 높다.
2001년에는 하루에 16.4명의 전역 군인이 자살했는데, 2018년 18.6명으로 가장 높았다가 2020년에는 16.8명으로 떨어졌다.
2021년에는 전역 군인 자살자가 가장 많았던 주는 텍사스로 583명의 전역 군인이 자살했다. 텍사스에서 이어 플로리다가 546명으로 두번째로 많았고, 그 뒤를 461명의 캘리포니아가 이었다.
CDC는 보고서에 따르면 텍사스의 총기자살자는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2018년 2,263명에서 2022년 2,644명으로 증가했고, 올해는 6월까지 1,057명이 총기로 자살했다.
양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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