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회 “Again 2001”
한인회장 “나는 반대”

체육회는 “Again 2001”을 외치며 동포단체장들에게 휴스턴 체전 유치 여부를 타진했지만, 윤건치 휴스턴한인회장은 “반대”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재미대한휴스턴체육회(이하 체육회·회장 유유리)는 8일(목) 휴스턴한인회관에 휴스턴한인회장 등 동포단체장들을 초청한 가운데 제23회 전미주한인체육대회(이하 체전)를 휴스턴에서 개최할지 여부를 묻는 시간을 가졌다.
유유리 체육회장은 23회 체전 개최 도시로 선정됐던 LA가 체전을 1년 6개월여를 앞두고 개최 도시 반납을 선언하자, LA를 대신해 체전을 개최할 수 있는 역량이 있는 도시를 찾던 재미대한체육회(회장 정주현)로부터 휴스턴 개최요청을 받았다고 말했다.
최종우 전 휴스턴체육회장은 휴스턴은 2001년 체전을 유치해 성공적으로 개최했다며, 휴스턴에서 2025년 열리는 체전이 개최된다면 체육회는 2001년의 성공이 재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Again 2001”이라는 표어도 소개했다.
재미대한체육회는 체전을 준비할 기간이 1년6개월여 밖에 안 되는 긴급한 상황에서 체전을 무사히 치를 수 있는 가능성이 가장 높은 체육회는 휴스턴 체육회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재미대한체육회는 1월20일 휴스턴에서 ‘임시대의원총회’를 개최했는데, 이때도 휴스턴을 선택한 이유 중 하나가 휴스턴 체육회가 총회를 가장 잘 준비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유 체육회장은 2001년 체전 개최 이후 휴스턴 체육회가 하나로 똘똘 뭉쳐 오늘날에 이를 수 있었다며, 여러 악조건에서도 오늘날까지 체육회를 지켜오고, 이끌고 있는 대부분이 2001년 휴스턴 체전에서 함께 일했던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최 전 체육회장은 휴스턴이 체전을 개최하면 준비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차세대 인재들이 발굴되고, 이들 인재들이 앞으로 동포사회를 이끌어가게 될 수도 있다며 “Again 2001”을 재차 강조했다.
2001년 당시 체육회장으로 휴스턴 체전을 성공적으로 개최했다는 평가를 받는 오영국 체육회 명예회장은 체전 역사상 최초로 대한민국 대통령이 영상으로 축사를 보내왔다며 당시 체전 개최를 통해 휴스턴이 미국 전체는 물론 한국에도 알려지는 홍보효과도 거뒀다고 밝혔다.
오 명예회장은 많은 기업들이 텍사스로 본사를 이전하고, 스몰비즈니스, 자영업자, 그리고 직장인들이 일자리를 위해 캘리포니아 등 여러 주에서 많이 이사를 오고 있는 상황에서 휴스턴에서 체전이 개최돼 전국에서 많은 재미동포들이 모였을 때 휴스턴의 장점을 소개하고 보여주고 체험하도록 한다면 휴스턴 동포사회 규모가 커지고 한인경제가 발전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가 만들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휴스턴한인회, 휴스턴한인노인회, 휴스턴한인상공회, 휴스턴재향군인회, 휴스턴베트남전참전유공자회, 한미연합, 그리고 청우회 등 동포단체와 한미은행 등 동포비즈니스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모임에서 윤건치 휴스턴한인회장은 휴스턴 체전 유치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윤 한인회장은 체전 개최비용 때문에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체전은 “모든 선수들이 자기가 하고 싶어서 하는 거니까 모든 비용을 처음부터 끝까지 각자 부담해야지 이런 문제들이 다시 재 발생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윤 한인회장은 체전 개최비용을 마련하려면 2-3년이 걸린다며 “그래서 제가 권고하자면 이번 말고 그다음 그러니까 어떻게든 2027년에 했으면 좋다”는 의견을 밝혔다.
윤 한인회장은 “오영국 회장이 나한테 긍정적으로 이거 좀 해봅시다. 그런 말씀을 한 번도 안 하셨어요. 조금 고개를 갸우뚱 갸우뚱하는 정도였다”며 “지금 시기가 맞지 않습니다. 그래서 제 의견은 이번에는 반대고 그렇지만 어 2년 후에 한번 유치해 보도록 노력하겠다. LA에서 뭐 못 하겠다. 그래서 우리가 떠 맞는 것 같은 그런 기분이거든요. 네 꼭 그럴 필요 없어요”라며 거듭 반대의견을 밝혔다.
체전을 개최 “할 수 있다”와 “할 수 없다”고 갈린 이날 모임에서 체육회는 ‘동포단체장들이 도와주면 개최할 수 있다’며 동포단체장들의 동의를 구했고, 일부 동포단체장들은 ‘체육회가 맡겠다고 결정하면 도와줄 수는 있다’며 체육회에 결정을 넘겼다. 그리고 ‘재미대한체육회가 개최비용을 어느 정도 지원해 주겠다 확실히 약속하면 가능성도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양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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