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인권 문제 침묵해선 안 돼”
평통, ‘북한인권아카데미’ 개최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휴스턴협의회(회장 김형선)가 지난달 29일(토) 아시아소사이어티 텍사스센터(Asia Society Texas Center)에서 ‘2024 미주북한인권말하기대회’ 결선 및 오공단 박사 특별강연을 가졌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이하 민주평통)는 2월말 ‘청년 자문위원과 탈북 청년 예술인이 함께하는 북한인권세미나’ 등의 행사를 개최하면서 자문위원들이 북한인권 실태에 대한 문제의식과 경험을 공유하도록 독려하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에서도 북한인권에 대한 다양한 행사와 활동이 이어지고 있다.
필라델피아협의회에는 2월 수잔 솔티 박사를 초청해 북한인권강연회를 개최했고, 뉴욕협의회는 3월 마영애 상임위원의 평화통일 순회강연이 열렸다.
달라스협의회는 지난달 15일 달라스한인문화센터 앞에서 북한인권개선 8차 순회 캠페인을 갖고 ‘북한인권개선 결의문’을 낭독한 후 북한인권유린 반대구호를 제창한 것으로 전해졌다.


휴스턴협의회는 ‘북한인권말하기대회’를 개최하고, 다큐영화 ‘비욘드 유토피아’(Beyond Utopia) 상영하는 등 북한인권 활동을 이어왔다.
휴스턴협의회는 또 지난달 28일 휴스턴에서 ‘북한인권아카데미’를 개최했는데, 민주평통 미주지역회의가 주최하고 휴스턴평통이 주관한 북한인권아카데미에는 미주지역회의 소속 20개 협의회를 비롯해 한국 등 여타 지역에서 30여개의 협의회가 참석했다.
김형선 휴스턴협의회장은 한국과 미국 등 여러 도시에서 ‘북한인권아카데미’에 참석한 자문위원들에게 감사하다고 인사하고 ‘북한인권말하기대회’에 출전한 모든 참가자들에게도 고마움을 표했다.
김형선 휴스턴협의회장은 ‘북한인권말하기대회’를 통해 북한의 인권상황에 더 많은 관심이 쏠리고, 그래서 북한의 인권문제가 개선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북한인권아카데미’ 프로그램 중 하나로 ‘북한인권말하기대회’가 열렸는데, 각 지역 협의회를 대표해 출전한 자문위원들이 6월28일 휴스턴에서 ‘북한인권말하기대회’ 결선을 가졌다.
결선에 6개 팀이 출전했고, 휴스턴협의회를 대표해 출전한 정선경 자문위원이 대상을 차지했다.
대회에 앞서 강일한 민주평통 미주지역회의부의장은 김형선 휴스턴협의회장이 ‘북한인권말하기대회’를 제안했을 때 그다지 기대하지 않았는데, 대회를 치러보니 잘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심사위원장도 맡은 강일한 미주지역 부의장은 예선 때 잘했던 팀들이 결선에서 긴장했는지 약산의 실수가 있었고, 예선에서 부족하다고 느꼈던 팀들이 오히려 결선에서 실력발휘를 더 했다고 심사평을 했다.
휴스턴협의회가 주관한 ‘북한인권말하기대회’에서 대상을 차지한 휴스턴협의회 소속 정선경 자문위원은 탈북자 ‘꽃분씨’와의 만남을 주제로 이야기를 이어갔다.
심리상담사로 일하고 있다는 정선경 자문위원은 꽃분씨는 17세에 부모와 함께 북한을 떠나 여러 나라를 거쳐서 미국에서 정착을 하게 되었는데, 북한에서 겪은 많은 기억들이 트라우마로 남아서 매일 밤을 악몽에 시달렸는데, 미국이라는 또 다른 새로운 환경에서 언어와 문화의 차이로 사회적 고립감을 느꼈다고 소개했다.
정 자문위원은 꽃분씨를 통해 북한주민에 갖고 있던 편견을 깰 수 있었고, 꽃분씨를 통해 탈북자들이 처한 상황을 비로소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침묵은 금이 아니다”
‘북한인권말하기대회’에 이어 오공단 박사의 특강이 진행됐는데, 오 박사는 “오늘 발표자들이 침묵으로 우리를 설득시킨 게 아니라 설득력 있는 말로 창의적인 발표로 우리를 감동시켰다”고 말하고 “침묵은 금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침묵은 금이 아니다”라는 제목으로 강연을 이어간 오 박사는 “예전에 우리가 어렸을 때 특히 어린아이들, 여자아이들에게 부모님들이나 어르신들은 침묵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특히 “암탉이 울면 집안이 망한다”는 말로 여자에게 침묵을 강요하기도 했다고 부연했다.


오 박사는 “어른들의 교훈이 지금 제일 필요로 하지 않은 경우가 바로 북한의 인권문제”라며 “북한인권에 대해 침묵하는 것은 거의 죄악”이라고 말했다.
오 박사는 “침묵이 배신이 될 때가 온다”는 마틴 루터 킹 주니어 목사의 말을 소개하고 “우리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문제에 대해 입을 다문다면 그 순간부터 종말로 향하는 것과 같다”는 생각을 밝혔다.
오 박사는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은 우리를 괴롭힌 악인들 뿐만 아니라 우리들 사이에서 적을 목격하면서도 침묵하는 사람들”이라며 “나치가 위세를 떨치던 당시 독일의 유명 신학자인 본 헤퍼는 ‘악을 보고도 침묵 하는 게 악’이라고 말했다”고 강조했다.
오 박사는 “세상은 악한 일을 행하는 자들에 의해 멸망하는 게 아니고, 아무것도 안하며 그들을 지켜보는 사람들에 의해 멸망할 것”이라는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의 말도 소개했다.
오 박사는 “미국은 시민사회다. 한국도 시민사회다. 시민사회에서 우리가 해야 할 역할이 있는데, 정부가 알아서 하겠지, 누가 알아서 하겠지, 그게 왜 내 책임이야? 그가 나하고 무슨 상관이 있어? 이런 사람은 시민의식을 가지지 못한 사람”이라고 지적했다.
오 박사는 “우리가 북한을 바라볼 때 김치를 먹고 같이 아리랑을 부르고 한국말을 하니까 우리가 잘 알고 있는 것 같지만 여러분이 북한을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사실은 큰 오만”이라고 강조했다.
양동욱 기자
info@koam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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