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미술관 한국실 새 단장
이건희 기증 ‘용 항아리’ 전시
휴스턴미술관(Museum of Fine Arts, Houston·MFAH) 내 한국실(Arts of Korea Gallery)이 새단장을 마쳤다. 새단장을 마친 한국관에는 한국 국립중앙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던 조선 유물 35점이 전시된다. 35점의 조선 유물 중에는 고 이건희 삼성전자 선대회장이 기증한 청화백자 ‘구름과 용 무늬 항아리’도 포함됐다.
MFAH는 16일(목) 국립중앙박물관 윤성용 관장과 주휴스턴대한민국총영사관 정영호 총영사, 그리고 게리 틴더로우(Gary Tinterow) MFAH 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테이프커팅 행사를 가졌다.

윤성용 관장은 “MFAH은 국립중앙박물관과 오랜기간 협력관계를 맺어온 소중한 파트너”라며 “(MFAH가) 2007년 한국실이 처음 개관했을 때부터 2022년까지 국립중앙박물관의 소장품 총 82점이 전시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윤 관장은 MFAH 한국실에 중요한 기증자 3명의 애장품 11점이 전시되고 있는데, “일생에 걸쳐 한국 미술을 수집한 이건희 회장, 임종 직전 평생의 수집 백자를 기증한 의사 박병래, 남다른 문화재 수집의 애정을 보여준 이홍근 선생”의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특히 고 이건희 삼성전자 선대회장이 기증한 청화백자 ‘구름과 용 무늬 항아리’가 주목을 끌고 있는데, 이 항아리는 왕실을 상징하는 용 무늬로 가득해 화려한 느낌을 준다. 이 외에도 조선 왕실에서 자손이 태어났을 때 탯줄과 태반을 보관하던 태항아리, 무늬 없이 순백자로 만들어진 제기 등도 전시된다.
MFAH의 박수민 어시스턴트 큐레이터는 한국실에 전시되는 작품은 총 33점으로 국립중앙박물관 29점, MFAH 소장품 2점, 개인 컬렉션 대여품 2점이라고 소개하고 고 이건희 회장의 기증품은 총 4점이라고 설명했다.
정영호 총영사는 기존 MFAH 한국실은 고대부터 조선시대까지 한국의 개괄적인 역사를 보여주었지만, 이번 국립중앙박물관의 도움으로 처음으로 조선시대 삶과 문화를 깊이 있게 보여주는 전시를 선보이게 됐다고 평가했다.
양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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