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나게 해도··· 참으세요!”
휴스턴, 보복운전 총격사건 1위

휴스턴은 보복운전 총격사건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도시인 것으로 나타났다.
트레이스(The Trace)는 지난달 25일(월) ‘총기폭력기록보관소’(Gun Violence Archive·GVA)의 보고서를 인용해 지난 10년 동안 휴스턴에서 215건의 보복운전 총격사건이 발생했고, 207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보복운전 총격사건이 두번째로 많이 발생한 도시는 테네시 멤피스였다. 멤피스에서 발생한 보복운전 총격사건은 107건으로 휴스턴의 절반밖에 안 된다. 사망자도 55명으로 휴스턴보다 3배 가까이 적다. 휴스턴의 보복운전 총격사건이 그만큼 심각하다는 것이다.
지난 2014년부터 2023년까지 미국에서는 3,095건의 보복운전 총격사건이 발생해 777명이 사망했다.
지난 10년동안 보복운전 총격사건이 2배 이상 증가했을 뿐만 아니라 사상자도 5배까지 증가했다.
주별로 조사했을 때 텍사스에서 보복운전 총격사건이 압도적으로 많이 발생했다.
텍사스에서는 741건의 보복운전 총격사건이 발생했는데 이중 72%에서 사상자가 발생했다.
텍사스에서 이어 플로리다에서 488건이 발생했고, 캘리포니아에서 321건이 각각 발생했다.
보복운전 총격사건은 순간적으로 화를 참지 못하는 상태에서 발생하는데, 무엇보다 총기규제 완화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텍사스는 2007년부터 차에 총기를 가지고 다닐 수 있도록 총기법(Texas Motorist Protection Act)을 완화했다.

어스틴 한인 보복운전 살인으로 실형
지난해 어스틴에서 한인으로 추정되는 남성이 보복운전 살인으로 실형을 선고받았다.
NBC 어스틴지역방송국 KXAN-TV는 지난해 2월 밀턴 김(Milton Sik Kim·40세)씨가 2월17일(금) 타오 톤(Thao Ton·44세)을 살해한 혐의를 인정했다고 전했다.
KXAN-TV는 사건 목격자들이 경찰에게 제보한 내용을 토대로 김씨가 2020년 1월15일 어스틴에서 북서쪽으로 약 35마일 거리에 있는 스파이스우드(Spicewood)에서 운전 중 톤과 시비가 붙었고 둘은 주차장에 차를 세웠다. 톤이 김씨의 차로 다가가 차안에 있던 김씨를 공격하자 김씨가 톤을 향해 총을 발사했다.
경찰은 사건 당시 김씨는 유효한 총기소지면허증을 갖고 있었다고 밝혔다.
김씨는 최고 20년형에 처해질 수 있었지만, 유죄를 인정하는 조건으로 10년형을 선고받았다.

숫자로 본 휴스턴 보복운전
트레이스가 소개한 보복운전 총격사건을 숫자로 분류하면 다음과 같다.
▶ 215 – 2014-2023년 휴스턴에서 발생한 보복운전 사건
▶ 192 – 2014-2023년 휴스턴 보복운전 총격사건
▶ 207 – 2014-2023년 휴스턴 보복운전 총격사건 희생자
▶ 3,095명 – 지난 10년 동안 매일 1명 이상이 분노한 운전자들 때문에 목숨을 잃었다.
▶ 741 – 2014-2023년 텍사스 보복운전 사건
▶ 530 – 2014년부터 2023년까지 텍사스에서 발생한 보복운전 총격사건
▶ 18시간마다 – 2023년 18시간마다 평균 1명씩 보복운전 총격사건에 희생

또 다른 통계에서는
컨슈머어페어즈(Consumer Affairs)는 운전자들이 가장 많이 보이는 나쁜 행동을 분류했는데, 고속도로에서 속도위반(48%), 앞차 바짝 뒤쫓기(34%), 경적/제스처(32%), 빨간불 무시가호 주행(31%), 공격적 주행(26%), 다른 차량 차단(22%) 순으로 나타났다.
또 다른 통계(Safe Roadways Initiative)에서는 2018년 이후 보복운전이 2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AAA(AAA Foundation for Traffic Safety)의 조사에서는 운전자의 약 89%가 다른 차선에 급하게 끼어들거나 앞차를 바짝 쫓는 등 공격적인 운전태도가 매우 위험한 것으로 인식했다.

보복운전 피하려면 1
▶ 보복운전을 하거나 보복운전에 희생되지 않으려면 운전자들은 다음의 운전습관을 기르도록 노력해야 한다.
▶ 스트레스를 줄이기: 초행길일 경우 목적지까지 가는 길을 미리 살피고, 약속시간에 앞서 목적지에 도착한다는 생각으로 충분한 여유를 갖고 출발하면 운전 중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다.
▶ 다른 운전자들에게도 인내심을 갖고 정중하게 대하기: 실수를 하거나 난폭하게 운전하는 상대방 운전자에도 가족이 있다는 것을 기억한다면 보복운전을 줄일 수 있다.
▶ 다른 운전자의 무례한 행동을 개인적으로 받아들이지 말고 신사다운 면모를 보이면 상대의 감정도 누그러뜨릴 수 있다.
▶ 차가 막혀도 냉정을 유지한다면 보복운전을 막을 수 있다.
▶ 난폭하게 운전하지 않는다면 보복운전에 희생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보복운전을 피하려면 2
경찰은 보복운전에 희생되지 않으려면 다음의 사항은 지키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 앞차 뒤꽁무니 바싹 쫓지 않기
▶ 차선 양보하기
▶ 차선변경 시 방향 지시등 사용하기
▶ 진입차선의 차에게 양보하기
▶ 주차장에서 주차 공간 양보하기
▶ 상대 운전자와 시선 마주치지 않기
▶ 공격에 공격으로 대응하지 않기
▶ 불쾌해도 참기
▶ 불필요한 동작 하지 않기
▶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는 등 운전에 집중하기
▶ 운전에 앞서 충분히 휴식하기
▶ 교통을 흐름을 지속적으로 살피기
양동욱 기자
info@koam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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