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는 신성한 의무”
국토장관 탄핵안 부결
연방하원이 국토부장관을 탄핵소추했지만 투표에서 찬성 214표, 반대 216표로 탄핵소추안이 부결됐다.
탄핵소추 표결을 앞두고 알레한드로 마요르카스(Alejandro Mayorkas) 국토부장관이 언론의 집중조명을 받았지만, ‘투표’ 이후에는 텍사스 휴스턴에 지역구(D-TX 9th District)가 있는 민주당 소속의 알 그린(Al Green) 텍사스연방하원의원이 주연으로 떠올랐다.
연방하원에서 다수의석을 차지하고 있는 공화당은 마요르카스 국토부장관이 이민자들의 불법입국을 저지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6일(화) 탄핵소추했다.
연방하원은 과반수 표결로 대통령 및 부통령, 그리고 장관 등 행정부 고위관료를 탄핵소추할 수 있다.
연방하원이 탄핵소추한 대통령 및 장관 등은 헌법재판소 재판으로 탄핵여부가 결정되는 한국과 달리 연방상원에서 열리는 재판으로 탄핵여부가 결정된다.
연방하원이 퉆퉆해도 연방상원에서 3분2 이상의 동의를 얻어야 비로소 탄핵된다.
연방상원은 민주당이 51석(공화당 49석)으로 다수의석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연방하원이 마요르카스 국토부장관을 탄핵소추해도 연방상원에서 탄핵당할 가능성은 극히 낮다.
이 같은 상황에도 불구하고 연방하원에서 다수의석을 갖고 있는 공화당은 탄핵소추안을 밀어붙였지만 6일 열린 표결에서 과반득표에 실패했다. .
연방하원은 전체 435석 가운데 공화당이 219석, 민주당 212석을 차지하고 있고, 각종 비리혐의로 연방하원에서 쫓겨난 조지 산토스 등 4석이 공석으로 있다.
공화당은 표계산을 통해 승리를 자신하며 탄핵소추를 강하게 밀어붙였지만, 4명의 이탈표가 나왔고, 응급수술을 받고 투표에 불참할 것으로 예상했던 알 그린 의원이 환자복을 입은 채로 휠체어타고 등장해 ‘반대’표를 던지면서 탄핵소추안이 부결됐다.
그린 의원이 투표는 신성한 것이고 의원은 투표의 의무가 있다며 응급수술까지 받은 상태에서 환자복을 입고 투표에 참여하자 공화당이 크게 당황했다.
‘하이힐을 신은 트럼프’라는 별명으로 알려진 공화당 소속의 마저리 그린(Marjorie Greene) 의원은 민주당이 그린 의원을 숨겨두다 ‘깜짝’ 등장시켰다는 황당한 주장까지 내놓았다,
마요르카스 국토부장관 탄핵소추안 투표에서 텍사스 공화당 의원들은 전원 찬성표를 던졌다. 연방하원 의석은 연방센서스가 10년마다 실시하는 인구조사의 결과를 기준으로 결정된다. 텍사스를 대표하는 연방하원 의석수는 38석으로, 이중 공화당이 25석, 민주당이 13석을 갖고 있다.
양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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