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5일 텍사스 경선
“누가 살아남을까?”

운명의 날이 4일 앞으로 다가왔다.
3월5일(화) 운명이 결정되는 정치인들이 있다.
텍사스 공화당과 민주당은 11월5일(화) 선거에 나서는 후보를 결정하는 경선을 3월5일 실시하는데, 경선 승리가 선거 승리로 이어지는 지역구들이 있기 때문이다. 즉 3월5일 경선 승리가 11월5일 선거 승리를 의미한다는 것이다.

텍사스연방하원 18지역구
텍사스연방하원 18지역구(Texas’s 18th Congressional District)가 그런 경우다.
휴스턴 북쪽지역 일부가 소속해 있는 18지역구 선거에서 1973년부터 지금까지 민주당이 승리해 왔다.
현재 18지역구의 연방의원은 민주당 소속의 쉴라 잭슨 리(Sheila Jackson Lee)이다.
잭슨 리 의원이 3월5일 민주당 경선에서 승리하면 11월5일 선거에서도 당선될 가능성이 거의 100%다.
하지만 잭슨 리 의원이 3월5일 경선에서 고전하고 있다.

1994년 18지역구 경선에서 승리해 의원배지를 단 잭슨 리 의원은 2년마다 치러지는 선거에서 14차례 연거푸 당선됐다. 14번의 승리 가운데 10번은 경쟁자 없이 단독 후보로 출마해 당선됐고, 경쟁후보가 있었던 4번의 선거에서도 적게는 69%, 많게는 88%까지 몰표를 얻어 당선됐다.
잭슨 리 후보가 지난해 휴스턴시장 출마를 선언하자 역시 시장에 출마했던 아만다 에드워드(Amanda Edwards) 전 휴스턴시의원은 잭슨 리 시장후보 지지를 선언하고 18지역구로 방향을 틀었다.
선거운동 과정에서 잭슨 리 의원이 보좌관에서 쌍욕하는 녹음파일이 공개되고, 시장선거에서 잔 위트마이어 텍사스주상원의원에 패하면서 18지역구 상황은 최악으로 흘렀다.
휴스턴대학이 실시한 18지역구 여론조사에서 잭슨 리 의원과 에드워드 전 시의원의 지지율 격차가 5%포인트밖에 나지 않았다.
선거자금 모금에서도 에드워드 전 의원은 6개월 동안 $1,308,196을 모금했지만, 잭슨 리 의원의 모금액은 $77,164에 그쳤다.
잭슨 리 의원이 지금까지 치렀던 선거 중에 가장 치열한 선거를 치르고 있다는 것이다.
의회전문지 더힐(The Hill)은 27일(화) 휴스턴 지역에는 3명의 여성 연방하원의원이 있지만, 잭슨 리 의원만 유일하게 “여성의원”(the Congresswoman)으로 불린다며 잭슨 리 의원의 명성을 소개했다.
잭슨 리 의원은 3월5일 이후에도 “여성의원”으로 불릴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해리스카운티 검찰총장 선거
해리스카운티 검찰총장선거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해리스카운티 최초로 3선(選)에 성공한 검찰총장으로 기록되길 원하는 킴 옥(Kim Ogg) 총장이 여론조사에서 과거 자신의 부하였던 션 티어(Sean Teare) 전 검사에게 밀리고 있기 때문이다.


두 후보 모두 민주당 소속으로 휴스턴대학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킴 총장의 지지율은 21%로, 티어 전 검사의 지지율은 59%로 나탔다.
킴 총장은 리나 히달고 해리스카운티저지의 비서실 직원들을 독직혐의로 기소하면서 해리스카운티 민주당으로부터 불신임을 당했다.
최근에는 휴스턴에서 극우활동가로도 잘 알려진 자레드 우드필(Jared Woodfill) 변호사 사건을 강제종료 시켰다는 의혹을 받으면서 처지가 더 곤궁해 졌다.
해리스카운티검찰은 소송의뢰인의 돈을 가로챘다는 혐의를 받고 있는 우드필 변호사의 사무실까지 압수수색했지만, 킴 총장은 석연치 않은 이유로 수사중단을 명령했다.
휴스턴크로니클은 20일(화) 킴 총장이 우드필을 수사하던 검사들이 수사를 제대로 못하고 있어 수사를 중단시켰다고 해명했지만, 수사검사들은 킴 총장이 수사보고를 받았고, 압수수색도 알고 있었으며, 법원에서 압수수색 판결이 나올 정도로 수사에 문제가 없었다는 입장을 전했다.

스쿨바우처
스룰바우처 법안의 향방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스굴바우처는 공립학교를 다니는 학생이 사립 초·중·고등학교를 다니길 원할 때 학비를 지원해 준다는 법안으로 그랙 애벗(Greg Abbott) 텍사스주지사가 강력히 추진하는 정책이다.
민주당은 스쿨바우처는 텍사스 공교육을 무너뜨린다며 당론으로 반대했지만, 주의회를 장악하고 있는 공화당이 밀어붙이면 통과된다. 하지만 데이드 펠란(Dade Phelan) 텍사스주하원의장을 비롯해 공화당 소속의 24명 하원 의원들이 반대표를 던지면서 통과가 안됐다.
그러자 애벗 주지사는 4차례나 특별회기를 소집하며 주하원에 스쿨바우처법안 통과를 요구했지만 실패했다.
이 와중에 애벗 주지사는 스쿨바우처 로비를 해온 제프 야스(Jeff Yass)로부터 600만달러의 선거자금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화’가 난 애벗 주지사는 스쿨바우처법안을 반대해 온 공화당 의원들을 3월5일 경선에서 낙선시키겠다고 공언하고, 실제로 상대 후보를 지원하거나 선거자금을 제공하고 있다.
스쿨바우처법안에 반대했던 일부 공화당 의원들은 재선을 포기하는 등 애벗 주시사의 ‘복수’가 먹혀들고 있는데, 과연 3월5일 선거에서는 스쿨바우처법안을 반대했던 의원들 중 몇명이 생존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캔 팩스턴 법무장관 탄핵
캔 팩스턴 법무장관도 자신을 탄핵하는데 앞장섰던 공화당 소속 주하원의원들을 3월5일 경선에서 떨어뜨리겠다고 공언했다.
팩스턴 법무장관은 3월5일 경선에 나서는 텍사스주대법원 판사들도 낙선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텍사스법무부가 선거사범을 처벌할 수 있는 권한을 달라고 소송을 했지만, 전체가 공화당 소속인 주대법원은 텍사스헌법에 법무부는 형사사건으로 기소를 할 수 없고, 카운티검찰에게만 형사사건의 기소권이 있다는 이유로 소송을 기각했다. 그러자 팩스턴 장관은 주대법원 판사들에 대해서도 낙선운동을 펼치고 있다.
팩스턴 장관의 정치보복에서 3월5일 몇명이 생환할지 지쳐볼 일이다.
양동욱 기자
info@koam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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