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열대폭풍 알베르토
휴스턴에 4~8인치 비 뿌려

휴스턴을 긴장시켰던 열대폭풍(Tropical Storm) ‘알베르토’(Alberto)가 휴스턴을 비켜갔다.
AP 등 언론들은 올해 첫 대서양 열대폭풍 알베르토가 19일(수) 새벽 텍사스와 멕시코에 상륙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텍사스는 알베르토로 인해 큰 피해를 입지 않았지만, 멕시코에서는 사망자가 나오는 등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알베르토는 텍사스 서쪽 지역에 12인치 가량의 폭우를 뿌렸고, 휴스턴에서는 4~8인치 가량의 비를 뿌렸다. 멕시코는 일부 지역에서 20인치 가량의 비가 내렸고, 성인 1명을 비롯해 빗속에 자전거를 타고 가다 감전사한 2명의 어린이 등 3명이 사망했다.

1호일까···아닐까?
올해 첫 열대폭풍 알베르토는 텍사스에 상륙하기 전까지 세력이 커지지 않으면서 올해 첫 열대폭풍이 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예보도 나왔다. 하지만 텍사스에 가까이 오면서 풍속이 시속 40마일까지 세력이 커지면서 알베르토라는 올해 첫 열대폭풍의 이름을 얻었다.
AP는 19일(수) 알베르토는 텍사스 서쪽과 멕시코 동쪽 지역으로 향했는데, 장기간 가뭄에 시달렸던 멕시코에서는 비를 뿌리며 다가오는 알베르토를 반기는 모습도 보였다고 전했다.

텍사스·휴스턴 알베르토에 긴장
올해 첫 열대폭풍 알베르토가 텍사스로 향하자 텍사스도 긴장했다. 그랙 애벗 텍사스주지사는 알베르토가 지나는 경로에 있는 51개 카운티에 대해 재산지역으로 선포하고 40명 이상의 텍사스주방위군과 차량, 그리고 헬기까지 투입해 알베르토에 대비했다.
5월 중순 토네이도에 놀란 휴스턴도 알베르토가 많은 비를 뿌릴 것에 대비해 휴스턴호수(Lake Houston)의 수위를 1피트 낮추기 위해 댐 수문을 열어 호수 물을 방류했다.

늦었던 1호 열대폭풍
올해 첫 열대폭풍은 이전과는 달리 늦게 찾아왔다. 대서양 허리케인시즌이 6월부터 시작되지만 이 보다 일찍 열대폭풍이 발생한 적도 있었다. 1978년에는 1월에 열대폭풍이 발생했다는 기록도 있지만, 2000년대 들어서도 2003년 4월20일 열대폭풍 애나(Ana) 발생했다. 2015년에도 5월8일 2003년과 같은 이름의 열대폭풍 애나가 발생했다.
올해 첫 열대폭풍은 6월19일 발생했는데, 2014년 6월30일 첫 열대폭풍이 발생한 이후 가장 늦게 열대폭풍이 발생했다.

안심하긴 이르다?
올해 첫 열대폭풍이 큰 피해 없이 지나갔고, 이제 7월을 접어들고 있어 ‘올해도 무사히’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기상전문가들은 안심하긴 이르다고 지적하고 있다.
특히 텍사스는 허리케인이 가장 많이 발생한 주 가운데 하나이기 때문이다.
여행포털사이트 트레블렌즈(Travel Lens)가 각 주에서 발생한 허리케인을 분석했는데, 1851년부터 2020년까지 64개의 허리케인이 텍사스를 강타했다. 이중 19개는 갈베스턴을 초토화 시킨 아이크와 휴스턴 역대 최악의 수해를 불러온 하비 등 대형 허리케인이었다고 밝혔다.
텍사스보다 더 많은 허리케인이 상륙한 주는 플로리다였다.
플로리다에는 1851년부터 2020년까지 120개의 허리케인이 상륙했고, 이중 37개가 대형 허리케인이었다.

올해 초대형 허리케인 3~5개
대서양에서 더 많은, 더 강한 허리케인이 발생할 것이란 예보가 나오면서 2008년 9월 휴스턴을 쑥대밭으로 만들었던 허리케인 아이크와 휴스턴이 물에 잠기면서 역대 최악의 자연재해를 가져온 허리케인 하비와 같은 초대형 허리케인이 휴스턴에 상륙할 확률이 높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1991년부터 2020년까지 약 30년 동안 평균 14개의 이름이 붙여진 허리케인 발생했고, 이중 7개가 대형 허리케인으로 발전했고, 3개는 초대형 허리케인으로 세력을 확장했다.
콜로라도주립대학은 올해 이름이 붙여질 정도의 세력이 있는 23개의 허리케인이 발생할 것으로 예측했고, 이중 11개는 대형 허리케인으로 발전하고, 5개는 초대형 허리케인으로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연방해양대기청(NOAA)는 17~25개의 이름을 명명할 허리케인이 발생하고, 이중 8~13개는 대형 허리케인으로 발전하고, 3개 정도는 초대형 허리케인으로 커질 것을 예측했다.

휴스턴 상륙확률 25%
이중 몇 개가 휴스턴으로 방향을 틀어 상륙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허리케인은 풍속에 따라 5등급으로 구분한다. 1급 허리케인의 풍속은 시속 74~95마일, 2급은 96~110 마일, 3급은 111~130 마일, 4급은 131~155 마일, 그리고 5급은 155 마일 이상을 가리킨다.
KPRC-TV는 5일(금) 콜로라도주립대학(CSU)의 대서양 허리케인 예보를 인용해 올해 허리케인이 휴스턴을 강타할 확률이 25%에 이른다고 전했다.
CSU는 올해 대서양에서 23개의 열대성폭풍(tropical storms)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이중 11개는 허리케인으로 발전하는데, 특히 5개는 3등급 이상의 대형 허리케인으로 세력을 확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14-7-3’ 허리케인 예보
KPRC-TV가 CSU의 허리케인 예보에 주목하는 이유는 지난해를 포함해 이전에는 ‘14-7-3’의 예보가 나왔기 때문이다. 다시말해 열대성폭풍 14개, 허리케인 7개, 그리고 대형 허리케인 3개를 예상했는데, 올해는 예년보다 2배 가까운 예보가 나왔다.
CSU는 특히 예년까지 열대성폭풍이 휴스턴을 강타할 확률을 29% 내외로 예측해 왔는데, 올해는 그 가능성이 2배 가까운 45%~51% 사이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따라서 휴스턴에 허리케인이 상륙할 가능성도 예년의 16%에서 올해 25%로 높아졌다.
휴스턴에서 남동쪽으로 약 50마일 거리에 있는 해안도시 갈베스턴에는 열대성폭풍이 올 가능성이 51%로 휴스턴 보다 높았다. 허리케인이 강타할 확률도 30%로 나타났다.
CSU는 올해 대형 허리케인이 휴스턴을 강타할 가능성을 7%로 예상했고, 갈베스턴은 9%로 더 높다고 봤는데, CSU의 평년 대형 허리케인 확률은 각각 4%, 6%였다.
양동욱 기자
info@koam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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