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고 땅 부자는?
에머슨가, 240만에이커
미국에서 ‘땅’을 가장 많이 소유한 ‘땅 부자’는 에머슨家(Emmerson Family)로 나타났다.
토지소유를 조사해 매년 ‘땅 부자’ 순위를 발표하고 있는 랜드리포트(Land Report)는 올해 미국의 ‘땅 부자’는 2,411,000에이커를 소유하고 있는 에머슨가(家)라고 소개했다.
캘리포니아와 오레건, 그리고 워싱턴 등 주로 서부 땅을 소유하고 있는 에머슨가는 벌목 및 목제, 제재회사 시에라퍼시픽인더스트리(Sierra Pacific Industries·SPI)를 운영하고 있다.
포브스(Forbes)는 가족이 운영하는 사기업인 SPI는 미국 최대 규모의 제재회사로 캘리포니아와 워싱턴에서 14개 제제소를 운영하고 있다. 에머슨가가 토지를 대량으로 소유하고 있는 이유는 목제와 제재를 위해 벌목할 땅을 필요로 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에머슨가가 소유한 2,411,000에이커는 대한민국 국토의 약 10분의1에 이른다.
구글에서 한국의 면적을 검색하면 3만8691스퀘어마일로 나온다. 한국 땅 3만8691스퀘어마일을 에이커로 환산하면 2476만2240에이커로, 이 면적은 미국 50개주(州) 가운데 땅 크기가 38번째인 인디애나(3만6418스퀘어마일)와 비슷하다.
에머슨에 이어 땅을 많이 소유한 ‘땅 부자’는 미디어 억만장자 존 말론(John Malone)이다. 로 랜드리포는 말론이 메인, 와이오밍, 뉴멕시코, 플로리다, 그리고 콜로라도 등 여러 곳에 걸쳐 220만 에이커의 토지를 소유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말론은 케이블TV를 방송하는 미디어제국 텔레커뮤니케이션즈(Tele-Communications·TCI)을 창립했는데, 1999년 TCI를 500억달러에 AT&T에 매각했다.
미국에서 세번째로 땅을 많이 소유한 ‘땅 부자’는 미디어사업으로 억만장자에 오른 테드 터너(Ted Turner)다. “이끌던지, 따르던지, 이도저도 아니면 비키던지”(Lead me, follow me, or get out of my way)라는 말로 유명한 터너 회장은 애틀랜타에서 세계방송사상 최초로 24시간 위성뉴스 유선방송 CNN(Cable News Network)을 창립했다.
랜드리포트에 따르면 터너는 말론보다 약 20만에이커 적은 토지를 소유하고 있다.
미국에서 가장 많은 ‘농지’를 소유한 ‘땅 부자’는 빌 게이츠(Bill Gates)다. 마이크로소프트 공동창업자인 게이츠가 소유하고 있는 농지는 270,000에이커에 달한다.
미국 땅 뿐만 아니라 세계 다른 곳에 있는 ‘땅’까지 합쳤을 때 미국 최고의 ‘땅’ 부자는 테드 터너(Ted Turner)다. 보도전문 케이블채널 CNN을 창립한 터너는 미국을 비롯한 8개국에서 2백만에이커 상당의 땅을 소유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 최고의 ‘땅’ 부자는 케이츠도 터너도 아니다. 미국 땅을 가장 많이 소유하고 있는 사람은 에머슨가(家)다. 캘리포니아에 본사가 있는 목재회사(Sierra Pacific Industries)를 운영하고 있는 에머슨(Emmerson) 가족이 미국에서 소유하고 있는 땅은 2,330,000에이커로 알려져 있다.
50세 이하의 땅 부자들도 나타나고 있다. 랜드리포트는 “올해 ‘땅 부자’ 100위 순위에는 50세 이하의 ‘땅 부자’들이 이름을 올렸다”고 소개했다.

랜드리포트에 따르면 중국 샨다그룹 천톈차오 첸(Tianqiao Chen·50세) 회장은 198,000에이커로 82위에 올랐고, 낙농을 비롯해 옥수수, 밀, 목초 등 농업을 하는 섀넌 카이저(Shannon Kizer·48세)는 34,000에이커를 추가해 24위로 올라섰고, 스테판 솔로비예프(Stefan Soloviev·48세)는 LE Ranch를 매입하면서 보유 토지를 535,000에이커로 늘리면서 순위가 21위로 끌어올렸다.
랜드리포트는 ‘땅부자’ 100위 순위를 선정하기 위해 연구팀이 거래기록을 분석해 토지 소유자를 확인하고 순위를 결정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미국 땅의 59.9%가 개인 소유로 연방정부 즉 국가소유의 토지 는 28.7%에 불과하다. 주(州)가 소유한 땅도 8.6%로 극히 적고, 나머지 2.5%는 인디언 등 원주민, 그리고 0.3%는 시 등 지방정부가 소유하고 있다.
양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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