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을 도와 드릴까요?”
전관호 부회장, 노인회장 당선

제33대 휴스턴한인노인회장에 전관호 부회장이 당선됐다.
제33대 휴스턴한인노인회장 선거는 휴스턴한인노인회(이하 노인회) 44년 역사 이래 최초로 경선으로 치러졌다.
노인회는 지난달 31일(수) 전관호 노인회 부회장과 문박부 베트남참전유공자회장이 노인회장 후보로 출마한 선거가 치러졌다.
노인회관에서 오전 11시부터 진행된 투표에서 노인회 등록회원 128명 중 107명이 투표장을 찾아 84%의 투표율을 나타냈다.
이날 선거에서 노인회 등록회원명부 확인을 맡은 박혜정 노인회 사무장은 “노인회장 선거에 이렇게 많은 노인회원들이 참여한 건 처음”이라며 “투표를 위해 노인회관에 오지 못하신 회원들은 대부분 건강이 좋지 않아 오지 못하신 것 같다”며 투표장에 오지 못한 노인회원들을 걱정했다.
실제로 이날 투표가 진행되는 노인회관에 이흥재 노인회장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는데, 복수의 노인회원들은 이 노인회장이 이날로 3일째 병원에 입원 중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거동이 불편하더라도 한표를 행사하기 위해 부축을 받거나 워커를 밀며 투표장을 찾은 회원들이 있었다.
투표가 시작되는 11시에는 복도에 길게 늘어선 회원들이 차례를 기다리고 있었다.

질서 있게 치러진 경선
노인회 역사상 최초로 회장선거가 경선으로 치러진다는 소식에 후보 간 과열경쟁이 벌어지고 그 결과로 노인회가 분열되는 것은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하지만 차대덕 선거관리위원장은 투표 전후로 과열양상은 나타나지 않았고, 투표도 질서있게 이루어졌다고 평가했다.
실제 투표가 진행되는 동안 전관호 후보와 문박부 후보는 서로 악수를 하며 상대방을 격려하는 모습도 보였다.
개표도 문제없이 진행됐고, 선관위가 총 107표 가운데 전관호 후보 79표 문박부 후보가 27표, 그리고 1표의 무효표가 나왔다고 발표하고 전관호 후보의 승리를 선언하자 문박후 후보는 전관호 후보의 당선을 축하했다.
김종덕 전 노인회 이사장은 회장 후보가 2명 출마하는 전례없던 선거가 실시됐지만, 경선이 질서있게 치러짐으로 인해서 노인회에 새로운 활력이 불어넣을 수도 있을 것 같다는 평가를 내놨다. 경쟁을 통해 새로운 아이디어가 제안되기도 했고, 노인회 운영에 있어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는 시도로 있었다며, 긍정적 요소가 부정적 요소를 상쇄했다는 생각을 피력하기도 했다.
김 전 이사장은 그러나 이번 경선에서 지지하는 후보가 달랐던 노인회원들이 선거결과를 받아들이고 한마음, 한뜻으로 회장에 협조해 노인회 발전을 이어나갔으면 좋겠다는 바램을 밝히기도 했다.
차대덕 선관위원장은 잡음 없이 선거가 치러진데 대해 노인회원들에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11시 투표 1시 개표
투표는 오전 11시부터 시작됐지만, 개표는 오후 1시에 진행됐다.
오후 12시 이전에 대부분의 회원들이 투표를 마쳤지만, 차대덕 선관위원장은 투표시간을 오후 1시까지로 정했기 때문에 개표는 1시 이후에 한다고 말했다.
11시 투표를 마친 노인회원들 중에는 집으로 돌아간 회원도 있지만, 많은 회원들이 노인회관에 남아 개표를 지켜봤다.

“무엇을 도와 드릴까요” “자립”
전관호 후보는 “무엇을 도와 드릴까요”라는 말로 노인회를 앞서서 이끌고 나가기보다는 뒤에서 노인회원들을 살피며 필요한 도움을 주겠다는 생각을 밝혔다.
문박부 후보는 노인회의 자립을 강조했다. YMCA나 CCC와 같은 기관을 거쳐 지원받는 것 보다는 시청 등 기관으로부터 직접 지원을 받는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동포사회와의 관계도 새롭게 정립할 필요가 있다며 노인회관을 동포사회에 개방하고 타 동포단체들과도 연계해 활동하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문 후보는 또 학생 등 자원봉사자들의 노인회 봉사활동 독려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제33대 휴스턴한인노인회장에 당선된 전관호 후보는 7년전 필라델피아에서 딸이 살고 있는 휴스턴으로 이사 왔다며, 노인회에 등록한 후 총무직을 제안받고 봉사하기 시작했는데, 이후 부회장으로 봉사하다 이번에 회장으로 출마했다고 말했다.
전관호 33대 노인회장 당선자는 새 회장의 임기는 10월1일부터 시작된다며, 부회장과 총무 그리고 각 부서의 임원을 구성한 다음에 총회에서 인준을 받으면 비로소 임기가 시작된다고 설명했다.
양동욱 기자
info@koam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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