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 12세 소녀 살해돼
용의자는 불법체류 이민자
휴스턴에서 지난주 발생한 십대 소녀 살인사건에 언론의 관심이 집중됐다. 십대 소녀가 잔인하게 살해된 이유도 있겠지만, 무단으로 국경을 넘은 불법 이민자들이 저지른 살인사건이기 때문이기도 했다.
지난 17일(월) 오후 6시49분 휴스턴의 얕은 개울 다리 밑에서 소녀의 사체가 발견됐다. 이날 사체로 발견된 소녀는 12세의 조슬린 눈가레이(Jocelyn Nungaray)로 확인됐다.
눈가레이 가족의 진술과 사건현장 주변 업소들에 설치된 카메라 영상을 확인한 경찰에 따르면 눈가레이는 살해되기 전날인 16일(일) 저녁 10시경 13살짜리 남자친구를 만나려 몰래 집을 나왔다가 오후 내내 술을 마셨던 2명의 용의자들과 세븐일레븐에서 마주쳤다. 눈가레이는 길을 묻는 척 다가온 이들 이민자들을 따라 다리 밑으로 내려갔다.
다음날 눈가레이는 손발이 묶인 채 사채로 발견됐는데, 바지도 벗겨진 채였다.
해리스카운티검찰이 법원에 제출한 기소장에 따르면 용의자들은 눈가레이를 목 졸라 살해한 후 사채를 끌고 가 개울물에 버렸다.
경찰은 사건발생 사흘 뒤인 20일(목) 눈가레이 교살 용의자로 프랭클린 호세 페냐 라모스(Franklin Jose Peña Ramos·26세)와 후한 호세 마르티네즈-랑겔(Johan Jose Martinez-Rangel·22세)을 체포했다.

이민단속국(ICE)은 21일(금) 베네수엘라 출신의 이민자인 라모스와 마르티네즈-랑겔은 무단으로 국경을 넘었다가 엘파소 근처에서 국경순찰대에 3월14일과 3월28일 두 차례 체포됐지만 8월29일 법정출두를 명령받은 후 풀려났다고 밝혔다.
언론들은 마르티네즈-랑겔은 2살과 5살짜리 자녀를 두고 있는데, 이들 자녀가 휴스턴에 있는지 베네수엘라 있는지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휴스턴에 가족이 있는 것은 분명하다고 전했다.
가족들은 보석재판에서 마르티네즈-랑겔에게 전과가 없다며 보석금을 낮춰달라고 요청했지만, 보석판사는 마르티네즈-랑겔에게 1천만달러의 보석금을 책정했다. 공범인 라모스에게도 역시 같은 보석금이 책정됐다
해리스카운티검찰청의 킴 옥 검사장은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불행하게도 우리는 불법 이민자들이 저지르는 많은 강력범죄를 보고 있다”며 아주 큰 문제라며 “무고한 십대 소녀가 2명의 괴물에게 희생당하는 것은 보는 것은 역겹다”고 말했다.
옥 검사장은 현재 증거만으로는 라모스와 마르티네즈-랑겔에게 사형을 구형하기 어렵다며 DNA 등 추가 수사로 성폭행 또는 납치가 증명되면 사형을 구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눈가레이의 조부는 이민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했다면 손녀의 죽음을 막을 수 있었다며 “무단으로 국경을 넘는 이민자들 모두가 나쁘다고 할 수 없지만, 그들 중에 누군가 나쁜 사림들이 있다고 말했다.
11월5일 대선을 앞두고 미국에서는 국경을 무단으로 넘어오는 불법 이민자들 문제가 중요한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국경을 강화하지 않아 불법 이민자들이 미국으로 대거 유입되고 있다는 비판에 직면한 조 바이든 대통령은 3주전 미국 국경을 무단으로 월경하는 이민자들을 대상으로 국경 폐쇄 행정명령을 내렸다.
연방하원은 지난 3월 열린 법사위원회에서 최소 617,607명의 전과가 있는 불법 이민자들이 구금되고 풀려났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특히 2014년부터 2020년까지 53,000명 이상이 전자발찌를 끊고 달아나는 등 각종 감시 프로그램으로부터 벗어났다.
양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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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체류 이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