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이제 하나!”
중남부연합회 “통합”
미주한인회중남부연합회(이하 중남부)가 통합했다.
중남부는 3월23일(토) 텍사스 달라스 소재 힐튼호텔에서 제19차 정기총회를 열고 통합준비위원회(이하 통준위)의 합의안을 추인하고 통합을 선언했다.
중남부는 김만중 17대 회장이 회칙을 정관에 따라 개정하지 않았다는 비판이 제기된데 이어 일부 회원들을 제명하면서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이 와중에 고(故) 남문기 전 총회장이 100년 전통의 미주한인회총연합회(이하 미주총연)을 탈퇴해 미주한인회장협회(이하 회장협회)라는 신생단체를 창설하자 김만중 회장은 미주총연이 아닌 회장협회에 소속돼 활동하기 시작했다. 김만중 회장 측 중남부는 정명훈 전 포트워스한인회장을 18대 회장으로 선출했고, 회장협회를 인정하지 않는 중남부 회원들은 미주총연과 연계해 활동을 이어가겠다며 김진이 전 샌안토니오한인회장을 18대 회장으로 선출하면서 중남부는 2명 회장 체제로 운영되면서 분규단체의 길을 걷게 됐다.
중남부가 2명의 회장 체제로 운영되면서 여러 문제가 발생하자 단체 내·외에서 통합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기 시작했다. 양측은 몇차례 통합을 시도했지만 번번이 실패했다.
그러다 20대 회장 선출을 앞두고 양측은 지난해 각각 3명씩을 선정해 통합준비위원회(이하 통준위) 구성하는데 합의했다. 양측이 통준위에 통합에 관한 전권을 부여하면서 지난해 5월부터 시작된 통합논의는 급물살을 탔고, 통준위는 같은 해 8월 통합안을 도출해 냈다. 양측 각각 3명씩 총 6명의 통준위원 모두가 합의안에 서명하면서 통합을 위한 준비를 마무리됐다.
김진이 회장 측과 고경열 회장 측은 임시총회를 열고 통준위의 통합안을 인준한다는데 합의했다. 이 합의에 따라 지난해 10월말 휴스턴에서 통합안 인준을 위한 임시총회가 열렸지만, 김진이 회장 측이 불참하면서 총회성원에 필요한 정족수를 채우지 못해 통합안을 인준하지 못했다.
통합협상 전권을 부여받은 통준위 6명 전원이 서명한 합의안을 양측은 약속대로 총회에서 가결하든 부결을 시키든 회원들의 의사를 물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고, 통준위는 고경열 회장 측이 3월23일 달라스에서 개최하는 정기총회에서 통합안에 대한 회원들의 의견을 묻기로 했다.
김진이 회장 측 통준위 대표를 맡은 김수명 전 중남부회장은 통합안에 찬성하든 반대하든 중남부 회원들은 달라스 정기총회에서 각자의 의견을 밝히면 좋겠다는 바람을 밝혔다.
3월23일 오후 5시 시작된 정기총회에서 김도수 차석부회장은 회칙에 따라 20명이 넘어야 총회가 성원된다며, 성원이 돼야 개회를 시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정기총회에 27명(2명 위임)이 참석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개회가 시작됐고, 통준위의 통합안이 안건으로 상정됐다. 그리고 통합안은 만장일치로 통과되면서 고경열 회장은 의사봉을 3차례 두드리며 통합이 확정됐다고 선언했다.
고경열 회장은 통준위 구성은 양측이 서로 합의한 사항이고, 전권을 위임하기로 동의했으며 통준위의 합의안이 통과되면 총회를 열고 회원들에게 가부의사를 묻겠다고 약속한 사실을 상기시키며, 통준위의 합의안이 이날 정기총회에서 통과됐기 때문에 통합을 반대하든, 통합에 협조하지 않던 통합은 결정됐다고 밝혔다.
고경열 회장 측 통준위 대표를 맡아 김진이 회장 측과 협상을 이끌었던 하상언 중남부이사장은 “이제 중남부에 미주한인회중남부연합회는 하나”라고 강조했다.
하상언 이사장은 “미주한인회중남부연합회”는 가칭 ‘통합 미주총연’이든 ‘정통 미주총연’이든 어느 미주총연과도 연계해 활동하지 않고, 중립을 지키며 오로지 중남부의 발전과 단합, 그리고 화합을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고경열 중남부 회장도 “미주한인회”를 강조하면서 미주한인회는 미주총연이 아닌 미국 각 도시의 한인회들 가운데 미국 중남부있는 한인회의 전·현직 한인회장들이 소속돼 활동하는 단체를 의미한다며 미주한인회를 미주총연으로 혼동하거나 오해하는 일이 없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양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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