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이 핀너 휴스턴경찰국장 사임
트로이 핀너(Troy Finner) 휴스턴경찰국장이 사직서를 제출했고, 잔 위트마이어 휴스턴시장이 사표를 수리했다.
ABC13(KTRK) 등 휴스턴 지역 언론매체들은 8일(수) 트로이 핀너 휴스턴경찰국장이 사임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ABC13은 위트마이어 시장이 7일(화) 저녁 10시31분 휴스턴경찰국(HPD)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핀너 국장의 사표를 수리했고, 래리 세터화이트(Larry Satterwhite) 부국장을 국장대행으로 임명해다는 사실을 알렸다고 보도했다.

휴스턴경찰국이 2016년부터 인력부족을 이유로 264,000여건의 사건에 대해 수사를 중단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핀너 국장의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핀너 국장은 자신은 인력부족으로 수사가 중단됐다는 사실을 자신이 경찰국장에 임명된 이후인 2021년에 알았다고 거듭 해명했지만, 핀너 국장은 2018년 인력부족을 이유로 수사가 중단됐다는 사실 인지했다는 이메일이 언론을 통해 공개되면서 궁지에 몰렸다.
휴스턴경찰국이 인력부족으로 수사를 중단한다는 내용의 “코드”(Suspended: lack of personnel)를 사용해 지난 8년 동안 약 4,000여건의 성폭력 사건을 포함해 각종 강력사건들까지 약 264,000여건에 대해 수사를 중단했다는 사실이 올해 2월16일 알려졌다.
핀너 국장은 3월14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자신은 “인력부족 수사중단”이라는 코드가 있다는 사실을 몰랐다며, 내부감찰을 통해 사실관계를 파악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핀너 국장은 “인력부족 수사중단” 코드와 관련해 고위직 경찰관들 강등시키는 조치를 취하는 등 사태해결에 나섰지만, 이번 사태의 당사자일 수도 있는 국장이 감찰내용을 보고받는 것에 대한 비판이 일었다.
감찰을 통해 1,100건 이상의 여성 성폭력사건에서 경찰이 DNA 샘플까지 확보했고, 이중 76건은 용의자의 DNA와 일치했다는 사실까지 확인했지만, 수사가 중단됐다는 사실이 언론보도를 통해 알려졌다.
2018년 당시 부국장이었던 핀너 국장이 보복운전 총격사건에 대해 인력부족으로 수사를 중단한다는 보고를 받고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수사상황을 자세히 보고하라”고 지시한 사실이 ABC13의 취재로 알려졌다.
당시 보복운전 총격사건은 목격자가 있었고, 용의자의 신원도 확보된 상태였지만, “인력부족 수사중단” 코드에 따라 수사가 중단됐다.
ABC13이 2018년 당시 핀너 부국장의 지시사항을 보도하자 핀너 국장은 7일(화) 오후 6시2분 휴스턴경찰국 소셜미디어에 “나는 항상 진실했고 이번 조사를 포함해 어떤 것에 대해서도 다른 사람을 오도하지 않았다”며 “오늘 수사보고서가 보도되기 이전까지 나는 그런 지시를 했다는 사실을 기억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핀너 국장은 이날 사표를 제출했고, 위트마이어 시장은 사표를 수리했다.
올해 57세인 핀너 국장은 1990년 휴스턴경찰국에서 경찰관 생활을 시작했다. 승진을 거듭하던 핀너 국장은 2021년 3월 실베스터 터너 휴스턴시장의 발탁으로 휴스턴경찰국장에 임명되면서 5,300명의 정복 경찰과 1,200명의 일반 직원이 근무하는 휴스턴시 최대 조직의 수장이 됐다.
“인력부족 수사중단” 코드 사실이 알려진 이후 몇개월 동안 내부감사가 진행됐지만, 아직까지 감사결과가 나오지 않고 있다. 위트마이어 시장은 감사결과가 나오면 즉시 일반에 공개하겠다고 거듭 확인했다.
위트마이어 시장은 언제 차기 경찰국장을 임명할지 구체적인 계획이 아직까지 없다며 경찰국장이 임명될 때까지 세터화이트 부국장이 휴스턴경찰국을 잘 이끌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양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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