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자금 사교클럽서 사용한
공화당 소속 텍사스 의원들
‘선거에 쓰라고 줬더니 사교클럽에서 써?’
공화당 소속 2명의 연방하원의원이 선거자금을 사교클럽에서 사용하다 연방의회윤리국(Office of Congressional Ethics·OCE)에 발각됐다. 1명은 휴스턴을 지역구를 두고 있는 웨슬리 헌트(Wesley Hunt) 의원이고, 다른 1명은 아말릴로(Amarillo)가 지역구인 로니 잭슨(Ronny Jackson) 의원이다.
센서스국이 10년마다 실시하는 인구조사 결과에 따라 435석의 연방하원의원 의석수가 결정되는데, 텍사스는 인구가 크게 증가하면서 2석을 추가해 지역구가 36개에서 38개로 증가했다. 웨슬리 헌터 의원은 2022년 선거에서 신생 지역구인 제38지역구에 출마해 당선된 초선의원이다.

웨슬리 헌터 의원은 2020년 휴스턴 코리아타운에 인접한 메모리얼 지역을 아우르는 제7지역구에 출마했다가 리지 플레처(Lizzie Fletcher) 의원에게 패한바 있다.
OCE는 헌터 의원이 비공개 사교클럽인 옥룸(Oak Room)에 회원으로 가입하면서 회비 및 식대 등을 선거자금으로 지불했다고 밝혔다.
옥룸은 미국프로농구(NBA) 휴스턴 연고팀 휴스턴 로켓츠(Houston Rockets) 구단주 틸만 페르티타(Tilman Fertitta) 소유의 포스트옥호텔(Post Oak Hotel)에 있는데, 옥룸 입구에 사진촬영을 금지한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을 정도로 회원들의 비밀유지를 철저히 보장하고 있다. 휴스턴크로니클도 지난해 옥룸과 관련한 사진이 전무하다시피하다고 지적했다.
OCE는 헌터가 2022년 4월부터 2024년 1월까지 옥룸에서 74,525.60달러의 선거자금을 사용했다고 지적했다.
OCE는 로니 잭슨 의원도 아마릴로에 있는 사교클럽 ‘아라밀로클럽’(Amarillo Club)을 이용하면서 2020년 10월부터 2024년 1월까지 11,928.27달러를 선거자금으로 지불했다고 밝혔다.
해군 소장 출신의 군의관인 로니 잭슨 의원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백악관 주치의 출신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균형 잡힌 식단보다는 햄버거와 콜라 등 패스트푸드를 애용하고 성격적으로도 발작적인 모습이 자주 공개적으로 노출되면서 대중으로부터 신체적, 정신적으로 불안정한 것 아니냐는 의심을 샀다. 이때 트럼프 대통령 주치의 였던 잭슨 의원은 2018년 백악관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건강 상태에 대해 “매우 훌륭하다”고 언급하면서 구설에 올랐다.
워싱턴포스트(WP)는 지난 3월 로니 잭슨 의원의 계급이 소장(Rear Admiral)에서 대령(captain)으로 강등됐다고 전했다.
WP는 잭슨 의원이 백악관 주치의 시절 부적절한 행동들을 한 사실이 국방부 조사에서 확인돼 강등조치를 취하면서 더 이상 예비역 장군이 아닌 예비역 대령이라고 지적했다.
웨슬리 헌트 의원과 로니 잭슨 의원 모두 선거자금을 부당하게 사용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강제조사권이 없는 OCE는 두 의원이 조사에 불응하면서 확인작업이 어렵다며 의회윤리위원회가 조사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양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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