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경찰, 264,000건 수사중단
성폭행 사건 4,000건도 포함

휴스턴경찰국(HPD)이 4,000여건의 성폭행사건을 수사하지 않고 덮었다는 언론보도가 나오자 트로이 핀너(Troy Finner) 휴스턴경찰국장은 기자회견에서 HPD가 수사를 중단한 사건이 4,000건의 성폭행사건을 포함해 264,000건에 이른다고 밝히면서 휴스턴시가 발칵 뒤집혔다.
휴스턴경찰국은 4,000여건의 성폭행사건을 수사하지 않은 채 “보류”(suspended) 시켰는데, 그 사유를 “수사인력부족”(lack of personnel) 탓으로 돌렸다.
이제나 저제나 경찰이 가해자를 체포해 상응한 처벌을 이루어지질 바라며 공포와 두려움에 떨며 살았는데, 경찰이 수사조차 하지 않았다는 사실에 분노한 일부 피해여성들은 28일(수) 기자회견을 열고 경찰을 성토했다.


2021년 3월 임명된 트로이 핀너 휴스턴경찰국장은 7일(수) 기자회견에서 2016년부터 일부 성폭행사건이 수사인력 부족을 이유로 수사가 중단됐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설명하자, 당장 시민들로부터 ‘그동안 뭐했냐’는 비판이 나왔다.
핀너 경찰국장이 2021년 취임당시 수사중단 사실을 이미 파악했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핀너 국장이 26일(월) 열린 기자회견에서 2016년부터 수사가 중단된 사건이 4,000건의 성폭행사건을 포함해 다른 사건들까지 264,000에 이른다고 밝히자 휴스턴크로니클은 28일(수) 사설에서 수사중단이 게으른 경찰 때문일 수도 있고, 범죄통계를 낮추려는 경찰의 조직적인 은폐일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수사중단으로 분류된 사건은 미제사건을 남지만 통계에는 잡히지 않는다.
휴스턴크로니클은 수사중단 이유가 무엇이든 경찰 수뇌부가 이 사실을 8년 동안 시정하지 않았다는 사실은 충격적이라고 비판했다.
휴스턴크로니클은 핀너 국장이 2021년 수사중단 사실을 파악했다고 강조하는데, 사실 파악만으로는 면피가 되지 않는다며 사실을 파악했으면 3년이나 시간을 질질 끌 것이 아니라 그 당시 바로 잘못을 바로잡았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휴스턴크로니클은 휴스턴경찰 수가 25년전보다 342명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지만, 앞으로 성폭행 피해자들은 인력부족을 핑계로 수사를 중단하는 경찰을 어떻게 믿고 신고하겠냐고 반문했다.
경찰과 시민간의 사회적 협약이 깨졌다는 것이다.
경찰은 시민들에게 왜 수사중단과 같은 일이 발생했는지 알려야 한다.
핀너 국장은 기자회견에서 “왜 이런 일이 발생했는지 화가난다”고 말하고 성폭행 사건 수사중단은 휴스턴경찰국으로선 지울 수 없는 오점이라고 밝혔다.
핀너 국장은 32명의 수사 인력을 파견해 문제점을 확인하고 바로잡겠다고 밝혔지만, 시민들로부터 신뢰를 회복하기까지는 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양동욱 기자
info@koam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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